夢海의 수비 레슨 일기 (12) - 레슨 13일째, 펜홀더와는 어떻게 싸우는 것이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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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은 레슨 일기는 제가 남동구연합회장기 대회 준비 관계로 너무 바빠서 며칠 늦었습니다.
지금도 바쁜 상태라서 최대한 간단하게 기술하려고 하고 있고 역시 세밀한 조정레슨이므로 그 다지 많은 내용이 있지도 않습니다.
바로 하나씩 되새겨 보겠습니다.
1. 수비수라고 해서 처음부터 자꾸 물러나지 말라! 일단 전진에서 플레이를 하다가 상대가 공격을 할 시 순간적으로 뒤로 스텝을 밟아서 물러나며 깎는 훈련을 많이 해두어야한다.
선수들은 서브를 길게 주거나 리시브를 쭉 깎아주면 처음부터 계속 걸어오므로 주고는 미리 빠지는 것도 유효할 수 있지만 우리 아마추어들의 경기에서는 그런 패턴이 거의 안 나오고 상대 역시 바로 거는 것이 아니라 거의 보스커트나 들어주기 흔히 말하는 주걱질 등으로 상대도 안정적인 플레이로 버티면서 외려 내가 답답해서 공격할 때까지 기다리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러므로 미리 뒤로 빠지게 되면 내가 원하는대로 공이 길게 안나와줘서 경기가 잘 안 풀리게 된다.
일단 전진에서 싸우면서 공을 쭉쭉 밀어주어 상대의 공격을 유도하고 상대가 공격하는 모션이 보일 때 그 때 빠지는 것이 좋다.
2. 상대의 공격시 순간 뒤로 물러나며 깎을 때는 원스텝이 나을 때도 있고 먼 경우 투스텝도 필요하나 대부분 원스텝이 더 반응하기 좋은데 다만 바로 왼발만 빠지는 원스텝이 습관이 되면 조금만 길면 못받게 되므로 반드시 잔발의 형태로라도 투스텝을 기본으로 해두어야 한다.
즉, 제자리에서라도 오른발을 살짝 들었다 놓는 잔발을 한 번 해주고 왼발이 빠지는 것이 좋다.
3. 마지막에 왼발로 잡고 공을 깎을 때 스텝을 완료한 후 백스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스텝이 빠지면서 바로 백스윙이 이루어 져서 공을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은 몇 번이나 강조를 했는데 이 때 스텝을 완전히 완료하고 난 다음 깎으려고 하면 결국 급해져서 팔로만 깎게 되고 임펙트가 안 들어간다.
그러므로 스텝을 완료한 뒤에 깎는 것이 아니라 스텝의 완료와 동시에 즉, 마지막 왼발을 딛는 그 순간 왼발을 디뎌서 자리를 잡는 것과 깎는 것을 동시에 해준다.
이 때 왼발은 공의 아래에 발을 집어넣는 느낌이라는 것은 또 역시 몇 번을 강조했었다.
그렇게 왼발을 마지막으로 잡는 순간 스윙을 함께 시작하면 왼발을 살짝 구르면서 타이밍도 잘 잡히고 자세도 잘 나오며 임펙트도 좋아진다.
이 것은 포핸드쪽으로 공이 깊이 빠질 때 교차스텝을 활용해서 마지막 왼발을 구르는 것과 동시에 드라이브 스윙을 시작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4. 수비수는 펜홀더와 경기할 때 상당히 어려움을 느끼는데 흔히 펜홀더는 포핸드는 강력한 드라이브나 스매싱이 있으므로 공격이 약한 백핸드쪽으로 공을 깎으려는 심리가 생기기 쉽다.
하지만 펜홀더에게 백쪽으로 공을 주면 보스커트나 툭 들어주기 또 흔히 말하는 주걱질(라켓 헤드를 아래쪽으로 하고 슬쩍 슬쩍 들면서 툭툭 밀어주는 것) 같은 것 때문에 도리어 몹시 피곤하게 된다.
펜홀더와 경기할 때는 오히려 자신있게 상대의 포핸드로 깎아줘서 걸어보라고 주는 것이 좋다.
수비수의 기본은 상대에게 드라이브를 걸게 하고 그걸 깎아서 상대의 미스를 유발하는 것이 기본이므로 상대가 못 걸게 하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오히려 상대의 포핸드쪽으로 자신있게 커트를 해주는 것이 좋다.
펜홀더는 백핸드는 강공은 없어도 다양한 기술 구사가 가능하지만 오히려 포핸드는 길게 길게 깎아주면 드라이브 말고는 딱히 마땅한 기술이 없으므로 그 것이 상대하기에 훨씬 낫다.
그렇게 포핸드로 뺄 때는 미리부터 몸을 틀어서 내가 뺀다는 것을 상대가 미리 알게 하면 안된다.
깎는 방향에 따라 스윙폼의 차이를 두지말고 같은 폼으로 공을 잡은 후 마지막 임펙트 순간 살짝 비틀며 포핸드로 빼는 것이 좋다.
이렇게 순간적으로 직선 방향으로 깎을 때는 사실 길이가 짧기 때문에 첨에는 오버미스가 많이 난다.
길이를 조절하는 훈련과 경험이 많이 필요하다. 평소 직선으로 깎는 훈련을 많이 해두는 것이 좋다.
이상입니다. 오늘은 간단하지요? 간단하지마 매우 중요한 내용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특히, 펜홀더와 싸울 때 어떻게 싸우는 것이 가장 유망한가 하는 것과 전진에 있다가 뒤로 빠지며 컷을 할 때 스텝을 완료하고 스윙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 왼발을 디딤과 동시에 스윙을 시작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내용 입니다.
일기가 늦다보니 오늘 또 레슨이 있네요.
오늘은 무얼 배울지 벌써 기대가 됩니다. 레슨 후에 주말에 다시 일기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