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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탁구레슨에 대해 이야기 하겠습니다. 전에 한번 간략하게 말씀드렸지만 조금 자세히 알려드리죠. 중국의 탁구레슨시간이 1시간씩인것은 많은 분들이 아실것입니다. 제가 레슨받은 시간을 계산해보니 2년반동안 320-350시간정도 되었으니 한국으로 따지면 6-7년 레슨받은 시간과 비슷하군요.

한국에서 20-30분씩 일주일에 3번정도 하면 한달에 5시간정도밖에 안되지만 여기서는 마음먹기에 따라 한달에 30시간도, 60시간도 가능하죠. 단기간에 실력을 빨리 늘릴수 있습니다. 레슨 1시간씩 받는것이 일반인들이 체력적으론 정말 힘듭니다. 하지만 기술습득이나 실력향상면에서는 확실히 빠르고 효율적이라는 것입니다.

제가 드라이브를 한창 배울때는 한번 몸살이나서 회사도 며칠간 못간적이 있었습니다. 그랬더니 제가 아는 친구가 조선족친구가 있었는데 웃으면서 뭐 그것 받는다고 아프냐고 하더군요. 이분은 탁구를 정말 좋아하는 분이었는데 월급이 작아 레슨을 받기 힘들었죠. 그래서 제가 레슨을 받아보시라고 돈을 내주었죠. 그랬더니 나중에 이분이 하는말, 자기도 레슨받는것 힘들어서 몸살나서 며칠 고생했다고 하더군요.

한국은 한달에 얼마하는 식이지만 중국은 1회에 얼마 하는 식이죠. 탁구뿐만이 아니라 배드민턴이나 피아노, 중국어처럼 모든 개인레슨은 한달 단위가 아닌 횟수 단위입니다. 하지만 매일 돈을 내는 것은 아니고 대개 10일치, 20일치, 한달치정도 먼저 선불을 내고 배우죠.

한국처럼 특별히 정해진 시간에 가야 하는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대충 어느시간대에 간다하고 특별한 일이 있어서 못가거나 늦을 경우에는 연락을 하면 됩니다. 그냥 편한시간에 가면 언제든지 레슨을 받을수 있고 탁구장이외(체육관)의 장소에서 레슨을 받을 경우에는 시간을 정하죠. 횟수단위로 하다보니 한달에 시간만 되고 돈만 내면 한달에 30시간을 받을수 있고 60시간도 받을수가 있습니다.

비용은 한국은 탁구장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거의 비슷하죠. 하지만 중국은 코치의 능력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납니다. 지역마다 다르지만 대개 50-100위안(한국돈으로 8000-17000원정도)입니다. 1회당 얼마, 50, 70, 100위안은 코치의 능력에 따라 다릅니다. 즉 가격이 비쌀수록 코치의 실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하겠죠. 한마디로 코치의 자존심이죠. 중국에 사는 한국인들끼리 웃으면서 하는말중에 “중국에서 못 깍는 것은 없다”하는데 개인레슨비용을 깍는것은 쉽지 않더라구요. 이 사람들 자존심이 있어서 정말 어렵죠.

중국도 한국처럼 탁구장을 직접 운영하면서 레슨을 하는 코치가 있고 탁구장에 고용되어 레슨하는 하는 경우가 있고, 대학 체육관등에서 레슨하는 코치가 있죠. 대학체육관등을 이용할때는 코치비용과 1시간 사용료를 같이 지불해야 합니다. 제가 중국에서 2년반동안 레슨을 받으면서 2명의 코치가 있었는데, 첫 번째 코치는 직접 운영하면서 레슨하는 분이었고, 두 번째 코치는 탁구장에 고용되어서 레슨하는 분이었는데, 재미있는 것이 두 번째 코치에게 배운지 얼마 안되 레슨끝나고 같이 차타고 가게 되었는데 저에게 탁구칠곳 없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이유는 제가 내는 비용은 똑같은데 탁구장에 고용되어 가르치면 받는돈을 탁구장과 나누어 가지는 반면에 딴 곳에서 가르치면 그 돈을 그대로 자기 수입이 되기 때문이죠. 또한 제가 코치에게 탁구장 열면 되지않냐고 물었더니 탁구장 열어서 돈 못번다고 하더군요. 중국에서 탁구장 열어서도 돈 못번다는 것은 첫 번째 코치도 여자코치였는데, 남편은 낮에는 같이 있다가 밤이 되면 일하러 가는것을 보니 알수 있더군요.

한국과 중국이 다른점은 한국은 어린이보다 성인들이 탁구를 생활체육의 일환으로 레슨을 받은 경우가 많은데, 중국은 대부분이 어린이들이고 성인들이 레슨을 받는 경우는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중국인들에게 경제적인 이유와 함께 종목의 인기가 관련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반면 배드민턴이 중국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많아 시간과 돈을 내고도 레슨을 받기 어렵죠. 코치가 시간이 모자라서요.

기회가 된다면 중국에 가서 꼭 중국탁구를 배워보시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것이라 생각됩니다. “백문이불여일견”이라고, 아무리 동영상보고 해도 체험하는 것 이상이 될수 없습니다.

가서 꼭 배워야 할것은 화려한 드라이브가 아닌 가장 기본적인 포핸드입니다. 한국탁구와 중국탁구가 다른 단하나, 포핸드를 꼭 배워야 중국탁구를 느낄수 있다는 것입니다.

요즘 중국으로 클럽을 통해 탁구연수를 가시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이미 기량이 완성된 분들보다는 탁구초보자분들이 가면 좋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미 기량이 완성된 분들은 한국식포핸드에 익숙해져서 고쳐지기가 어렵지만 초보자분들은 가서 처음부터 중국식포핸드부터 익히면 정말 많은 도움을 받을수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