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의 기술/ 쉬어 가기-왕비산의 군림천하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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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절세 고수가 될 수 있는 무공 비급을 구한 '왕비산'은
항주에서 수십리 떨어진 천하의 명산,
안휘성에 위치한 황산으로 향했다.
그는 황산의 서해 대협곡 속에서 10년간의 뼈를 깎는 수련을 거듭하여,
무당의 태극검,
소림의 나한장,
대리의 금강지를 넘어서는 참마도법을 극성으로 연성했다.
그는 이미 구파일방과 오대세가의 후기지수를 훨씬 넘어서 일대 종사의 수준에 다다랐다.
왕비산은 드디어 하산을 결심하였고
강남, 강북으로 갈라진 정파 무림의 질서를 바로 세우고,
마교를 중심으로 한 흑도의 무리를 징벌하기로 굳게 결심 하기에 이르렀다.
10년 동안 정들었던 황산의 비취곡을 뒤로 하고 순식간에 내달아 항주에 이른 그의 모습은 그야말로 군계일학 그자체 였다.
아아~~~~
그는 이미 오귀조원, 삼화취정의 경지가 아닌가!!!
물의 도시 항주.
'上有天堂下有蘇杭- 하늘에는 천당이 있고, 땅에는 소주와 항주가 있다 .'고 했던가?
왕비호는 항주의 서호가에 위치한 작은 주루인 '취향원'에 들어 섰다.
만사가 불여튼튼이라고 했던가?
항주에 들어 서자 마자 목욕하고 때빼고 광내고 옷가게에 들러 기품있는 의복으로 사서 입었다.
그리고 허리에는 천하의 보검인 '의천검'이 메어져 있었다.
왕비산에게 한가지 약점이라면 실전 경험이었다.
지금까지 10년이란 긴 세월 각고의 노력으로 무공 수련을 해 왔지만 한번도 실전을 해 본적이 없는 왕비호.
오늘 적당한 상대를 골라 자신의 진신비기를 펼쳐 보일 요량이다.
체면상 먼저 시비 걸기는 그렇고 상대가 누구든지 자신에게 시비 한 번 걸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죽엽청을 마시고 있을 때...
"어! 형씨, 그 자리 합석 좀 합시다.'"
(어쭈, 이 자식 말 버릇 좀 봐라.)
그러나 태연한 척,
"그러시지요."
"보아하니 무림인 같은데 형씨 이름이나 좀 압시다."
"초면에 무슨 이름까지..."
이렇게 말이 몇 마디 오가다 시비가 붙었고,
"우리 여기서 이러지 말고 사람의 이목도 있고 하니 밖으로 나갈까?"
"그러지."(이자식 오늘 한 번 죽어 봐라.)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으석한 골목,
10년 동안 갈고 닦은 나의 비기를 오늘 다 펼쳐 보이고 말리라.
그러나 뒷골목에 들어 서자 마자 건달은 선방을 날려 왔고
왕비산은 자신의 의천검을 뽑기도 전에 뒷 골목 건달에게 정신 없이 맞았고,
마지막 돌려 차기와 박치기로 정신을 잃었다.
왕비산은 연습때 그렇게 열심히 했던 장풍 하나 못 날리고 초죽음이 되고 말았던 것이다.
한참 지나 정신을 차리고 보니 산에서 가져온 각종 약재와 짐승 가죽들을 돈으로 바꾼 돈꾸러미와 의천검, 그리고 오늘 산 옷 까지 다 벗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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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무협소설의 형식을 빌어 탁구 이야기를 각색을 해 봤습니다.
이것은 저 뿐만 아니라 열심히 탁구장에서, 화, 빽, 쇼트, 드라이브, 커트 등 열심히 코치 선생님으로 부터 레슨을 받는 이 땅의 숨은 레슨 고수님(레슨에서만 고수^^)들의 이야기 입니다.
그렇게 열심히 배우고 익혔건만,
아래 위 유니폼은 10만원이 넘는 버트플라이 유니폼을 세트로 사 입고,
라켓은 20만원 짜리 어쿠스틱에,
라버는 양면 합이 12만원이 넘는 테너지64로,
신발은 신기만 하면 펄펄나는 에어.. 무슨 신발에,
그러나!
어느날 마구잡이로 치는 동네 탁구 10단에게,
주먹 서브의 고수 동사무소 탁구장의 60대 아주머니에게,
또는 무림출두 후 평천하를 마음속으로 외치며 구청장배 탁구 대회에 나가면서,
"나 비록 지금은 처녀 출전이라 새싹부지만 실제로는 3~4부와 붙어도 안진다."는 숨은 레슨 고수님들,
그들은 모두 리시브에서,
그렇게 열심히 배운 드라이브 한 번 걸지 못하고,
"어~ 어~" 하다가 3:0으로 지고,
집에 와서 잠 못 이루는 미래의 고수님들을 위해 같이, 함께 고민하며 탁구를 치고자 이 글을 계속 합니다.
댓글목록
구름속에달님의 댓글
구름속에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개인적으로 무협지는 읽지 않지만, 후속편으로 올린 탁구 이야기가 가슴에 와 닿습니다.</p>
<p>항상 좋은 글 올려 주시어 유익하게 읽고 있습니다 ^L^ </p>
고고탁님의 댓글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하하하 껄껄껄 ...</p>
<p>상황이 파노라마처럼 그림이 그려집니다.</p>
<p>참 그런 경우 당하면 허탈하죠.</p>
<p> </p>
<p>소오강호님 닉네임이 "세상을 비웃다"인데,</p>
<p>언제 한번 만나서 탁구 실력을 봐야겠습니다.</p>
<p>정말로 오귀조원, 삼화취정의 경지에 오르셨는지....</p>
<p> </p>
<p>아래 동방불패에서 나오는 소호강호 노래를 올립니다.</p>
<p> </p>
<p>
<p> </p>
<blockquote style="PADDING-RIGHT: 0px; PADDING-LEFT: 0px; PADDING-BOTTOM: 0px; MARGIN: 0px; PADDING-TOP: 0px" cite="http://www.youtube.com/watch?v=gYK1JbD_rP4&feature=youtube_gdata">
<p><a href="http://www.youtube.com/watch?v=gYK1JbD_rP4&feature=youtube_gdata" target="_blank">Sam Hui(許冠杰)'s 滄海一声笑(笑傲江湖II 東方不敗電影主題曲)</a><br /><img height="385" src="http://i.ytimg.com/vi/gYK1JbD_rP4/default.jpg" width="480" editor_component="soo_youtube" value="http://www.youtube.com/v/gYK1JbD_rP4?f=videos&app=youtube_gdata"/></p></blockquote>
<p> </p>
<p></p>
<p> </p>
<p>정말로 임청하 왕조현이 이 영상을 보니 ㅎㅎ. </p></p>
상봉님의 댓글
상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p>산전수전 다 겪은 구력 앞에 여지없이 무너지는 레슨 고수의 허탈함이 가슴을 에입니다. 다시 칼을 갈면서 다음을 기대 하지만...</p>
정다운님의 댓글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이렇게 좋은 글과 댓글들을 올려주셔서 넘 감사합니다,</p>
<p>좋은 정보 잘 보고 갑니다요,,,</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