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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의 원본을 찾아볼려고 했으나 찾지 못했습니다.

예전에 제가 스크랩했던 내용인데 사진도 없고 그냥 글만 올립니다. ^^;

 

글/안재형(한국체육대학교 감독)

작고 가벼운 공에 엄청난 속도와 힘,ㅡ 회전을 가하는 탁구는 어떤 종목보다도 섬세한 감각을 요구하는 스포츠다. 선수출신들과 아마추어들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차이는 그같은 고도로 숙련된 감각의 차이이다. 언뜻 쉬워보이는 것도 막상 접해보면 도무지 뜻대로 되지 않는 탁구기술..., 스타 플레이어 출신인 안재형 한체대 감독이 후배 선수들의 사진을 곁들여가며 직접 탁구강좌를 전한다. -편집자 주-

탁구에 있어서 서브의 비중은 경기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서브가 중요하며 서버의 역량에 따라 무한한 변화와 고난도의 서브를 넣을 수 있으므로 탁구를 취미삼아 치는 동호인이나 세계적인 스타를 꿈꾸는 선수들에게도 서브는 그 어떤 기술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훈련을 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선수들의 경기에서는 어떤 서브에 대해 리시버가 잘 받아내지 못하는 경우는 그것이 꼭 서브 자체의 변화 때문이 아니라 리시버의 실수와 서버의 3구 공격에 대한 방어 차원에서 난이도 높은 리시브를 하려고 하다가 범실로 이어지곤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탁구의 모든 기술은 상대가 치는 볼을 받아치면서 하는 기술이지만 서브는 상대의 제약 없이 순전히 본인의 의도에 따라 볼을 치는 기술이다. 때문에 정적인 상태에서 본인의 박자대로 원하는 곳에 규정된 룰 안에서 상대를 현혹시키면서 넣는다면 상대의 공격을 제압할 수가 있다. 자신이 제3구에 유리한 공격조건을 만들 수 있으며, 좋은 서브가 있다면 그만큼 상대에게 많은 부담을 안기게 되어 상대의 실수를 유발시킬 수 있어 전체적인 게임을 이끌어 가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서브기술은 크게 볼을 던지는 것과 라켓을 휘두르는 두 가지 동작으로 나뉜다.

주의할 점은 첫째, 볼을 던지는 것은 일정한 방향으로 던져 볼의 높이와 떨어지는 지점을 본인이 인지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볼이 라켓에 맞는 지점이 적당해야 한다. 너무 높으면 바운드가 높게 되어 속도가 느려지며 상대에게 공격을 당하게 되고, 너무 낮으면 바운드가 되지 않아 넷트에 걸릴 확률이 높아 실점을 하게 된다.

셋째, 긴 서브를 넣을 때는 비교적 낮은 곳에서 임팩트 되어야 강하고 빠른 서브를 넣을 수 있고, 짧은 서브를 넣을 때는 긴 서브 보다는 높은 곳에서 임팩트 되어야 안전한 서브를 넣을 수 있다. 그러나 임펙트의 높고 낮음은 각각의 신체적인 특징에 의해 달라질 수 있으므로 그 차이는 아주 미세하다.

넷째, 볼이 자신의 테이블을 맞고 상대 테이블로 넘어가야 하는데 자신의 테이블에 떨어지는 지점이 적당해야 한다. 긴 서브는 테이블의 엔드라인 가까운 쪽에 타구되어야 역시 빠르고 강한 서브를 할 수 있는데, 그것은 볼이 상대방의 코트에 넘어가기까지 많은 각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짧은 서브는 테이블의 중간 정도에 타구되어야 한다.

다섯째, 볼이 라켓에 맞을 때 임펙트가 정확해야 하며 힘을 쓰는 방향도 정확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서브를 넣을 때 몸과 팔이 일치감이 있는 리듬을 살린다면 좋은 서브와 서브기술을 발전시키는데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볼이 자신의 테이블에 떨어지는 지점이 적당해야 한다.

서브의 종류

서브의 종류 구분은 서버의 자세와 볼을 던졌을 때 높이의 정도, 회전의 방향, 그리고 송구점에 의해 구분된다.

서버의 자세는 크게 두 가지이다. 자신이 라켓을 잡고 있는 손 방향에서 넣으면 Forehand Service, 그 반대편에서 넣으면 Backhand Service이다. 볼의 회전은 물리적인 이론에 의하면 128가지의 회전을 가지고 있으나 크게 다음과 같은 5가지 정도의 회전으로 구분된다.

1. 볼의 밑면을 쳐서 넣는 후퇴회전(cut性)

2. 정면에서 윗면을 쳐서 넣는 전진회전(긴 서브 넣을 때 활용)

3. 라켓방향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이동하며 쳐서 넣는 회전

4. 라켓방향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하며 쳐서 넣는 회전

5. 전혀 회전을 넣지 않는 무회전(Knucle)

또한 좋은 서브의 조건은 다음과 같다.

1. 본인이 원하는 곳에 넣을 수 있다.

2. 같은 동작에서 회전과 무회전을 넣을 수 있다.

3. 같은 동작에서 짧은 서브와 긴 서브를 넣을 수 있다.

4. 어떠한 서브도 속도를 빠르게 하여 넣을 수 있다.

위와 같은 조건을 갖추면서 라켓을 빠르게 스윙하여 임펙트를 가져간다면 상대를 현혹시키기 충분하고 바로 득점 내지는 3구에 찬스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서브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강한 3구 공격이 있어야 상대에게 더욱 리시브의 부담감을 높여 심리적인 압박감을 줄 수 있다. 서브권 득점률이 높게 된다.

 

좋은 서브를 갖기 위한 연습방법

위와 같이 서브에 대해 기초적인 것들을 다뤄보았다. 다음은 좋은 서브를 갖기 위한 연습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선수시절 기억을 되살려 좋은 서브를 갖추기 위해 노력했던 몇 가지 점들을 상기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다른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 정규 훈련시간 외의 시간에 서브연습에 시간을 투자한다(주로 볼박스를 갖다놓고 혼자 하는 연습).

2. 좋은 서브를 가지고 있는 선수들의 특징을 살피고 모방을 하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모방 속 창조).

3. 같은 회전의 서브이지만 다양한 동작으로 연습을 해 본다.

4. 보조적인 훈련으로 서브시 가장 필요한 손목운동과 손가락 강화운동을 틈나는 대로 한다.

5. 연습을 위한 서브연습이 아닌 실전용이 되도록 서브에 이은 3구 공격까지 연결 지어 훈련한다.

 

좋은 서브를 넣기 위해 먼저 온 몸에 힘을 빼고 편안한 상태를 유지한다(몸 전체에 힘이 들어가면 동작이 느려지고 뻣뻣한 상태에서는 임펙트 질을 높일 수 없다). 다음 볼을 띄운다(볼을 높이 띄우는 서브를 우리는 흔히 스카이서브라 부르는데 중국에서 1960년대부터 개발되어 온 서브이다. 높이는 2m 이상 올라가고 낮게 띄웠을 때보다 볼이 내려오는 속도가 빨라 그만큼 임펙트 순간이 강해진다. 그리고, 상대의 시야를 흐트러뜨릴 수 있다. 그러나 높이 띄우는 것은 낮게 띄울 때보다 정확도가 떨어지고 볼을 맞추기도 낮게 띄울 때보다 어렵다).

포어핸드 서브의 경우 볼을 띄울 때 주의할 점은 예를 들어 왼손으로 볼을 던질 때 볼이 직각으로 올라가 직각으로 떨어진다면 어떤 선수라도 질 높은 임펙트는 어렵다. 던진 볼이 자신의 오른쪽 허리 부분으로 떨어지게 하고 몸의 중심을 뒤로 이동한다. 그리고 임펙트 전까지 라켓을 가능한 한 많이 뒤로 빼어 빠른 스윙으로 손목과 손가락의 힘을 최대한 라켓으로 모아 임펙트 한다. 중심이동도 같이 상대 코트를 향하고 서브를 넣은 다음 3구공격이 용이할 수 있도록 자세를 취한다. 서브를 넣기 전 자세는 자신의 왼쪽 어께가 완전히 상대에게 노출이 되도록 스탠스를 취한다(개정된 서브 규정 - 볼이 라켓에 맞는 순간 심판과 상대 리시버에게 오픈 되어야 한다).

서브기술의 최고의 스승은 서브연습에 대한 흥미이다!

서브연습을 하면서 임펙트 순간 볼이 테이블 밖으로 나가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과 네트에 걸리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게되면 질을 높이는데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우선 강한 임펙트를 갖기 위해 어떠한 부담감도 떨쳐버리고 연습하는 습관을 기른다. 특히 아마추어 동호인들이 위와 같은 서브를 처음 시도할 시에는 그만큼 많은 부담감을 가지고 하게 되는데 사실 라켓에 맞추기도 어려운 것이 정상이다. 역시 많은 연습이 부담감을 없앨 수 있다.

서브는 그 어느 누구의 지도나 가르침보다는 본인 자신이 서브에 흥미를 가지고 연습을 해야한다. 서브연습의 핵심은 규정된 룰 안에서 상대를 속일 수 있는(회전의 속임, 송구점의 속임)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아무쪼록 스스로 연구하여 자신만이 유일하게 넣을 수 있는 서브를 개발하길 바란다. 서브기술의 최고의 스승은 서브연습에 대한 흥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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