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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은 자연스럽게 쓰여지는 것이다"  vs  "손목도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된다"

이 논쟁점에 대해서 제 나름대로의 설명을 해 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이 논쟁은

"현대적 콤팩트 스트로크"  vs  "고전적 파워 스트로크" 의 우열논쟁과 그 궤를 같이하며 "중국식 전진 플레이" vs "유럽식 올라운드

플레이"의 우열논쟁과도 그 궤를 같이한다고 봅니다.

기실 "임팩트"라는 것은 "스트로크의 스피드"와 유의어이므로 몸에서 뿜어낼 수 있는 최대한의 근력을 '밸런스를 잃지 않으면서 스

피드를 살려' 타구할 수 있다면 최대의 임팩트가 나올 것입니다.

이런 측면으로 볼땐 손목을 적극적으로 채서 추가적인 힘을 가해준다는 것은 맞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충분히 통용되는 파워 스트로크의 기본입니다.

그런데 이 타법에는 한가지 맹점이 존재합니다.

그것은 공의 방향을 스탠스와 상체의 각도를 통해 충분히 예측가능하다는 것이죠.

신체의 회전축 모두가 볼에 임팩트를 주는것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강력하나 정직한 볼이 오게 됩니다.

그래서 파생된 타법이 최근의 콤팩트 스트로크라고 생각합니다.

전진을 지키면서 스윙을 간결하게 할 경우 당연히 고전적 파워 스트로크와 비교했을 때  임팩트의 속도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습

니다.

기본적인 태생이 파워로 상대편을 제압할 수 있는 테이크백이 이루어지지 않는게 전진에서의 콤팩트 플레이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으로 상대편을 제압해야 될까요.

그것은 코스와 템포의 순간적인 조절입니다.

테이크백을 한다음 임팩트가 들어가면서 공이 러버에 닿는 순간에 방향과 세기를 컨트롤해서 상대방이 예측하기 힘든 코스로 반

구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 됩니다.

이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선 손목의 활용도가 매우 중요해집니다.

즉 손목의 활용도를 임팩트의 부담을 적게 부여하는 대신에 방향성에 대한 컨트롤의 임무를 부여해주는 것이죠.

결과적으로 콤팩트 스트로크에선 테이크백에서 얻을수 있는 파워를 버리는 대신에 라이징볼을 빠르게 칠 수 있는 타이밍을 얻고

손목사용으로 얻을 수 있는 추가적인 탑스핀량 대신에 타구순간까지 변화를 줄 수 있는 방향성을 획득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파워 스트로크와 비교했을때 탑스핀의 양과 볼스피드는 줄어듭니다.

이렇게 기본 출발은 같지만 서로 다른 두 가지 스트로크법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 각

선수별로 다르게 발전되어 있습니다.

콤팩트 스트로크는 중진에서 쓰기엔 확실히 부족한 파워를 보충하기 위해서 "죽어도 전진을 사수하는 스타일"과 "중진에서 전진으

로 치고 들어가는 하체의 힘을 이용하는 스타일"로 중진의 약점을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파워 스트로크는 중진에서 쓸 경우 최대의 무기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되 전진에서는 블록(쇼트)을 이용한 플레이를 적극적

으로 활용하면서 부족한 방향성을 보충하는 방법을 쓰기도 합니다.

당연히 상황에 따라 이 두가지의 타법을 모두 이용하는 선수도 있습니다.

현역중에선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티모 볼과 왕리친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리지날님의 글에 붙어있는 댓글들을 보면서

"이에 대한 답변을 댓글로만 쓰기엔 무리가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답글로 제 생각을 정리해 봤습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다 맞으면서도 다 틀릴수도 있습니다.

제 나름대로의 해답은 이 글의 내용과 같을 뿐이고 모두가 드라이브에 대해서 자신만의 해답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출처미상 : 탁구를 즐기는 모임 제주삼다에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