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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펜 처음 접한지 14개월째입니다.

어렸을때 막탁구로 일펜치다가 제대로 탁구 쳐보기로 한뒤로는 쉐이크핸드로 하나씩 배워갔고, 그 과정에서 중펜이라는 것을 알게되어 쉐이크와 중펜을 왔다갔다 하면서 현재는 쉐이크,중펜 모두 비슷한 수준으로 칠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에 집중하지 않고 왔다갔다 하는 것이 나쁜점도 있겠지만 쉐이크와 중펜이 원리상 크게 다르지 않고, 특히 중펜을 활용함에 있어서 왕하오식을 추구하다 보니 이제는 일펜자체가 아예 어색함은 물론이고 습관처럼 남아있던 전면쇼트는 이제 거의 사라져 버렸습니다.

용품에 있어서는 그리 많은 방황을 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현재는 첨부사진처럼 허하오(81g), 전면 허3성광 블루스펀지(50g), 이면 님부스 사운드(37g), 라켓총무게는 171g나오는데 무게도 제게는 적당하고 허하오의 경우는 얇은 두께 및 (제게는)딱 좋은 그립으로 인해 윙은 아주 약간만 손보고 전면러버 3mm올려붙이는 것으로 그립문제는 모두 해결한 것 같습니다. 이면 파지법도 여러가지를 해봤지만 마지막엔 거의 쭉펴는 방식이 가장 적합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이면블럭시 가끔 손가락에 맞는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허하오가 평을 들어보면 타구감이나 휘는 맛은 좋은데 파워가 부족하다는 평이 있는데 제가 한방을 노리기 보다는 컨트롤위주로 가는 편이고 전진드라이브를 많이 추구하는 편이라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전면 성광허3블루스펀지는 중국에 갔을 때 구해 온 건데 이전에 한번 접해본 일반 허3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특히 표면의 마찰이 좋아서 전진에서 반박자 빠르게 떠오르는 공을 제낄때 제대로 그 진가를 느낄수가 있고 약간 물러난다고 하더라도 표면의 마찰력을 믿고 잡아채주면 낮게 쫙 깔리는 공이 좋았습니다.

이면의 님부스 사운드는 사실 최대한 가벼운 러버를 찾고자(기존에는 165g수준으로 맞춤)이용했었는데, 이제는 무게에 좀 적응이 되어서 경도를 조금씩 높여가보고자 합니다. 시누스사운드 / 아디다스 p3 / 제니우스 사운드 정도 보고 있는데 이 부분은 님부스 사운드 사용해보신 분들 계시면 조언을 좀 구해보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로봇을 이용해서 화백전환 타격연습을 많이 했던 것이 나름 도움이 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면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선 역시 그립의 안정이 우선이라고 봅니다.

늘 왕하오 동영상 보면서 연습해 보지만 이면 루프드라이브는 아직도 연습이 많이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로봇이 보내는 공과 실전에서 맞닥뜨리는 공이 같지 않음이 큰 것 같습니다.

갠적으로는 쉐이크에 대비해서 중펜은 포핸드가 좀 더 정교하고, 이면드라이브가 힘이 더 제대로 실리는 것 같으며, 무엇보다도 재밌습니다. 중펜대비 쉐이크가 서브도 더 위력적이고 백활용이 더 자유롭고 전반적으로 회전을 주기는 좋은 점은 있으나(개인적으로) 왜인지 모르겠지만 중펜은 재미있습니다. 이게 중펜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실제 중펜모임같은데도 나가서 고수분들 플레이도 구경하고 조언도 구하고 같은 취미 함께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