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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면타법(뒷면타법)의 의의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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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아테네 올림픽의 탁구 경기에서는 우리나라의 유승민 선수가 중국의 왕하오 선수를 4:2로 제압함으로써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하였습니다.
 

그런데, 결승전에서 유승민 선수의 상대였던 중국의 왕하오, 탁구를 조금만 아시는 분들이라면 이 선수의 특징이 무엇이라는 것은 대체로 알고 계실 것입니다. "이면타법"이라는 말이 바로 이 선수의 특징을 한마디로 표현해 주는 말입니다.

 

그런데, 과연 이면타법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 더 확실하게 이해를 하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올림픽 전에 KBS SKY라는 곳에서 올림픽을 맞이하는 우리나라 탁구선수들의 준비 상황에 대한 특집을 방송한 적이 있었습니다. 거기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김택수 코치가 이면타법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유승민 선수가 백사이드로 돌아서 그것을 카운터 드라이브로 공격하는 연습이었습니다. 우횡회전이 심하게 걸린 왕하오의 이면타법의 특성상 그것은 매우 합리적인 연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는 "설마 유승민 선수가 결승까지 갈까?"라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일단 결승까지 가고 게다가 그 상대가 바로 그렇게도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던 왕하오라는 사실 때문에 "이번에는 뭔가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전의 시합들에서는 "여기서 떨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결승에서는 그런 생각이 들지 않더군요. ^^

 

문제는 바로 그 방송(올림픽 이전에 한 것)에서 매우 황당한 얘기를 하나 들었다는 것입니다. 당당하게 "탁구 라켓에는 3가지가 있다. 펜홀더, 셰이크핸드, 그리고 이면타법이다"라는 얘기가 방송에서 막 나오더군요. 일단 이게 말이 안되는 것은 "타법"이라는 것이 어떻게 라켓이 되는가 하는 것입니다. 도무지 말 자체가 안됩니다. 펜홀더는 펜홀더인데 거기에서 이면을 이용한 타법도 구사하는 것 뿐인데 ...... 반대로 셰이크를 쓰더라도 뒷면에는 러버를 붙이지 않고 펜홀더처럼 앞면만을 사용하는 플레이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거의 그런 식으로 플레이했던 사람도 있고요. 뒷면에 러버를 붙이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만 셰이크핸드임에도 불구하고 앞면만 가지고 포핸드 드라이브와 백핸드 드라이브를 모두 구사했던 미국의 "댄 시밀러"는 매우 유명한 선수입니다.

 

우선 "이면"이 무엇인지부터 알아 둘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은 엄밀히 말하면 우리말이 아닙니다. 이면타법이라는 말이 나돌면서 이것을 "2면 타법"이라고 심각하게 오해하고 계신 분들도 종종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절대로 2면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참고로, 이것이 확대되어서 새로운 방식의 라켓(요즘 새로 나온 것인데 못 보신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특이한 방법으로 잡습니다. ^^)을 가지고 "4면타법"이다 "4면공"이다 하는 경우도 본 일이 있는데 물론 말이 안 됩니다. 이면타법을 2면타법이라고 심각하게 오해한 상태에서 발전된 용어지요.

(앞면으로 포핸드와 백핸드 모두 구사하고 뒷면으로도 포핸드와 백핸드 모두 가능하다 하여 사면타법이라고 합니다만 그렇다고 하여 4면이라고 하는 것은 역시 이상합니다.)

 

"이면"이란 한자로는 "裏面"이라고 씁니다. 그 뜻은 "뒷면"입니다. 그 반대말은 "표면(表面)"입니다. 펜홀더 블레이드는 러버를 붙여서 공을 치는 면이 "앞면=표면"이고 러버를 붙이지 않는 면이 "뒷면=이면"으로서 서로 구별되는 것입니다.

 

펜홀더는 일본식(요즘은 한국식이라고도 함)과 중국식으로 크게 나뉩니다. 잡는 방법은 같지만 초창기의 라켓 형태가 일본과 중국에서 각각 독자적으로 발전한 것입니다. 과거에 일본의 식민지였던 적이 있는 우리나라와 대만은 자연스럽게 일본식 펜홀더가 받아들여졌고, 그 외의 국가에서는 펜홀더란 곧 중국식 펜홀더를 말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중국식 펜홀더는 얼핏 보면 셰이크핸드와 비슷하지만 블레이드면이 넓고 그립이 짧기 때문에 쉽게 구분이 됩니다. 그리고, 모양 때문에 처음부터 양면에 러버를 붙여도 되기는 됩니다만 과거에는 역시 일본식과 마찬가지로 한쪽 면에만 러버를 붙이는 것이 표준이었습니다. 뒷면에 붙이더라도 특수한 것을 붙여서 때때로 돌려잡고 변칙적인 플레이를 할 때에 이용하는 정도였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아예 그런 플레이를 주전으로 삼는 "쇼트 주전형"이라는 것도 있었지만 여기서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 즉, 예전에는 일본식과 중국식은 근본적으로 아무런 차이가 없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지 재질과 모양의 차이 때문에 중국식은 좀더 탁구대에 붙어서 플레이하기 편하고 일본식은 좀더 떨어져서 힘있는 드라이브를 걸기에 편하다는 것 정도가 차이라면 차이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중국식 펜홀더를 "2면라켓"이라든지 "양면펜홀더" 등으로 불러서는 안됩니다. 그저 "중국식 펜홀더"일 뿐입니다. 일본식 펜홀더 중에도 양면인 것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게다가, 아직도 우리의 기억에 남아 있는 80년대의 탁구스타 양영자 선수가 바로 양면 펜홀더를 썼었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됩니다. (이거 모르시는 분들 많더군요. ^^)

 

그렇다면 어째서 이면타법(뒷면타법)이라는 것이 생긴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펜홀더가 가진 단 한가지의 약점 때문입니다. 엄밀히 따져 보면 그것 외에 펜홀더의 약점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만 그 약점이라는 것이 매우 심각한 것이었습니다.

공격형 탁구선수끼리의 대전이 현대 탁구에서의 시합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만 그런 시합에서의 랠리는 보통은 짧은 서비스로 시작되고 누군가가 찬스를 잡으면 드라이브를 먼저 날려서 선제공격을 합니다. 그러면 상대방은 테이블에 붙어서 블록이나 카운터 드라이브를 날리든가 아니면 좀더 멀리 떨어져서 중진 카운터 드라이브로 반격합니다. 카운터 드라이브에 능한 선수들도 많습니다만 아무래도 위험이 따르는 기술인 것이 사실이고, 블록 역시 강하게 할 수 있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수비 기술입니다. 블록으로 돌려보내면 선제공격을 가한 상대방은 계속하여 드라이브를 걸어서 압박을 가해 오기도 하고 공이 조금 떠오르면 강렬한 스매시를 날려 오기도 합니다. 선제공격을 하는 쪽이 아무래도 유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누가 먼저 선제를 잡느냐?"라는 것은 현대탁구에서의 아주 중요한 과제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만약 자신의 백쪽으로 아주 깊게 공이 날아왔을 때에 어떻게 할 것인가입니다. 특히 후퇴회전이 강하게 걸린 긴 보스커트가 날아왔다면? 아무리 강한 하회전이 걸려 있어도 긴 공이라면 분명히 드라이브로 선제공격을 할 수 있습니다. 이때 셰이크핸드(중에서도 양핸드 공격형)에게는 "백핸드 드라이브"라는 무기가 있습니다. 어떤 코스로 오든 이 기술로 먼저 드라이브를 걸어서 선제를 가할 수가 있습니다. 그걸로 반드시 유리해진다고는 볼 수 없지만 대부분의 경우 선제공격을 가하는 것이 아무래도 플레이하기가 편합니다. 그런데, 펜홀더는?

펜홀더의 앞면으로도 물론 백핸드 드라이브는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 자세가 그다지 자연스럽지가 못한데다가 아무 때나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결국 그런 공을 선제공격하려면 풋웍을 사용하여 재빨리 왼쪽으로 움직여서(오른손잡이의 경우) 백사이드로 돌아서 포핸드 드라이브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돌아서서 제낀다!" 아주 멋집니다. 설령 셰이크핸드라 할지라도 이것은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단지 이것밖에 방법이 없다면? 상대방이 바보가 아닌 이상 그렇게 공격할 것이라는 사실은 당연히 예상을 할 것이고 포사이드나 백사이드 중 한쪽은 분명히 지키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강력한 공이라도 지키고 있는 쪽으로 날렸다면 ....... 비어 있는 포사이드로 힘차게 밀어서 반격! 정해진 패턴입니다. 그 다음에 그것을 다시 어떻게 처리하는가는 실력에 따라서 달라질 문제이고요. ^^ 고수가 될수록 공의 위력도 물론 올라가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풋웍으로 계속하여 공격해 나가는 능력도 올라갈 것입니다.

 

돌아서서 드라이브를 건다는 아주 당연한 방법으로 공격하면 됩니다만 단지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심각한 제약이 됩니다. 그리고, 설령 선수라 할지라도 아무 공이나 다 그렇게 돌아서 걸 수 있는 것 또한 아닙니다. 체력의 문제도 장난이 아닙니다. 펜홀더를 공략하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백사이드로 후퇴회전이 걸린 공을 계속 찌른다"이기도 합니다. 강하게 후퇴회전을 걸어서 보내면 펜홀더는 돌아서서 간신히 드라이브를 걸거나 아니면 역시 보스커트로 넘겨오게 될 것입니다. 만약 들어올리는 느낌의 드라이브라면 그것을 카운터 공격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또, 보스커트가 날아왔다면 백핸드 드라이브로 선제공격하거나 아니면 이쪽이 돌아서서 포핸드 드라이브를 하는 것도 선택 가능합니다.

 

공격을 하는 방법이 제한되어 있지 않고 "선택 사항"이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렇게 할 수 없다는 심각한 약점 때문에 셰이크핸드의 기술이 급격히 발전한 80년대 말부터 펜홀더는 쇠퇴하는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것을 보완하기 위하여 중국에서 만들어낸 것이 뒷면타법인 것입니다.

 

물론 과거에도 뒷면에 러버를 붙이는 경우도 꽤 있었습니다만 본격적인 뒷면타법은 바로 "뒷면을 사용한 백핸드 드라이브"를 중심으로 한 타법을 말합니다. 백사이드로 깊게 찔려온 공에 대해서 셰이크핸드와 마찬가지로 백핸드 드라이브로 선제공격을 가하여 랠리를 유리하게 전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바로 이면타법의 사상입니다. 처음에는 단지 드라이브를 거는 것 외에는 없었습니다. 펜홀더의 앞면을 사용한 백핸드 기술은 셰이크핸드에 비하여 뒤질 것이 없기 때문에 단지 백핸드 드라이브 하나만을 사용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나머지 기술은 모두 종전과 마찬가지로 앞면을 사용하여 구사하는 것이 보통이었습니다. 리우궈량이나 마린과 같은 선수가 이런 식으로 플레이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등장한 선수가 바로 왕하오입니다. 왕하오의 특징은 "완전한 양핸드 공격형"이라는 것입니다. 왕하오의 뒷면 타법은 단지 "보완을 위한 백핸드 드라이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셰이크핸드와 마찬가지로 "백핸드는 모두 뒷면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테이블 위에서의 잔기술은 뒷면타법으로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일반 펜홀더와 마찬가지이지만 그 외의 기술은 모두 다 셰이크핸드와 비슷하게 뒷면으로 모두 처리합니다. 펜홀더의 전통적인 백핸드 기술인 "쇼트"도 물론 사용하지 않습니다. 쇼트를 쓰지 않고 백핸드는 기본적으로 셰이크핸드와 동일한 하프발리와 드라이브를 쓰므로 그립 자체로 유연함보다는 안정성을 추구한 깊고 단단한 그립으로 되어 있습니다. 폼 자체도 셰이크핸드의 전형적인 폼 그대로입니다. ^^ 언젠가 왕하오의 시합을 한번 보다가 잠시 셰이크핸드로 착각을 한 적이 있을 정도입니다. 공링후이의 폼과도 상당히 비슷합니다. (두명이 복식조를 짜고 머리 모양도 같게 하고 있으면 뒤에서는 거의 구별이 안됨. ^^)

 

뒷면타법은 이미 중국에서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등장하는 펜홀더 선수들 중에는 왕하오와 같은 스타일이 많아질 것입니다. 백핸드 드라이브의 구질이 셰이크핸드처럼 다양하지 못하고 어떤 "버릇"을 갖게 된다는 단점이 있기는 합니다만 조만간 뒷면타법은 보편적인 것으로 굳어질 것입니다. 방송에서 어떤 중계진이 말한 것처럼 "변칙"이라고는 절대로 볼 수 없고요.

 

오랫동안 펜홀더를 써 오셨는데 셰이크핸드의 백핸드 드라이브 기술이 탐이 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펜홀더를 버리기는 싫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러버를 뒷면에 붙이고 뒷면타법을 구사해 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두툼한 히노키 단판으로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중국식 펜홀더로 바꾸는 것이 좋고, 그것 때문에 적응의 문제는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달라 봐야 펜홀더는 여전히 펜홀더입니다. 아주 중요한 포핸드 기술들은 새로운 라켓에 조금만 익숙해지시면 예전처럼 구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적응하려고 하다가 포기하는가 아니면 끝까지 도전해 보는가의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안되면 할 수 없습니다만 ...... ^^) 아무리 느낌이 달라도 셰이크핸드로 전향하는 것보다는 훨씬 적응하기 쉽지 않을까요? 단지 그립의 느낌, 특히 그립 뒷면이나 손가락 닿는 곳 등의 느낌이 다른 것(중국식)과 그립을 잡는 방법 자체가 근본적으로 다른 것(셰이크핸드) 중 어느 쪽이 더 편할지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

    탁구러버 표면을 복원시켜서 회전력을 살리는 영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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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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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님의 댓글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이렇게 좋은 글을 올려 주셔서 넘 감사합니다,</p>
<p>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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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t님의 댓글

no_profile kjt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


잘 봤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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