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夢海의 하수 탁구 일기 (8) - 시흥 강옥성 클럽배 출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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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흥 강옥성클럽에서 열린 강옥성배 대회에 참가하고 왔습니다.

강옥성배 대회는 평소에는 강옥성클럽에서 전국대회지만 소규모로 열리고 1년에 한번씩 체육관에서 전국대회로 열립니다.

금년 봄에 체육관에서 열린 강옥성배에 참가했던 인연과 우리 동호회와 강옥성클럽이 여러가지 인연이 있어서 휴가철을 맞아 우리 회원들 중 휴가를 맞은 친구들이 많아서 함께 10여명이 참가하기로 했지요.

 

오후 7시부터 하는 대회라 여유가 있었지만 미리 몸을 좀 풀고갈 요량으로 5시 조금 못되어서 탁구장에를 갔지요.

근데 사실 몸도 못 풀었습니다. 뭐 수다만 떨다가 갔지요.^^

 

6시에 차를 3대로 나누어서 갔는데 오늘은 관장도 출전하겠다고 따라가고 우리 동호회로서는 제법 큰 행사가 되었어요.

 

도착해 봤더니 강옥성 클럽 정말 깨끗하고 깔끙하게 되어 있더군요.

요즘은 지하가 많은데 공기 맑은 2층에 탁구대 5대가 가지런히 놓여있고 레슨대는 두대가 별도의 실에 구성되어 있는 탁구장으로서는 아주 상급의 탁구장이었어요.

 

가자마자 대진표 추첨을 하고 제가 5조로 편성되었습니다.

4인 1조로 예선을 치루는데 15조 이상 왔으니까 60~70명 정도 모였더군요. 탁구장 대회로서는 상당한 규모 였습니다.

4인 1조에 2명이 예선을 통과하고 예선통과자는 상위토너먼트로 예선탈락자는 하위토너먼트로 가는 구조였어요.

 

근데 말입니다.

저는 생긴 것도 터프하고 평소 성격도 터프하고 매우 강한편인데요. 뭔가가 걸린 탁구 시합만 하면 상당히 소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마도 나이탓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40대이고 젊은데 이런 소리 웃기죠.^^ 그래도 갈 수록 자꾸 그런 나이탓을 하는 생각이 들면서 자꾸만 작아지고 소심해질 때가 많아요.^^

 

심지어 구장에서도 아무런 뭔가가 없이 그냥 한번 칩시다 해서 탁구를 치면 상당히 잘 치는데요.

누가 커피내기만 하자고 해도 괜히 긴장이 되고 자꾸만 힘도 들어가고 게임이 안 풀린단 말입니다.^^

사실 나이탓을 했지만 솔직히 말하면 그건 나이탓이라기 보다는 제가 좀 승부욕이 강해서 즉, 욕심이 많아서 그런거 아닌가 싶어요.

물론 나이가 먹어가면서 내가 탁구가 늘 수 있는 나이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자꾸만 조바심이 나는 것은 사실이지요.^^

 

아무튼 그렇게 많이 긴장하고 게임을 잘 못풀어나가는 편인데 오늘은 가면서도 계속 저에게 주문을 외우며 갔어요.

오늘은 그냥 편하게 치고 예탈하고 오자! 반드시 예탈하는거야! 절대로 올라가지 말자구! 이렇게 말입니다.^^

 

어쨌거나 10조 이후로 걸렸으면 무진장 기다렸을텐데 5조로 들어가는 바람에 상당히 빨리 예선에 들어갔어요.

가서보니 제가 5부로 나갔는데 아! 사실 저는 5부로 나가면 부수 상향으로 나가는 겁니다.

6부가 5부로 나가니 분명히 상향해서 나가는 거지요. 우리구장 인천 5부들 모두 5부로 같이 나가는데 말입니다.^^

 

하여간 예선 조를 보니 3부가 한명 5부가 저랑 두명, 6부(여자)가 한명이더군요.

만만치 않습니다. 3부는 눈빛부터 예사롭지를 않고 5부는 저보다 거의 30년 가까이 젊어보이는 20대 초반의 친구이더군요. 게다가 6부 예쁜 아줌마는 저랑 똑같이 백핸드에 어택8을 쓰는 아줌마! 이거 진짜 만만치 않습니다.

 

3부는 아무리 핸디가 있다고 해도 제가 뭘 할게 없는 플레이를 할 가능성이 많고 5부 젊은 친구는 펄쩍펄쩍 뛰어다니면 제가 감당하기 힘들지요. 게다가 여성분은 어택8이라... 저는 롱핌플을 만나는 것은 두렵지 않은데 숏핌플은 상당히 두렵습니다. 롱핌플은 상대적으로 저보다 백쪽 공격이 약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제가 롱핌플을 별로 타지는 않고 공격력은 제가 좋으니 제가 더 유리할 수 있지요. 하지만 숏핌플은 그렇지 않잖아요. 게다가 여성이라면 저보다 박자가 빠를 것이 틀림없고...

 

뭐 이런 오만가지 생각을 하면서 진짜 마음을 비웠습니다. 에라! 진짜 오늘은 편하게 3게임 즐기다 나와야 겠구나!

근데 그게 통했나 봅니다.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 지더라구요.^^

 

그래서 시작된 첫게임! 3부랑 붙었습니다.

뭐 당연합니다. 별로 할 게 없습니다.^^ 아니 사실은 서브를 탑니다. 이거 그양반 서브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첨보는 폼의 서브 입니다. 라켓을 뚫어지게 보고 있는데... 회전이다 싶으면 커트고 커트다 싶으면 회전이고 회전이구나하고 받아보면 오시(상회전)이고... ^^ 환장하겠습디다.

 

일단 서브가 받아지고 나면 랠리는 저도 안 밀립디다. 제가 2년간 레슨을 착실히 받아왔고 나름 연구도 많이 했기 때문에 랠리만 시작되면 두부수 정도 위의 분들에게도 일단 밀리지 않습니다. 충분히 싸워냅니다.

제가 게임에 지는 경우는 대부분 서브를 타서 지는 겁니다. 바로 저의 최대 약점이 리시브라는 이야기지요.

그것도 백쪽의 서브는 문제가 전혀 안됩니다. 잘 받습니다. 이건 제가 백핸드에 어택8을 달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민러버 시절에도 백쪽의 리시브는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저의 약점은 포핸드쪽 서브 입니다.

일단 포핸드로 서브 공이 날아오면 부담스럽습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충분히 받을 수 있는 공도 일단 포핸드로 오면 쫄아서 손이 안 나갑니다. 어어 하는새 공이 지나가거나 팅 튕겨 가버립니다. 큰일입니다.^^

 

물론 같은 부수나 비슷한 실력의 상대의 경우는 포핸드로 서브가 와도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비교적 잘 받습니다.

하지만 저보다 상위부수가 오른쪽으로 주는 서브는 정말 부담스럽습니다.

근데 저보다 상위부수인 사람이 저의 그런 약점을 눈치채지 못할리가 있습니까?^^

한세트도 안해서 저의 약점을 알아내고 주구장창 오른쪽으로만 서브를 넣습니다.

얄밉다 못해 건너가서 패주고 싶습니다. 신경질나고 짜증납니다.^^ 3:1로 졌습니다.^^

 

초장부터 1패를 안고 나니 무지하게 부담스럽습니다.

뭐 예탈을 예상하고 각오를 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3패로 전패하고 예탈할까봐 걱정됩니다.

1승이라도 하고 체면치레는 해야할텐데 말이죠.^^

 

그런 저런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한 상태에서 두번째 게임에 들어갔습니다. 5부 젊은 친구 입니다.

그 친구랑 6부 여성이랑 치는 것을 봤는데 무지 잘 칩디다. 진짜 젊은친구답게 펄펄 날아다니더군요.

드라이브도 이건 뭐 테레비에서나 보는 드라이브를 구사하더군요.^^

그런데 6부 여성이 이깁디다. 핸디도 있고 아무래도 여자랑 남자가 붙으면 박자가 틀려서 남자들이 좀 불리하지요.^^

남자들은 여자 만나면 앗쌀하게 때리지도 잘 못하는 경향이 있잖아요.^^

 

그래도 다행인 것이 6부 여성이랑 두번째 게임이 아닌 것이 다행이었습니다.

정말 그 여성에겐 자신이 없었거든요. 두번째 게임마저 진다면 2패를 않고 예탈이 확정된 상태에서 젊은 친구랑 의미 없는 게임 전패를 면하기 위한 게임을 해야 할테니까요.^^

 

아무튼 그렇게 두번째 게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역시 잘 칩니다. 장난이 아닙니다. 뭐 왠만큼 주면 마구 걸어오는데 환장하겠습니다.

 

근데 말입니다. 제가 늘기는 확실히 늘었어요.

전 같으면요. 그렇게 제가 뭐 보스커트 같은 것을 주면 상대가 촥촥 잘 걸어오면 일단 쫄아버립니다.

그래서 드라이브 안 맞으려고 짧게 주거나 낮게 주거나 좌우로 많이 빼거나 하려고 하다가 제가 실수 합니다.

항상 그래서 드라이브나 스매싱 좋은 상대를 만나면 맞아서 지는게 아니라 안맞으려고 애쓰다가 제가 실수해서 지곤 했습니다. 하지만 ...

 

요즘 제가 달라졌습니다. 한마디로 간이 커졌습니다.

1세트를 제가 빼았겼죠. 드라이브 정말 잘 겁디다. 2세트에 들어갔습니다. 바로 제가 달라진 이유가 나옵니다.

안 맞으려고 짧게 낮게 뭐 이런 고민 안 합니다.

"그래 니가 그렇게 드라이브를 잘 거냐? 그러면 니가 얼마나 잘 거는지 진짜 한번 걸어봐라! 나는 받아보지 뭐! 그리고 뭐 장마다 꼴뚜기 난다더냐? 니가 걸면 거는 족족 들어오겠냐? 그럼 너 런런 올림픽 가게?"

이게 제가 달라진 겁니다. 그런 생각이 든다 이겁니다.^^ 확실히 간이 커졌죠?

 

그런 생각이 들면서 오히려 안 맞으려고 하는게 아니라 드라이브를 걸라고 공을 주었습니다.

대신 자신 있게 깊이 쭉쭉 밀어 줬습니다. 네... 그럼 달라집니다. 제가 경험해보니 그렇습니다. 뭐냐!

상대는 여전히 드라이브 걸어오지요. 하지만 실수 잘 나옵니다. 왜 그럴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안 맞으려고 소심하게 대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있게 걸어봐라! 하고 밀어주니까 오히려 많이 깍여서 가고 깊이 가는 겁니다. 상대가 드라이브 박자 맞추기가 오히려 어려워지고 회전량도 많아서 실수가 잘 나오는 겁니다.^^

 

게다가...

오히려 걸어봐라! 하고 주니까요. 제가 이미 드라이브 올 것을 알고 있지 않습니까.

이 때까지 제가 상대의 드라이브 블록에 실패하는 것은 안 맞으려고 애쓰면서 최대한 안맞게 준다고 주니까요.

설마 이건 안 맞겠지 하고 줬다가 확 걸어오니까 전혀 준비가 안되더라는 거지요.

 

하지만 아예 걸어봐라 하고 주니까요. 드라이브 올 것을 미리 알고 있는 상태고 상대의 드라이브를 제가 잘 막아내는 오른쪽으로 오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아! 저는 포핸드로 오는 드라이브를 잘 잡습니다.

백으로 오면 블록이 최선인데요. 물론 어택8이라 드라이브 블록에도 장점이 있지만요. 그게 그렇게 쉬운 것은 아니잖아요.^^

하지만 오른쪽으로 오면 저는 맞드라이브를 겁니다.

그건 코치가 저한테 가르쳐 준 겁니다. 요즘 맞드라이브 무지하게 레슨 받았습니다.

지금 코치는요. 맞드라이브를 테레비에서 보는 선수들이 하는 맞드라이브 처럼 가르치지 않습니다.

그건 우리같은 사람 되지도 않습니다.^^

 

제가 맞드라이브 거는 방법은요. 최대한 힘을빼고 그냥 드라이브라기 보다는 각만 잡아서 툭~ 마주 쳐줍니다.

저는 전혀 힘 안들이고 맞춰만 줍니다. 절대 드라이브 전체 스윙을 하는게 아닙니다. 그냥 드라이브 흉내 정도의 최소한의 짧은 스윙으로 다만 각만 블록각이 아니라 저도 드라이브를 거는 것 같은 각으로 툭 마주 쳐주는 겁니다.

그러면요. 자기가 건 드라이브가 그대로 되돌아 갑니다.^^ 여러분도 해보세요.^^

 

제가 그렇게 플레이를 했더니 이 친구가 미칩디다.^^

자기가 드라이브를 걸면 저는 딱 기다리고 있다가 툭 마주 쳐주면 다시 드라이브가 넘어가니까 자기가 수비가 됩니다.^^ 미칠 수 밖에요.^^

그래서 혹시 다시 넘어오면 제가 드라이브를 걸거나 높이오면 그냥 인정사정 없이 쌔려버립니다.^^

 

근데 이 심플 맞드라이브... 코치는 이걸 맞드라이브라고 저에게 가르쳐 줬지만 저는 이걸 심플 맞드라이브라고 부릅니다. 당연히 선수들의 그런 화려한 맞드라이브는 아니니까요.

하지만 이 심플 맞드라이브 정말 좋은 겁니다. 진짜 여러분도 해보세요.

그냥 블록을 하면요. 상대가 또 걸어 옵니다. 그럼 또 블록 해야 하구요. 상대가 연속 드라이브에 약한 사람이거나 한방드라이브 스타일이라면 블록만 잘해줘도 이기겠지만요.

상대가 연속드라이브에 능한 사람이라면 블록 가지고는 답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저의 지론입니다.^^

 

비록 심플 맞드라이브지만 이렇게 마주 걸어주면 상대는 정말 당황스럽게 되지요. 쇼트 등으로 블록되어 넘어오는 것에 대한 대비는 잘되어 있지만 아마추어가 자기가 건 드라이브가 다시 맞드라이브로 넘어오는 것에 대한 대비는 상대적으로 취약합니다. 이건 제가 경험해보니 1~2부 고수들도 오히려 자기가 수세로 돌아서는 것을 많이 봤거든요.

 

물론 이 맞드라이브가 열이면 열 다 맞드라이브에 성공하는 것 아닙니다. 하지만...

이건 한 세트에 두세개만 성공해도 제가 그 게임을 이깁니다. 이건 진짜 경험입니다. 왜냐하면...

이건 두점짜리 거든요. 무슨 소리냐 하면 상대의 드라이브라는 것은 상대의 마지막 최강무기 아니겠어요?

상대의 득점원이라는 것이죠. 그걸 맞드라이브로 받아서 제가 득점을 해버리면요.

상대가 1점 먹을 것을 거꾸로 제가 1점 먹는 겁니다. 두점이지요. 그럼 계산을 해보세요.

 

한 게임에 한 개 성공하면 제가 두점 접고 치는 것과 같고 두개 성공하면 네개 접고 친것과 같습니다.

두점이면 한 부수 차이이고 4점이면 3부수 차이잖아요. 즉, 한 게임에 두개만 잡아줘도 거의 제가 두부수 위와 동등한 상태가 될 수 있다는 것이죠.^^ 제 계산법이 좀 이상한가요? 아무튼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그 맞드라이브에 의한 득점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아무튼 그렇게 첨에 한세트 내주고 그 다음 세트부터 그렇게 배째라식 플레이로 맞드라이브를 걸어주면서 편안하게 게임을 했더니 의외로 쉽게 내리 3세트를 따면서 3:1로 이겼습니다.

1승 1패를 했으니 이제 그 예쁜 아줌마한테 져도 최소한 체면 구기는 것은 면했습니다.

마음 편안하게 나가서 담배한대 피고 쉬도 좀하고 여유있게 돌아와서 다음 게임 기다렸지요.^^

 

드디어 마지막 예쁜 아줌마랑 게임입니다.

네 이분은 정말 어렵습니다. 왜냐 저는 우선 여자에 약합니다. 모든 남자들이 그렇겠지만 여자들이랑 치면 박자가 우선 안 맞습니다.

게다가 여성들은 남자를 만나면 이기려고 목숨을 겁니다만 우리 남자들은 왠지 설렁거려집니다.

여성의 다부진 그 모습을 보면서 마구 쌔리지 못합니다. 저만 그런가요?^^

 

하여간 공보다 마주선 아줌마 얼굴이 먼저 보이는데 어쩔겁니까.^^

 

게다가 여성들은 대부분 드라이브가 없습니다. 위에 말씀드린 저의 주무기인 맞드라이브 전술도 안 통합니다.

하물며 그 분 어택8 입니다. 저도 어택8을 쓰지만 같은 숏핌플 만났을 때 가장 어렵습니다.

제가 타기 시작합니다. 또 그런 여성들일 수록 뭐 잘할까요? 네 쇼트 잖아요.^^

숏핌플 쓰는 여성이면 백프로 쇼트 귀신이지요. 레슨도 무지 착실하게 받았을테고...

즉, 레슨 오래 받은 왼쪽 밀어! 오른쪽 때려! 이거 완전 기계인 선수란 거죠.^^

 

정말 대책 없습디다.

뭐 조금만 잘못 건드리면 왼쪽 밀어! 오른쪽 때려! 기계에 걸리죠. 상대의 쇼트 아무 생각없이 맞쇼트 하면 공 죽어버리죠.^^

 

그렇게 헤매면서 두세트를 내리 내줬습니다. 잠시 땀 닦으면서 정말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

"이걸 우짜면 좋을까! 뭔가 방법이 없을까?"  한참 생각하니 갑자기 뭔가 생각이 나더군요.

"그래! 나도 어택8 이잖아! 저 아줌마도 나처럼 탈거잖아! 그래 상대보다 내가 먼저 타게 만들어보자!"

 

네 그렇습니다. 제가 타는데 상대는 안 타겠습니까? 그 아줌마는 내가 달고 있는 어택8이 편하겠습니까?^^

제가 먼저 쇼트로 치고 들어갔습니다. 조심성을 버렸습니다. 네! 통하더군요.

제가 먼저 무조건 건드리고 들어갔습니다. 당연히 그 아줌마 무의식적으로 쇼트 갔다대고... 공이... 죽지요.^^

 

오른쪽으로 오면 드라이브 안 했습니다. 드라이브는 민러버 드라이브에 익숙해서 어택8에 맞고 온 놈을 거니까 다 날아가더군요. 그래서 드라이브를 포기했습니다. 무작정 쌔렸습니다.

네트보다 높다 싶으면 무조건 쌔렸습니다. 때릴 수 없는 공이 오면 실수할 각오하고 살짝 네트만 넘겨주려고 애쓰고 아니면 드라이브를 걸되 최대한 살짝 걸려고 애썼습니다. 네... 실수가 줄더군요.

대신 그 여성분이 실수가 많아지기 시작했지요.

 

2:2까지 만들었습니다.

이제 제가 거의 이긴 겁니다. 경험상 두세트 앞서다가 두세트 따라잡혀서 마지막세트까지 가면 거의 먼저 세트따고 잡힌쪽이 불리합니다. 동의하시죠?

 

두점 접어드린 것 일단 계속 더 이상 점수차 안벌어지게 애썼습니다.

네... 7:5까지 제가 두점만 지면서 따라갔습니다. 포핸드로 서브를 넣고(생각 한참하고 넣었습니다.) 한참 생각한대로 최대한 드라이브각을 엎어서 확 걸었습니다. 들어가더군요. 네... 상대가 백으로 받으니까 거의 너클성 아니겠어요.

그걸 들어올리면 날아가지요. 진짜 실수 각오하고 최대한 라켓각을 닫아서 걸었죠. 네 들어가더라 이겁니다.^^

 

7:6 이제 한점 따라잡으면 동점 제가 두점 먹고 가는겁니다. 백핸드로 서브 바꿨습니다.

어택8쪽 돌출로 서브를 넣되 상대의 포핸드 쪽으로 반회전 반커트 줬습니다. 포핸드 커트로 받더군요. 어찌 될까요?

공이 살짝 떠서 옵니다. 뒤돌아보지 않고 미리 준비하고 있던 레슨때 죽어라고 배웠던 백어택으로 사정없이 빡~ 쌔렸습니다. 어택8로 백어택 치면 진짜 빡 소리 납니다.^^ 네 들어갔습니다.

 

7:7 이제 되었습니다. 상대가 당황을 합니다. 상대가 제 백쪽으로 깊이 커트 서비스를 해오네요.

네... 라켓각을 좀 세워서 슬적 비틀며 오른쪽으로 찔러 줬습니다. 당연히 약간 떠보이지요. 상대가 때립니다.

날아갑니다.^^ 7:8 뒤집었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제가 별로 할게 없었습니다. 뒤집히고 나니까 그 예쁜 아줌마 저절로 실수를 해줍니다.

네... 제가 11:8로 이겼습니다. 세상에 이런 일이 정말 어려운 상대를(저는 세상에서 제가 접어드리고 쳐야 되는 백핸드에 숏핌플 단 왼쪽 밀어! 오른쪽 때려! 기계 가진 아줌마가 제일 무섭습니다.^^) 이겨냈습니다.

 

3부가 1승2패, 5부 젊은 친구가 1승2패, 그 아줌마가 2승 1패 제가 2승 1패 입니다.

두사람은 떨어졌고 저와 그 아줌마 세트 득실차 계산해보니 그 아줌마 보다 제가 한세트 모자랍니다.

그 여성분 3:0으로 이긴게 있었거든요. 네... 제가 2위 입니다. 본선 진출입니다. 에헤라디야~

 

그런데...

 

결과지를 가지고 본부석에 갔더니 한참 들여다 보더니 저보고 조1위라는 겁니다? 어라? 네... 그렇습니다.

착각했습니다. 동률이 세명이면 세트득실률이지만 두명이면 승자승이라는군요.

그 아줌마한테 제가 이겼으니까 제가 1위가 되지요. 다시 에헤라디야~

 

그렇게 조 1위로 본선 진출 했습니다.

그 동안 저의 옆옆 자리에서 같은 시간 게임을 했던 저의 집사람도 2승 1패를 해서 조2위로 본선 진출을 했더군요.

경사났습니다.^^

 

우리의 잔치는 거기까지 였습니다.

 

본선 1차전에서 저는 또 3부 고수를 만났는데... 뭐 할게 없더군요. 맞드라이브 전술도 안 통하고... 하긴 통하고 말고도 없습니다 랠리까지 가지도 못했습니다. 서브 리시브는 어렵지 않았는데... 그 분 너무 여유 있습디다.

저는 쌔가 빠지게 뛰어다니는데 그분은 저의 그 꼴을 가만 보고 있다가 공오면 아주 너무나 여유있게 슬로우비디오로 기다리고 있다가 꼭 나 있는 반대편으로 너무나 부드럽게 툭 쳐버리더군요. 못 따라가겠습디다.

실력의 차이를 확실히 느끼게 해주더군요.^^ 깨끗하게 깔끔하게 군더더기 없이 졌습니다.^^

 

저의 집사람도 잠시 후 진짜 잘 쌔리는 아줌마 만나서 지더군요. 저의 집사람은 좀 플레이가 남성적이라 마구 들이대는 스타일의 여성에게 오히려 약합니다.^^

 

그러는 동안 우리팀들 하나씩 하나씩 떨어지고... 밤 11시도 훌쩍 넘었고...

그렇게 돌아왔습니다. 오는 길에 오늘 기분 좋았다고 감자탕에 참이슬후레쉬 한잔씩 걸치고 말이지요.^^

 

즐거은 하루 였습니다.^^ 벌써 새벽 4시 입니다. 이만 자야겠네요.

    탁구러버 표면을 복원시켜서 회전력을 살리는 영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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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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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사마님의 댓글

no_profile 탁사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좋은자료 감사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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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사마님의 댓글

no_profile 탁사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간접경험 굿굿굿</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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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일님의 댓글

no_profile 상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복기가 넘 대단하세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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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일님의 댓글

no_profile 상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나는 이런 일기 못쓰겠네요...읽는 걸 로 만족...</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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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푸니님의 댓글

no_profile 클리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대단하신 복기~</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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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님의 댓글

no_profile 여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제가 경기한 것같이 느껴질 정도로 생생하네요</p>
<p>재밌었습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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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님의 댓글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이렇게&nbsp;좋은&nbsp;글을 올려주셔서 넘 감사합니다,</p>
<p>좋은 정보 잘 보고 갑니다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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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꿈님의 댓글

no_profile 작은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


멋진 하루셨네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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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님의 댓글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댓글들을 올려 주셔서 넘 감사드리며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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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넘 좋은글이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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