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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회를 했습니다. 그동안 여기저기 따로 오다가 한달에 한번 만나서 시합을 하고 저녁을 먹고 그럽니다. 옆 동호회는 일주일에 대여섯번씩 시합을 하는데 우리 모임은 한달에 한번만 합니다. 숫자도 적고 평상시엔 연습위주로 많이 합니다.

두시간내내 치면서 초반 4연승 후반 3연패를 했는데도 1등했습니다. 예전에 3점놓고 이기다 지다했던 형님한테 맞놨는데 지긴 했어도 거의 비슷하게 나가서 기분이 좋습니다.

고수한분이 들어왔는데 나머지분들하고 4점정도 차이가 납니다. 치는거보면 우리들은 정말 열심히 힘으로 치는데 그분은 가볍게 치는데도 공이 참 어렵습니다. 내 공보고는 너무 정직하다고 합니다. 커트를 많이 주는 거보다 아리까리한 공이 더 어렵다고 합니다.  힘있게 쳐야하는데 긴장이 되서 열심히 정확하게 넘겨주는 데에만 집중하다보니까 랠리하다가 실점하는 수가 많았습니다.

정확하고 힘있게 쳐야하는데 라켓각도 잡기가 참 힘듭니다. 지금 생각하면 라켓을 좀 더숙이면 쎄게 쳐도 됐는데...

약간 지고 빽이 안되면 탁구대 모서리로 가서 리시브를 했는데 안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차피 중펜인데... 자꾸 뒷면을 사용해야지. 안된다고 포핸드로만 치면 조금낫지만 정말 조금 났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나쁘죠... 이기려는 욕심에... 반성하고 있습니다.

치면서 깨닫는게 있습니다. 물론 제대로 들어가진 않았습니다. 리시브는 세가지인데 하나는 앞에서 살짝 넘겨주기 두번째는 커트로 짧게 왔을때 두번째 바운딩 정점 바로 아래에서 커트로 넘기기  세번째 긴거는 45도로 올려치기 커트가 많을수록 빠르게 치고 무회전일수록 천천히... 좌우회전일때는 무회전일때처럼 살짝 올려준다. 짧을 볼을 플립으로 넘길때는 두번째 마운딩이 되자마자 잡아서 올려치기 이랬어야 되는데 실전에선 잘 안되더라구요.

서비스 넣을때는 손가락을 조금 더 길게 꽉잡고 힘을 빼서 손목을 쓰지말고 쳤어야되는데.... 집에와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월례회때마다 느끼는 건 내가 실력이 늘었다는 게 느껴지면 기분이 참 좋은데... 따른 사람이 나보다 더 실력이 늘어있으면 약간 좀 부끄러움도 생기고 그럽니다. 저녁에 술을 많이 마시지말고 고수에게 탁구에 대해서 좀 더물어봤어야 되는데 오래간만에 만남 사람이 많아서 다른 얘길 더 많이하고 많이 취해서 좀 아쉽습니다.

모두모두 행복하시고 즐탁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