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화하는 탁구-15 ] 낯선 탁구의 극복(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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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통해 삶과 생각을 나누는 기쁨을 알면서도 키보드를 놓은 지가 꽤 됩니다.
사는 것이 조금 많이 고단한 요즘에도 여전히 탁친의 생각과 관심은
탁구현장을 떠나지 못합니다.
구장중수들에게 도움 주고팠던 생각에 시작한 '진화하는 탁구' 시리즈의 항목들도
늘 머리속에 감돌지만 이제사 다시 한자락 적습니다.
부족하지만 탁구를 아주 좋아하는 탁친의 진심을 담아 올려봅니다.
****
탁구여정에 본격적으로 들어선 다수의 탁우들,
특히 탁구장의 중수급 회원들이 외부운동을 하게 되면 피할 수 없는 상황이 주어진다.
그간 구장에서 접하지 못하던 스타일의 탁구를 상대하게 될 때의 당혹함이 바로 그것이다.
물론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낯선 '서비스' 처리의 어려움이다.
특별히 여탁우들의 강한 하회전성 커트서비스만을 위주로 상대하였던 탁우라면
횡회전이 섞인 빠른 전진서비스 또는 무회전성으로 코너를 공략해오는 서비스를
처음 접하게 될 경우 제대로 랠리를 못하고 끌려가는 현상이 벌어진다.
혹 핌플아웃 러버 사용자가 희소한 구장의 탁우들은,
롱핌플이나 숏핌플을 능숙하게 사용하는 탁우와 만나 혼쭐이 나기도 한다.
일반 여느 구장에나 다수의 상수들은, 전형 상관없이 드라이브를 위주로 플레이하며
선제적인 볼처리를 하기에 중수들이 여타 익숙치 않은 특화된 탁구동호인을 만나면
당황하여 자신의 가진 기량도 발휘못하고 패배와 더불어 경우에 따라선
자괴감을 얻기까지 하는 것이다.
한 탁구장에서 벌어지는 최근의 현상을 발견한다.
중수급 탁우가 탁구장 리그와 외부 탁모임을 참여하는 횟수가 늘어나더니 기존의 탁우들이
무척이나 감당하기 힘들어져 '불편한 탁구'를 한다는 것이다.
알아보니 해당 탁우는 다양한 탁구현장을 겪으며 당연히 낯선 탁구를 상대하며
극복하기 위하여 자신의 기량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것이다.
결국 탁구는 내가 상대를 좀 더 괴롭히며 공략해가는 것이 승리의 관건이며,
서로에게 익숙하지 않도록 코스와 박자, 회전량, 스피드 등의 변수를 활용하는 것이
관건이다.
시합장에서 낯선 상대와 만나 가장 불편할 때는 내게도 역시 '핌플아웃'과 '왼손'의 탁우와
경기해야 할 때이다.
통상의 드라이브 플레이어를 상대하더라도, 유달리 회전량이 많거나
횡회전이 더 들어갔다거나 하면 무척 불편하고 볼처리 실수의 빈도가 높아진다.
하물며 자주 접하지 못하는 '핌플'과 '왼손'의 탁우들도 그들 개개인의 플레이 구사 역시
동일하지 않기에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더 많이 조금씩 다른 탁우의 상대경험이
필요한 것이다.
많은 경험치들이 쌓이며,
이것이 넘겨져오는 상대의 볼에 대한 선구안으로 작동되며 나아가서는
상대전형의 스타일을 분석하고 적절한 파훼법을 떠올려 구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결국 탁우들이 자주 말하는 '잦은 시합참가와 경기경험' 의 유용함은 자신의 플레이의
장점으로 상대의 약점을 공략하는 바른 해법을 찾아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기본기가 부족한 초보들과 달리,
구장 중수들은 꾸준한 반복연습과 경험으로 쌓인 자신만의 장점을 다양한 상대와의
이질적 구사를 적절한 상황에 하면서 중수탈출의 원천을 단전에 쌓아놓는 것이다.
구장 상수들의 탁구현장 경험을 좀 물어보면,
중수들의 그것과는 비교하기 힘들만큼의 더 많은 노력과 다양한 경험이 있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내게 익숙해진 탁구상수여서 조금 편하게 느껴진다는 것은
본인만의 착각일 수 있음을 늘 상기하라.
자신의 진정한 공력상승으로 자타에게서 오롯이 인정받을 수 있는 날 까지
꾸준히 탁구노력과 경험을 쌓아가도록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 자만이
진짜 중수탈출의 과실을 얻는 것이다.
댓글목록
탁구친구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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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기억해주는 분들이 계셔서 정말 힘이 되네요.
여러모로 바쁘게 살고 있어서, 탁구가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탁구는 제 소중한 친구...^^
탁구친구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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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슨과 실전경험이 어우러져야 제대로 습득한 기술이 정착되는듯 합니다..
주변 환경이 레슨만큼 소중함을 절감합니다.
자스민어님의 댓글
자스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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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하지 않은 상대는 어색합니다.
그래도 기본기를 바탕으로 멘탈이 안흔들린다면
해볼만합니다.
vincentyoun님의 댓글
vincentyo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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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익숙한 사람들과만 연습,게임해서는 자신의 장단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실력 향상도 가늠하기 쉽지않구요..왜냐하면 장기간 상대해서 익숙해져서 이기는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실력이 늘어서 이기는 것인지 구분이 잘 안되기때문에...
탁구친구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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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제가 말하고픈 내용을 담은 댓글이네요.
결국은 우물 밖 세상을 경험한 개구리가 '탈 우물' 하는 거겠죠.
탁구친구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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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에 많은 경험을 하는 방법은..
요즘 유행하는 탁구장리그 참가가 제일 좋을 듯합니다.
탁구친구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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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스타일을 지난 몇 개월전, 오랫만에 참석한 탁리그에서 만났습니다..ㅎㅎ
왼송에 양면 롱,숏 핌플...^^
핸디를 주는 입장이었지만, 정말 힘들게 풀세트 경기를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