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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레지스터입니다.

예고되었듯이 이번 편에선 중국식 펜홀더를 입문한 다음 이면타법을 처음 접할때

효율적으로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연습법과 몇가지 타법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1. 백핸드 쇼트를 익혀 공을 정확히 타구하는 것을 익힙시다.

이면타법의 기본인 백핸드 하프발리를 연습하기에 앞서서 먼저 이면을 이용한 쇼트타법을
연습하셔야 됩니다. 이것은 실전에서 사용되는 타법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후 특정타법을 익히기 위한 바탕이 되고 공을 정확하게 맞추는 감각을 익히기 위해선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연습입니다.

백핸드 하프발리와의 차이점은 연속동작시 라켓의 궤적이 원운동이 아닌 앞뒤로 움직이는
직선운동이라는 겁니다. 일펜의 쇼트타법과 동일한 움직임이죠.

일펜의 쇼트타법과 다른점은 일펜의 쇼트타법은 몸 중심축에서 볼을 밀어내듯이 치는 것이지만 중펜의 백핸드 쇼트는 몸의 중심축보다 약간더 백핸드쪽방향으로 치우친 축에서 (프리핸드와 동일선상입니다) 밀어내듯이 친다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이것은 실전적 기술이 아니므로 처음 연습하실때 상당히 어색한 감을 느낄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펜으로 공을 맞추는 것과 블레이드의 각도 조절에 대한 감각을 익히기 위해선
처음부터 라켓끝을 현란하게 돌리려고 하지말고 차분하고 정확하게 밀어주는 것부터 연습해야 됩니다.



2. 백핸드 하프발리를 연습할때입니다.

이후 설명되는 이면타법의 기술들을 보실때 고슴도치님의 버터플라이 탁구강좌중
기초기술강좌코너의 15~20번까지의 내용을 필히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본 글에서는 고슴고치님의 강좌내용에 추가적인 팁이 될만한 내용만 쓰도록 하겠습니다.

백핸드 하프발리의 연습에서 추가적인 사항으로 중요한 것은 두가지입니다.

1) 그립을 쥐는 손아귀와 손목에 힘을 뺀다
2) 팔을 앞으로 내밀지 말고 여유를 가진다.

이단계를 연습할때까지는 아직 중펜의 그립에 적응단계일 확률이 대단히 높습니다. 백핸드 하프발리를 연습하면서 그립법을 확립하고 흔들리지 않게 잡으면서 손과 팔에 불필요한 힘을
빼는 감각을 숙지하셔야 됩니다. 그립을 잡고 있는 엄지와 검지에 공이 부딪친다음 튕겨져 나가는 느낌이 전달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중펜은 전진포지션에서 유리하다" 라는 일종의 선입견을 이 시점에서 수정을 해야 됩니다. 물론 중펜은 전진포지션에서 유리하긴 하지만 그것은 라이징볼 처리를 하기에 편한 것이지 팔을 앞으로 내밀어 서둘러 볼을 처리할때 편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중펜의 정확한 타격감은 볼을 최대한 몸 안쪽으로 끌어들이며 기다렸다 잡아던지는 느낌입니다.

때문에 볼을 타구하는 감각은 위에 쓴 것처럼 "평소보다 조금더 참았다 친다" 라는 감각으로 연습을 하시되 팔이 아닌 몸 전체와 팔꿈치를 앞으로 전진시켜서 볼을 타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팔꿈치는 이면타법에서 상당히 중요한 요소를 점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된 내용은 고슴도치님의 강좌를 차근히 읽으시면서 항상 주의하셔야 합니다.



3. 포백 전환을 연습해야 됩니다. (이것은 중펜을 하는 내내 계속 하셔야 됩니다.)

마린식 스타일이신 경우 포핸드롱+쇼트+백핸드하프발리를 연습해야 되며
왕하오식 스타일이신 경우에는 포핸드롱 + 백핸드하프발리만을 연습합니다.

특히 마린식 스타일을 추구하는 경우에는 쇼트로 처리할 공과 백핸드하프발리로 처리할 공에 대한 자신만의 기준을 최대한 빨리 확립해야 됩니다.

왕하오식 스타일의 경우에는 보디방향으로 오는공을 처리하는 요령을 익히셔야 됩니다. 기본적으로는 병보를 통해 포핸드로 처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백핸드로 처리가능한 한계코스가 어디까지인지도 연습을 통해 파악해두고 몸이 숙지하는 것 역시 필요합니다.

약간 느린 템포의 랜덤볼박스가 가장 효과적이며 숙달되면서 템포를 조금씩 빠르게 합니다.

이와 동시에 이면을 이용한 스톱/푸쉬등의 하회전볼 대응 대상기술들도 연습해봅시다.
이것은 차후 플릭과 페이크플릭(정확한 공식명칭이 없으므로 임의로 부르는 가칭입니다)을 연습하기전에 당연히 미리 선행되어야 됩니다.



4. 백핸드 드라이브를 해봅시다.

백핸드 하프발리에 대한 연습을 어느정도 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지시하는대로 따라해보세요. (오른손잡이 기준)

1) 백핸드 하프발리의 스탠스에서 준비합니다. 왼발을 약간 뒤로 물리는 것과 동시에 테이크백을 배꼽아래로 내립니다. (루프드라이브의 경우는 사타구니 사이까지 내리기도 합니다.) 왼발을 뒤로 뺏기 때문에 현재 무게중심은 왼발에 약간 실려있습니다. 이때 주의하실 점은 절대로 왼쪽 무릎이 바깥쪽을 향해선 안됩니다.
처음부터 드라이브 스탠스 상태에서 연습하지 않는 이유는 실전적인 이유도 있으나 하프발리상태에서 왼발만을 뒤로 약간 빼는 것이 테이블과의 공간을 자연스럽게 이격시켜주고 중펜의 이면드라이브를 구사하기에 가장 적절한 포지셔닝이 되기 때문입니다.

2) 이때 라켓면은 닫혀져야 합니다. 즉 타구하는 이면이 바닥과 수평에 가깝게 마주본 상태가
가장 적절합니다. 당연히 이부분에서 손목은 꽤 감기게 될것입니다.

3) 오른쪽 어깨와 팔꿈치를 앞으로 전진시킵니다. 이와 동시에 볼을 품안으로 끌어들인다는 느낌을 확실하게 느껴보세요.

4) 이제 임팩트 입니다. 프리즈비 원반을 던지는 느낌으로 끌어들인 볼을 "잡아서 툭 뿌려주는" 감각입니다. 동시에 오른발로 체중이동이 됩니다. 팔로스루는 위로 향해선 안되며 우측어깨 높이의 옆방향으로 가야 됩니다. 임팩트 과정에선 손목을 의식하지 마십시오. 이미 2번과정을 통해 손목이 죄어진 상태이므로 의식하지 않았을 경우에 오히려 더욱 강렬한 임팩트가 가능해집니다.

백핸드 하프발리를 제대로 하고 계시다면 백핸드 드라이브는 의외로 쉽습니다. 이면타법의 드라이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테이크백과 어깨+팔꿈치의 처리입니다. 이것만 제대로 된다면 나머지 동작은 물흐르듯이 자연스럽게 될 수 있습니다.



5. 여기까지 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그런데 백핸드플릭과 백핸드카운터드라이브는 제가 별도의 설명을 추가해 드릴 필요가 없습니다. 실제로 이 부분까지 충분한 연습이 되셨다면 플릭과 카운터드라이브는 고슴도치님의 강좌글을 두세번 읽어보신다음에 탁구장가서 해보시면 하루이틀만에 어떤 감각의 스트로크인지를 아시게 됩니다. 그만큼 이면타법에서 중요한것은 하프발리의 감각입니다.



6. 실전적인 타법 1 - 백핸드 미트 스트로크

이것은 고슴도치님의 기초기술강좌 9번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중펜의 이면을 이용한
"백핸드 미트 스트로크"를 익혀봅시다.

이것은 매우 실전적인 타법으로 1번항목에서 "특정타법"으로 언급된 것이 미트타법입니다.

실제로 하는 방법과 매커니즘은 셰이크핸드와 매우 유사합니다.

그런데 중펜의 경우에는 여기에 한가지 변형기술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1. 오른발을 깊게 전진시키면서 오른쪽 손목을 전방으로 내밉니다.
2. 볼이 자신의 손목을 지나간다는 느낌을 받을때 라켓끝으로 각도를 조절하면서
강하게 밀어때립니다. 감각은 탁구공을 탄환처럼 쏘아내는 느낌으로 강렬하게 합니다.

이 타법을 실전에서 구사할 경우에 두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우선 중진으로 밀려났을 경우에 카운터드라이브로 반격의 기회를 잡은다음에 전진포지션으로 다시 뛰어드는 타이밍이 이 타법을 쓰기에 가장 좋은 찬스입니다. 스매싱에 가까운 볼 스피드를 보여주는데다 궤적이 높지 않으므로 이것을 다시 카운터로 보내는 것은 상대편 입장에서 상당히 힘듭니다.

그리고 손목과 위팔 아래팔의 근력을 최대한 이용하는 타법인데다 마지막 순간까지 스트레이트와 크로스를 골라서 칠 수 있습니다. 통상적인 백핸드 이면타법의 구질에 익숙해져 있는 상대편에게 백핸드 미트 스트로크의 스트레이트공략은 상당히 치명적입니다.

이것은 하체의 힘과 라켓핸드의 근력을 모두 이용하는 것이므로 상당한 난이도가 있습니다. 주의하실 점은 이것을 하기전에 반드시 백핸드의 다른 기술들을 확실히 몸으로 정립해두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무턱대고 미트타법에 도전하게 되면 백핸드 스트로크의 폼에 변형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미트 스트로크의 감각을 확실히 잡게 된 다음에는
셰이크핸드와 대적할 때 전진 포지션에서의 백핸드 하프발리공방전에서 밀리지 않는 큰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의도적으로 손목을 사용해 스트레이트로 꺾어칠 수 있게 되죠. 이런 장면은 왕하오 스페셜에서 한번씩 등장합니다.


7. 실전적인 타법 2 - 페이크플릭(임의명칭입니다)

혹시 중펜을 상대로 할때 상대편이 백핸드플릭을 했는데 그걸 받아치려고 하니 네트로 꽂혀버리는 경험을 해보신 분이 있으신지요.

페이크플릭이라는 것은 말그대로 속임수기술입니다. 사실 의외로 단순한 것이지만
능숙하게 구사할 경우엔 상대방을 이지선다에 가까운 찍기로 몰고 갈 수도 있습니다.

내용은 단순합니다.

1. 상대편의 백핸드 짧은 서브를 이면으로 푸쉬를 하려는 듯한 자세로 들어갑니다.
2. 라켓끝을 몸쪽으로 잡아당겨주면서 플릭.

문제는 동작은 동일한데 볼을 맞추는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푸쉬자세에서 플릭으로 넘어온 다음에 볼을 맞춘다면 당연히 플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의 푸쉬상태에서 볼을 히트시킨다음에 밀어주면서 플릭자세를 페이크로 보여준다면? 그공은 당연히 푸쉬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분들은 이것을 느린 플릭으로 오인하게 되죠. 게다가 플릭은 플릭인데 라켓각을 약간 연 상태로 때려넣게 되면?
이것은 또 어택(커트성 백핸드롱)의 구질로 볼을 보낼 수 있게 됩니다.
페이크플릭은 1부와 선수부급에서도 "구분이 거의 불가능한 지저분한 구질"이라는 평을 받습니다. 중펜을 이용하면서 굳이 이면을 이용한 보스커트는 할 필요가 없는데 (일펜처럼 전면만을 이용해서 하는게 오히려 더 안정적입니다) 일부러 하는 이유가 바로 이 속임동작을 구사하기 위해서입니다. 플릭과 페이크플릭을 동일한 자세에서 구사할 수 있는 중펜플레이어에게는 아예 백핸드방향의 짧은서브를 넣지 않는 것이 최선이 되게 됩니다.



이번 편은 중펜에 갓 입문하신 분부터 어느정도 수준에 올라오신 분들을 위한 변형기술도 언급해봤습니다. 중펜에 관한 글은 이번 편이 마지막이 될 듯 합니다. 머리속에 있는 내용을 글로 쓰는 것은 보통일이 아니네요 다시금 고슴도치님이 존경스러워 집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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