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시 블레이드 개발의 전제 조건 - 강력한 드라이브를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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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탁구를 배운지 20여년이 되어 가지만 선수들로부터 레슨을 받고 깨닫기 전까지는 드라이브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그러나 선수들과 교류하면서 자연스럽게 선수들이 지향하는 드라이브가 무엇인지 많이 배우게 되었구요, 흔히 말하는 한방 드라이브는 어떻게 치는지도 터득하게 되었지요. (터득했다고 해서 자유롭게 항상 구사할 수 있다는 얘기는 아닙니다만... ^^)
넥시 제품을 개발하면서 이렇게 깨달은 드라이브의 원리가 제품 개발에 큰 힘이 되었음은 당연한 이야기이구요...
우선 흔히 오해하고 있는 드라이브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아래에 그려 보겠습니다.
그림이 서툴지만 보시면 이해하실 수 있으리라고 생각해요.
이처럼 공이 러버 위에서 두루룩 구르면서 회전력이 발생되어 드라이브 구질이 생성된다고 이해하시기 쉽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하면 왜 경질 러버가 더 연질러버보다 선호되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지요.
연질 러버일수록 공이 더 부드럽게 구를 테니 말이죠.
그런데 맹렬하고 강력한 회전은 이처럼 러버 위에서 공이 굴러 생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아래 그림과 같이 한번 비교해 보세요.
이처럼 공은 러버 속에 파묻혀 일그러진 러버의 힘으로 회전이 걸리는 것이죠.
한번 생각해 보세요.
공은 상대방쪽에서부터 날아 오고 내 라켓을 그것을 마중 나가 되쳐 버리는데 그 순간 러버 위에 공이 머물러 주루룩 구를 수 있을지 말이죠.
공은 닿자 마자 러버 속에 팍 꽂혔다가 뒤틀린 러버가 밀어내는 힘으로, 그리고 나무의 반발력까지 합해져서 되튕겨 나간다고 보시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이러한 면에서 볼때 공을 잘 잡아준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넥시 블레이드가 추구하는 지향점이 되고 있습니다.
즉 넥시 블레이드는 이런 순간적인 임팩트시 공을 깊숙히 잡아 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런 면에 치중되어 개발된 블레이드가 바로 스피어(Spear), 리썸(Lissom), 그리고 라비린토스(Labyrinthos) 입니다.
그 외의 넥시 1세대 블레이드들인 히노키 블레이드류 들은 히노키의 특성이 이처럼 깊이 잡아준다는 것보다는 단단하게 받쳐 주는 중간층의 힘에 의존하여 스치듯이 공을 깎아 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그러한 히노키의 특성을 100분 발휘하는 것에 조금 더 중점을 두고 있지요. 하지만 근본적으로 히노키 표면층은 이러한 한방 드라이브를 원할하게 해 주는 자체적인 특성이 있기 때문에 이 특성을 고려해서 뭔가를 더 장치하기 보다는 그 특성을 잘 발현해 주도록 하는 중간층 구성에 더 치중했습니다.
단순히 넥시 제품의 제조 원리라기 보다도 근본적으로 드라이브 스윙에 대해 이해하시는 데 도움이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댓글목록
고고탁님의 댓글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볼을 잘 잡아주면서 강한 반발력을 가질 수 있는 블레이드는 모든 탁구인의 바라는 로망일 것입니다.</p>
<p>사람마다 그 느낌이 약간씩 다르므로 획일적인 블레이드를 지명할 순 없지만,</p>
<p>웬지와 리썸은 그럴만한 블레이드입니다.</p>
<p>특히 리썸은 많은 동호인들이 애용했으면 하는 블레이드입니다.</p>
설봉산님의 댓글
설봉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순간적인 임팩트시 공을 깊숙히 잡아 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p>
<p>넥시가 갈수록 매력적인 블레이드인 것 같습니다.</p>
<p>동호인들은 성능이 좋은 제품이 많을 수록 좋지만 제품사는</p>
<p>개발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p>
<p>앞으로 넥시 제품에 기대가 됩니다..</p>
nexy님의 댓글
nex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응원의 말씀 감사합니다.</p>
<p>지난 번 정모에서 너무 잠시만 뵙고 와서 아쉬움이 남네요.</p>
<p>담 주에 광주로 뵈러 가겠습니다. ^^</p>
nexy님의 댓글
nex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정보 하나 더 얹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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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강력한 회전을 서브에 담는 비결 대 공개></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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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건 순전히 저의 경험담입니다. (왜 지금까지 서브에 대한 이런 측면에 대한 이론적 글이 없었을까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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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예전에 처음 탁구를 배우면서부터 항상 저는 서브의 회전량을 어떻게 늘리느냐를 매우 중요한 과제로 생각해 왔지요.</p>
<p>그리고 그 요령으로 되도록이면 공이 라켓 위, 즉 러버 위에서 많이 머무르며 공이 더 많이 구르게 하는데 집중해 왔습니다.</p>
<p>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더 큰 폼으로 서브를 넣게 되고 임팩트 전후 라켓의 움직임 폭은 매우 컸지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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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런데 최근 들어 아래 글처럼 공의 회전량과 라켓의 상관관계를 연구하다 보니 공이 서브를 넣을 때 러버 위에서 구르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 생겼지요.</p>
<p>그리고 유명 선수들의 슬로우 비디오 서브 영상들을 꼼꼼히 살펴 봤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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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리고 깨닫게 된 것은 결국 서브도 공이 러버 위에서 구르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죠.</p>
<p>구르는 경우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기본적으로 블레이드와 러버의 근본 존재 이유가 공을 튕겨 내는 것에 있기 때문에 공이 머무르는 순간은 매우 짧을 수 밖에 없고 강력한 서브는 그 머무르는 순간 짧고 좁은 접점에서 일어난다는 것입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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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래서 다시 정리하며 이해해 보니 결국 서브도 드라이브와 똑같은 방식으로 해야 강력해 진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p>
<p>즉 러버로 공을 콕 집어서 공이 러버를 파고 들도록 하는 것이죠.</p>
<p>공을 러버로 찍어 주다시피 하는 것입니다.</p>
<p>그러려면 공이 주루룩 구르게 한다는 개념을 버리고 순간적으로 공이 맞을 때 라켓을 찍듯이 움직여서 공이 러버에 푹 묻혀 들어가게 해야 합니다.</p>
<p>그러면 그 왜곡된 러버 표면이 제모습을 찾는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강력한 회전이 걸리는 것이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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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물론 두루룩 구르는 서브가 없다는 얘기는 아닙니다.</p>
<p>다만 순간적 움직임에서 강력한 회전이 나올 수 있는 요령을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p>
<p>공감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지 궁금해 지기도 하네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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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서브를 넣으시면서 공을 콕 집듯이 할 때와 두루룩 구르듯이 할 때 어떤 차이가 있는지 한번 실험해 보세요. ^^</p><!-- --><!-- end clix_content -->
고고탁님의 댓글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좋은 가르침입니다.</p>
<p>강력한 회전을 가진 서비스를 원한다면 필히 익혀야될 지침 같군요.</p>
정다운님의 댓글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이렇게 좋은 글과 댓글들을 올려주셔서 넘 감사합니다,</p>
<p>좋은 정보 잘 보고 갑니다요,,,</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