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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99년쯤에 마린의 플레이에 반해서, 클리퍼우드 쉐이크핸드 블레이드를 사다가 잘라내어

처음 중국식펜홀더를 시작했던게 엊그제 같습니다. 물론 저보다 먼저 시작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나름대로 쌓은 노하우? 비스무리한 것들을 조금 공유해볼까 합니다. 조금이나마 즐탁에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 체력을 기를수만 있다면...모든 것이 해결됩니다만..

동일한 스윙 스피드만 낼 수 있다면 무게가 무거운 쪽이 당연히 훨씬 큰 파괴력을 내겠지요.

원래부터 시작한 중국 동호인들은 상상하기 힘든 무게를 잘도 다루지만...

아마추어, 특히 저처럼 일펜에서 전환한 아마추어에겐 쉽지 않더군요.

체계적인 웨이트 훈련없이 극한의 움직임이 강요되는 레슨을 받는 경우에는, 때로는 위험하기까지 한 것 같습니다.

* 굳이 무게를 줄여야 한다면....무게를 줄이는 방법

체계적으로 웨이트를 할 수도 없고, 아무래도 무게에 적응이 안되던 제가 찾은 방법들을 소개해보겠습니다. 다 아시는 내용이지만..

1) 가볍고 공이 안날리는 무게의 블레이드를 찾아내어, 적응한다.

예전엔 불가능했습니다. 일단 중펜 자체가 종류가 거의 없었고, 있는 것도 굉장히 무거웠었죠..

매장에 찾아가서 재고 전체의 무게를 달아보고 구매한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웹상에서 무게를 골라서 선택할 수 있는 최근 몇년이 너무 행복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니타쿠의 루티스처럼, 70그램대인데 공이 제법 묵직한 독특한 블레이드도 나와 있구요..

경험으로, 80~83그램의 푸가, 스트라디바리우스, 가티엥엑스트라, 마린 카본, 히노카본파워 등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넥시의 블레이드들도 가벼운 것들이 꽤 많더군요.

 <장점>

- 원래 블레이드를 훼손하지 않고, 성질과 외형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습니다. 마음이 뿌듯합니다.

<단점>

- 역시나, 휘두를 수만 있다면 무거운 블레이드가 공이 강합니다. 

- 너무 가벼운 놈은 불량품일수도: 9년전쯤 클리퍼우드CR은, 69그램~95그램까지 고를 수가 있었습니다. ^^;

  60그램대 블레이드... 공도 딱 그만큼의 무게감으로 날아가더군요. --;

- 그 블레이드를 만날때까지, 지출이 좀 커집니다. 만나도, 하나가 파손되면 다시 구할 때까지 얼마나 걸릴지 알수가 없습니다.

2) 마음에 드는 블레이드를 잘라내어, 크기를 줄인다.

저는 쉐이크핸드 블레이드의 형상을 종이로 떠서, 잘라내려는 중펜에 옮겨 그리거나, 사이즈가 큰 중펜(스티가 제품군)에

사이즈가 작은 중펜군(안드로, 티바 등)의 형상을 옮겨 그리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장점> 

-  블레이드 선택이 자유롭습니다. 크기가 줄어든다고 공이 안맞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단점>

- 블레이드 고유의 타구감이 훼손될 수 있습니다. 주로 덜 휘고, 좀 더 딱딱해지는 듯 합니다. 

   (심하면 제3의 블레이드로 변하기도 한다고 합니다만, 저는 둔해서인지...그냥 사용했었습니다.)

- 무게가 줄어드는 폭이 작습니다. 일중호 사이즈 정도로 대폭 줄이지 않는 한, 3그램 줄이기도 쉽지 않죠.

   무게는 주로 러버 붙이는 면이 줄어드는 효과에서 오므로, 결국 러버 선택이 중요합니다.  

- 가공이 어렵습니다. 저는 숙달되서 소형 커터칼과 사포만을 사용합니다만...왠만하면 피하고 싶습니다.

   카본 블레이드 같은 경우 중노동이더군요. 그라인더 등의 고급 장비나, 대가 공상혁님께 의뢰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3) 러버를 올려붙인다.

저는 앞면 약 2.2cm, 뒷면 약 1.5cm 정도 띄우고 사용합니다. 수많은 시행착오끝에 얻은 저만의 황금률입니다.

앞면은 쇼트 그립 시 검지 손가락이 적당히 뻗을 수 있을 만큼,

뒷면은 쇼트 그립 시 중지 두번째 관절이 러버에 닿을 수 있는 최대한의 간격입니다. 제 경우 그렇다구요.

<단점>

- 안정감이 떨어진다 : 저는 사실 뒷면을 끝까지 내려붙이면, 너무 중심이 그립쪽으로만 쏠리는 느낌이 듭니다만,

   중국 선수 대부분이 끝까지 내려붙이는 것을 보면 이유가 있겠죠. 이면타법이 더 안정적이라고들 하는 듯합니다.

- 개인취향 : 마찬가지로, 앞면도 거의 닿을 듯 내려붙이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분들께는 불가능한 방법입니다.

   제 경우는 중심이 끝에 쏠려있는 쪽이 오히려 일펜처럼 한방의 파워가 있는 느낌이라, 꿋꿋이 올려 붙이고 있습니다.

4) 내게 맞는 가벼운 러버를 찾아내고, 적응한다.

1세대 하이텐션들은 대부분 굉장히 무거웠습니다. 저는 울며 겨자먹기로 굉장히 부드러운 러버들을 포어핸드에

쓸수밖에 없었고, 지금은 적응되어 버려서 하드스폰지를 아예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텐조 바이오스 이후, 가볍고도 위력있는 러버들이 많이 나오고 있군요.

(정말, 요즈음 중펜을 배우시는 분들은 행복한 분들이십니다 ㅠ ㅠ)

제 경험상 비교적 가벼우면서도 쓸만했던 러버들을 소개해 봅니다.

- 낮은 혹은 중간 경도: 플라즈마430, 시누스알파, 오메가3유럽버전, 베가 유럽, 록손450, 아마도 제니우스도...  

- 높은 경도: 시누스, 코파조플래틴,  잘 고른 허리케인3, 잘 고른 오메가2, 의외로 헥서...

  써놓고 보니, 대부분의 텐조 바이오스 러버이군요. ESN 만세 ㅠ ㅠ

(이노바울트라라이트, 마크V30도 버전 같은 특이한 러버나, 해몬드, 마그나, 스라이버FX, 발트너, 브라이스 

 등의 약간 구형 러버들은 살짝 제외하겠습니다. 제조공장 컨셉으로 보아 스티가 부스트 시리즈도 가벼울것 같은데..추측입니다)

예를 들어, 높은 경도의 러버와 5겹합판 블레이드를 조합하시려는 분이라면, 저처럼 러버를 올려 붙이신다면

80그램의 푸가 + 전면 시누스(max, 43그램) + 후면 시누스알파(max, 42그램)으로

165그램 정도의 조합을 만드실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정도가 제가 추천드리는 조합이기도 하구요.

지금의 제 조합은 푸가(79그램) + 시누스알파(39그램) + 록손450 (41그램), 총 159그램 조합입니다.

평면러버 사용자치고는 극단적으로 가벼운 조합이라고 생각됩니다. 제 경우에만 적용되는 조합이죠.

<단점>

- 쓰고 싶은 러버를 쓸 수 없게 되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 러버를 끝까지 내려붙이시는 경우, 위 예시에 앞 뒤 각각 2~3그램, 총 6그램 정도를 추가하셔야 합니다. 

- 러버의 개체차이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저는 시누스 알파를 동일한 면적에 붙였을 때 37그램~43그램까지 

  겪어 보았습니다. 뽑기운이 좀 필요합니다.

  (개체 차이를 관리하는 어이없는 노하우도 나름 있지만...불완전하므로 살짝 패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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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론

  너무 가벼우면 공이 날리고, 너무 무거우면 스윙이 되지 않습니다. 

  무식한 물리학 수준으로, F=ma에서, a(가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만 있다면야,

  m(질량)이 클수록 공에 전달되는 힘(F)은 크겠지요. 문제는 결국 내가 최대의 스피드를 낼 수 있는

  최대한의 무게를 찾는 것이 되겠습니다...선수라고 해서 200그램짜리 라켓 쓰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리고 편법으로 줄일 수 있는 무게는 한계가 있으므로, 일단 가벼운 블레이드와 러버를 고르셔야 합니다.

  요즈음은 기술이 좋아져서, 잘 고르시면 가벼운 블레이드도 많고, 가벼운 러버도 많습니다.

  부디, 몸 다치지 않으시고 중펜으로 즐탁하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지금부터는 조금 잡다한 노하우입니다. 재미로 읽어주세요.

1. 그립을 교체한다: 어떤 블레이드는 그립이 굉장히 무겁고, 속이 꽉 차있습니다.

물론 무게중심이 그립쪽으로 쏠리는 편이 실사용시 더 낫다...고 합니다만, 제 경우엔

절대 무게가 줄어드는 편이 쏠림으로 인한 무게감보다는 훨씬 나았습니다.

그립을 떼어내서 열심히 파내거나, 다른 가벼운 그립으로 교체하는 방법, 가능합니다.

(그렇게 해서 아리아 중펜 80그램짜리를 '만들어 낸' 경험이 있습니다 ^^;)

2. 돌출러버로 교체하고, 적응한다: 아무래도 돌출러버는 가볍습니다! 뒷면에 스폰지없는 변화계 핌플을 붙인다면...

3. MAX두께를 2.0으로 줄인다 : 그런데 운이 나쁘면 개체차이만큼도 극복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1.6 정도로 화끈하게 줄인다면 모를까... 그리고 드라이브 회전도 같이 줄어들더군요.

4. 잘 건조시키거나, 겨울까지 기다린다 : 습기가 빠져나가니, 블레이드 무게가 1~2그램까지 가벼워지더군요.

  <단점> 다시 여름이 오면...

5. 그립을 오히려 더 무겁게 만든다 : 무게감이 있는 추를 그립쪽에 달아 오히려 끝부분의 무게감을 상쇄하는 방법입니다만..

잘못하면 골병들겠더군요. 

6. 가벼운 쉐이크핸드 블레이드를 찾아서 손잡이를 잘라낸다 : 일단 외형 안습...그립도 좀 어딘가 이상하고...

7. 아예 쉐이크로 전향한다 : 팔꿈치에 엘보우가 오더군요.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해결

원문출처 : 고슴도치클럽 작성자 : 중펜11년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