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장뿐만 아니라 저렇게 하는 선수가 엄청 많습니다. 저희 코치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자신도 모르겠다더군요. 저의 막연한 추정은 서버와 높이와 박자를 맞추는 게 아닌가......

관련하여 LA중펜이 질문을 한 영상이 있어요.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별 이유 없다고 답했던 것 같습니다. ㅎㅎㅎ

저렇게 자세를 낮춰서 서브의 서브 넣는 손의 궤적을 보면
공이 맞기 전에 어디서 맞출 것인가의 위치(공높이가 되겠죠, 서비스 길이 판단용)가 더 빨리 판단할 수 있고,
(판단이 끝나면 몸을 원위치하면서 대응 기술을 구사하겠죠)
두 번째로 공의 방향을 결정짖는 스윙의 궤적이 더 빨리 판단됩니다.
왜냐하면 어차피 모든 서버의 서비스 궤적은 위에서 아래로 가기 때문에
밑에서 위를 쳐다보는게 더 선명하게 그 궤적과 높이를 쫒을 수 있는 것이죠.
릴리장은 남들보다 서비스 을 더 빨리 판단(서비스 길이와 방향)하게 되겠죠.

글쎄요. 저도 저게 편해요.

사실 제가 중펜으로 전향을 하고 이제 1년이 넘어가는데요. 다른 부분은 거의 백퍼센트 적응을 했어요. 솔직히 셰이크로 수비를 할 때보다 더 낫다고 생각을 해요. 진작 바꿀 걸 싶을 정도로요. 제 성향에 딱 맞아요.
그런데 아직도 어렵게 느껴지는게 바로 리시브 입니다. 전향 후에 가장 어려운 게 리시브 였구요. (셰이크 수비수의 리시브와 중펜의 리시브는 아예 다른 영역이니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서브는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데요. 그래서 복잡한 서브를 개발하고 그런 것보다 서브를 최대한 단순하게 길이와 코스를 중시하는 방식으로 넣고 상대의 리시브에 따라 맞춰서 반응하며 랠리로 끌고가서 득점을 하려고 애쓰는 타입인데요.

반대로 리시브는 제 탁구의 승패를 결정짓는데 거의 7, 80% 이상의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거든요.
리시브가 잘 되는 상대를 만나면 전체적으로 경기에 자신감이 생기고 경기도 잘 되구요. 리시브가 어렵게 느껴지기 시작하면 상대가 저보다 하수라도 시종일관 불안하고 어렵습니다. 경기 결과를 좋게 만들기도 너무 어렵구요.

그런데 저 역시 상대의 리시브가 어렵다고 느껴지면 최대한 자세를 낮춥니다. 상대가 저보다 하수라서 리시브가 그닥 어렵게 느껴지지 않으면 그냥 대충 편한 높이에서 쉽게 받고 경기가 진행되는데요.
상대의 서브가 어렵다고 느껴지면 일단 자세를 공이 날아오는 높이까지 눈높이를 낮춰요. 그래야 일단 공이 정확하게 보이구요. 무조건 그렇다는 게 아니라 저의 경우 그렇다는 이야기 입니다.
대부분의 서브는 네트를 타고 낮게 넘어오기 때문에 자세가 서 있으면 눈의 저 아래에서 공을 맞추게 되거든요. 그 때 자세를 확 낮추면 내 눈으로 공을 직접 맞닥뜨리게 되어서 정확하게 판단하고 정확한 타격을 하기에 용이하더라구요.
게다가 자세가 높으면 손목이나 팔로만 처리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자세를 낮추면 몸 전체로 스윙을 할 수 있게 되어서 훨씬 정확하고 강하게 타격이 가능하기도 하구요.

특히 저는 나이가 들었지만 젊었던 시절 복싱으로 선수생활을 했던 습관 때문에 탁구를 발로 치는 스타일이라서 발이 먼저 움직여서 코어가 안정이 되어야 정확한 스윙이 되는 편이기도 하고 또 복싱 스타일로 몸을 최대한 움츠리며 몸 안에서 집중을 해서 타격을 하는 습관이 있어서인지 역시 높은 자세보다 잔뜩 낮추고 움츠렸을 때 더 정확하게 칠 수 있더라구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리시브든 랠리이든 저렇게 릴리장처럼 자세를 낮추는게 더 도움이 됩디다.^^

아! 그리고 댓글을 쓰고 다시 보니 사진이 두 장인데요. 희한하게 제가 생각하고 평소 하는 습관하고 딱 맞네요.
상대가 서브 준비자세를 할 때 저렇게 잔뜩 낮추고 있다가 상대가 토스를 하면서 몸을 높이고 공이 올라가면 그걸 따라 몸을 살짝 세웠다고 공이 타격 되어서 넘어오면 다시 그 공의 높이에 따라 눈높이를 맞추면서 저도 맞춰 가거든요. 계속 낮추고만 있는 게 아니라 공의 높이 따라 눈높이를 따라간다고 할까요?
저도 저렇게 하는데 똑같이 하는 사람을 보니까 신기하네요.^^

휴고선수도 많이 낮추기로 유명하죠^^ 거의 쪼그려 떵 쏴 자세죠.

휴고 선수는 키가 큰가부죠.^^ 저는 키가 작아서 무릎을 조금만 굽혀도 팍 낮아져요.^^

마롱이 상대방 서비스를 받을 때 자세를 자세히 살펴보세요.
상대방 선수가 서브를 넣을 때부터 예측된 방향으로 계속 발을 움직이면서 따라가고 있죠.
이게 정답인 것 같습니다.
상대방 자세로부터 방향을 측정하고,
공이 오면서 또 구질과 방향을 측정하고,
공을 넘길 때까지 집중하고 그 후에 상대방이 처리하면
처리된 공을 처리하기 위해서 집중하고...
https://www.youtube.com/watch?v=yD8k5SFehX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