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멘붕의 원인을 찾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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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탁구장에서 게임을 하다가 드디어 멘붕의 원인을 찾아냈습니다.
일단 제가 추구하는 중펜 플레이는 왕하오식입니다. 사실은 마린식으로 갈려고 했는데, 안정된 그립이 왕하오식으로 밖에 나오지 않아서 그냥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왕하오 스타일로 가기로 정리했습니다. 더 정활하게 말씀드리자면 백 쪽은 모두 이면 플레이를 할 생각입니다.
오늘 찾아낸 제 중펜 전향 멘붕의 원인은 다음 두가지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백쪽 리시브의 급격한 약화
저는 백쪽 커트도 이면으로 연습하고 있습니다. 커트볼이 높게 올 때 플릭으로 공격하려면, 이면으로 보스커트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하회전볼의 처리능력이 매우 떨어졌네요. 초보들과 커트 게임을 해서 못 이길 정도로 보스커트의 안정성이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하프발리도 꽤 능숙해졌지만 짧은 공과 아주 긴 공에 대한 하프발리가 불안합니다. 그리고, 아직 커트가 살짝 걸린 빠르고 긴 공에 대한 처리도 실수가 많고, 커트볼에 대해서 정확하게 하프발리가 걸려도 파괴력이 약해서 상대가 쉽게 드라이브를 걸어주네요. 결론적으로 백쪽으로 오는 서브에 대한 처리 능력이 현저하게 저하되었습니다. 게임의 수를 잘 읽는 분들은 금방 파악하시더라구요.
2) 포어핸드 드라이브의 급격한 약화
일펜으로 탁구를 칠 때, 제 가장 큰 장점으로 뽑히던 것이 강력한 포어핸드 드라이브였습니다. 오늘 저 같은 하수들과도 가끔 놀아주시는 친절한 2부 고수님과 오랜만에 시합을 했습니다. 예전에 일펜으로 쳤을 때는 6알 잡히고 한 두 세트 정도 이길 때도 있었는데, 오늘은 7점 잡히고도 단 한 세트도 못이겼습니다. 놀아주시는 것이라서 제 약점을 파고드는 플레이를 하지 않고, 제 공격 실수로 점수를 따는 플레이를 하셨습니다. 일펜 때는 종종 포어 드라이브로 그 분을 뚫었었는데 오늘은 하나도 못 뚫었습니다. 오히려, 조금 강하게 친 백핸드 하프발리는 구질이 생소하신지 두어 개 놓치시더라구요. 포어핸드 드라이브가 일펜 때의 거의 90% 수준으로 올라왔다고 생각했었는데, 진짜 고수랑 쳐보니 정말 부질없는 수준인 것 같습니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아직 제가 파워 드라이브와 슈트 드라이브를 배운 적이 없다는 정도입니다. 다른 대안으로는 스매쉬 연습을 열심히 하는 것이 있을 것 같네요.
1번과 연결된 이야기이지만 백 쪽으로 오는 직선 드라이브를 잘 잡아내지 못하는 등, 현재까지는 일펜 때보다 백쪽 수비가 매우 약해졌습니다. 대충 원인을 찾은 것 같으니 열탁하여 빨리 약점들을 메워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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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gas님의 댓글
Veg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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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펜과 중펜은 그립각이 다름으로 똑 같다는 착각이 혹시 있으면 안됩니다^^</p><p>이 차이가 차라리 크면 좋은데, 같은듯하게 혼동을 주는 가장 큰 문제점이었습니다.</p><p>(슈트 보다는 보통의 드라이브의 감을 튼튼히 연습하는게 나중에 슈트를 간단히 익히는데 도움이 된다는 생각입니다)</p><p><br /></p><p>중펜은 러버가 뒷면에 한장 더 붙어 있다는 무게감 때문에, 일펜때 잘 되던 기술들이 엉망이 됩니다.</p><p>스윙 스피드가 느려져 타이밍이 다르고 반사적응이 느릴 수 밖에 없지요.</p><p><br /></p><p>오직 꾸준하게~ 될때까지~ 천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가보세요~~~^^<br /></p>
큐때님의 댓글
큐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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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 백쪽 커트를 이면으로 한다고 하셨는데 왕하오도 그렇게 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p><p>전면으로 커트를 하셔도 이면을 충분히 잘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p><p>이면 커트는 득보다 실이 많을 것 같습니다.</p><p><br /></p><p>2) 포어핸드 드라이브가 약해지셨다고 하셨는데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p><p>백핸드에 비중을 두다 보니 일펜 시절의 스탠스와 달라졌을 가능성이 있고요</p><p>이면 공격 비중을 올리면 아무래도 포어핸드에 대한 반응이 늦을 수 밖에 없습니다.</p><p>중펜 라켓이 일펜 라켓보다 안 나가서 그럴 수도 있고요</p><p>중펜이 일펜보다 무겁기 때문에 일펜만큼의 반응속도나 콘트롤이 안 되어서 그럴 수 있습니다.</p><p><span style="line-height: 1.5;">여러가지로 원인을 분석해 보시기 바랍니다.</span></p><p><span style="line-height: 1.5;"><br /></span></p><p><span style="line-height: 1.5;">그리고 조급해하지 마시고 여유를 갖고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시면</span></p><p><span style="line-height: 1.5;">좋은 해결책이 나오실 겁니다. ^^</span></p>
천년찐빵님의 댓글
천년찐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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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조언 감사합니다. ^^ 커트는 이면으로 하지 않는 방향으로 연습해보도록 하겠습니다. </p><p>라켓이 무거우면 파괴력이 더 생길 것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p><p>무거워서 약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보지는 못했습니다. </p><p><span style="line-height: 1.5;">혹시나 몰라서 전면 러버용으로 가벼운 것 칼리브라 투어S 하나 구입해둔 것 있는데</span></p><p><span style="line-height: 1.5;">그 러버로 교체해보도록 하겠습니다.</span></p>
하마하마님의 댓글
하마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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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볼이 높게 올 때 플릭으로 공격하려면, 이면으로 보스커트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p><p><br /></p><p>그릇된 생각입니다.</p><p><br /></p><p>플릭으로 공격할 생각부터 하지 마시고, 보스커트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해야 할 생각부터 선행되어야 합니다.</p><p><br /></p><p>준비자세에서 보스커트를 할 때, 이면의 경우 손목이 뒤집히는 시간을 간과하시면 안됩니다.</p><p>그러나 전면은 앞으로 약간 더 숙이는 정도에 불과합니다. 또한 다시 준비자세로 돌아오는 타임도 길 뿐만 아니라</p><p>우리 신체 근골계의 자연스런 움직임과도 상충하는 것입니다.</p><p><br /></p><p>근데, 왜 왕하오는 이면 보스커트를 가끔씩 하느냐는 의문이 생기겠죠?</p><p><br /></p><p>그건 그냥 갖다 대는 정도에 불과합니다. 이면공격을 위한 자세에서 예측보다 볼이 짧게 떨어지니</p><p>역시 그 자세 그대로 자연스럽게 갖다 댈 수밖에요...</p><p><br /></p><p>(예외적으로 공격적인 보스커트 내지는 쇼트를 위해, 작심하고 이면을 쓰는 경우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p><p>상당한 난이도를 요하는 이면 던지기나 흘리기 스킬로, 아직은 연마할 단계는 아니라고 보입니다.)</p><p><br /></p>
중펜주한님의 댓글
중펜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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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드라이브를 조금만 더 길게 끌어서 해보세요.</p><p>스윙은 느리게 하시고 라켓은 닫아서 끌고 가되 약간을 때린다는 느낌?</p><p>정도가 파워드라이브라는 감이 올 것입니다..</p><p>그리고 백이나 플릭보다는 현재 포핸드를 연마하시면 금방 따라 잡을 수 있습니다..</p><p>저는 오히려 일펜입니다 드라이브가 훨씬 좋습니다.. 파워나 회전 모두..</p><p>천년찐빵 님에서도 그렇게 되실 거예요.. 파이팅</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