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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전문가도 아니고 일상적인 스포츠를 좋아하는 평범한 한국인으로써 한국탁구가 중국을 언젠가는 꼭 이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여기에서의 생활이 며칠남지 않았고 또 한국에 가면 탁구도 가끔 치겠지만 생업에 바쁘다보면 이런 글도 쓰는 것이 쉽지 않겠다라는 생각에서 글을 이렇게 올립니다.

중국에서 5년동안 살면서 탁구하는 한국인들도 접하고 많은 중국인들도 접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한국인들이 한국에서 옛날에 탁구치던 가락으로 탁구를 치는 분들이 대부분이고, 중국에서 중국탁구를 레슨을 통해 배우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먼저 탁구를 뭐 레슨까지 받으면서 배울려고 하는 사람이 없고, 둘째 중국어 실력이 대부분 부족하기 때문에 두려워서 받지 못하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다행히 아내(탁구를 배우고자하는 열기가 대단함)가 한국에서 교사를 했었고, 여기 중국에 와서도 한국학교교사로 있기 때문에 중국코치를 알게 되었고, 아내 배우는 덕에 저도 같이 배우게 되었죠..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관찰력과 분석력이 비교적 뛰어나 어느정도 배우다 보니 참 중국탁구의 위력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느끼는 중국탁구의 핵심요소를 몇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1. 타점이 빠르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중국선수들의 어떠한 기술이 대단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표급정도 되는 선수는 기술의 완성도면에서 거의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각 선수의 장단점은 있기 마련이고,,,, 가장 큰 차이점은 가장 기본적인 포핸드에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포핸드에서 올라오는 공을 치라는 중국탁구는 정점에서 공을 치라고 하는 한국탁구보다 빠를 수밖에 없습니다. 포핸드의 타점이 빠른 것은 모든 기술에 있어서 타점이 빠를 수밖에 없고 그 차이는 기술적인 면에서 보았을 때 차이점을 느끼기가 힘들 것입니다.

제가 한국에 갔을 때 아내와 탁구를 하기 위해 2-3군데 탁구장엘 간적이 있습니다. 가서 우연히 레슨하는 것을 보았는데, 코치가 탁구배우는 분에게 공을 줄 때 바운드를 대부분 높게 해서 공을 줍니다. 공치기 편하라고... 그런데 중국에서는 이렇게 가르치지 않습니다. 아무리 어린애에게 레슨할때도 바운드를 낮게 해서 낮은 볼을, 빨리 때리는 연습을 계속 시킵니다.

이것이 별것 아닌 것 같아도 굉장히 중요한 차이(핵심요소)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2. 탁구대에서 떨어지지 말라.

이는 제가 앞에서 언급한 네트를 먼저 점령하라는 말과 똑같은 의미입니다. 배드민턴, 테니스, 탁구 등 네트를 두고 하는 운동은 네트에서 멀리 떨어질수록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탁구대에서 떨어져서 유리할 것은 거의 없다라는 것입니다.

탁구대에서 떨어지지 않고 타점빠르다 보면 상대방을 계속 몰수 있다는 것입니다. 공격범위가 넓어지고, 또한 상대방의 드라이브가 두렵지 않게 됩니다. 드라이브 들어와도 탁구대에서 바로 올라왔을 때 치면 그냥 대기만 하여도 그 반발력은 상당하기 때문에 드라이브건 상대방은 전혀 준비가 안됩니다.

3. 공격적인 탁구를 하라.

저 개인적으론 주세혁선수를 참좋아 합니다. 탁구대 뒤쪽에서 묘기에 가까울 정도로 공을 걷어 올리는 것을 보면 정말 신기하죠. 그런데 주세혁, 김경아, 박미영 등 소위 수비전형 선수들은 꾸준한 성적은 낼지라도 절대 최상의 선수는 될수 없다는 것입니다. 즉 공격을 해서 자기가 점수를 낼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과 남의 실수로 인해 점수를 기대하는 것과는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격을 해서 실수를 할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자꾸 공격을 미루고 안정적으로 할려는 경향이 많은 것 같은데,, 그렇게 해서는 절대 실력은 늘지 않을 것이라 단언합니다. 실수를 하더라도, 실패를 하더라도 공격을 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실수와 실패는 줄기 마련이고 실력은 올라가는 것입니다. 중국탁구 가르칠 때 늘 공격을 하라고 합니다. 실수를 해도 실패를 해도 공격이 우선입니다.

제가 정확한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중국이 지금 세계탁구를 휘어잡는 여러 가지 원인이 엄청난 인구에 엄청난 저변, 이질러버를 포함한 용구등 여러 가지 요소가 있겠습니다만, 위에 언급한 세가지가 그중의 핵심요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한 라켓의 문제는 쉐이크핸드를 무조건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국분들이 일펜의 한방의 추억을 잊지 못한다지만, 유승민, 김택수같은 유능한 선수들이 일펜사용으로 인한 빠른 노쇠화, 왕하오가 한 말, 내가 쉐이크를 썻더라면 지금보다 탁구를 더 잘했을 것이다 라는 말과 지금까지 쉐이크 쓴 선수들을 봤을 때 쉐이크를 쓰는 것이 체력 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면에서도 추세일 수밖에 없다라는 것입니다. 중펜을 썻던 중국에서도 이제 중펜도 서서히 사라지고 모든 것은 쉐이크로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이라 세세한 것은 틀릴수 있을지 모르지만 아마 클 틀은 맞을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제 글이 한분 한분 실력을 늘리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