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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에 올린 글인데 함 공유해 봅니다.
날카로운 지적질 감사히 받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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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탁구는 잘 못 쳐도 이런 저런 잡지식이 좀 있어서...
탁구채, 특히 중펜 라켓에 대해 썰 좀 풀겠습니다.
참고하세요~

1. 두께.
일펜은 9~10미리(원조? 일본은 9미리 선호, 한 방 좋아하는 우리나라는 10미리 선호, 11미리 뭐 이런 것도 있음).
쉐이크, 중펜은 6미리가 거의 뭐 표준입니다.
라바의 두께가 4미리이기 때문에 라바 표면에서 반대편에 접지(?)한 손가락까지의 거리가 일펜/쉐이크/중펜 공히 14미리로 일치합니다.
일펜 뒷면에 콜크로 덧댄 부분이 있지요? 그걸 1미리 두께라 치면 사실 9미리 짜리(원조)가 이 공식(?)에 부합합니다. 10미리만 돼도 사실 좀 과한 겁니다. 한 방 탁구가 뭐랄까? 정통스럽지는 않지요.
(유별난 한국인 ㅎㅎ)
암튼 반발력과 콘트롤(손가락 감각)의 절충선이 14미리가 아닌가 합니다.
다커 등에서 나온 (10미리) 히노끼 통판의 쉐이크 라켓이 죽여주는 손맛/반발력에도 불구하고 왜 그닥 인기가 없을까요?
비쌀 수밖에 없는 가격과 무게 때문이라가보다 두께 때문입니다.
얇게 만들면 타구감(운다고 하죠)과 반발력에 문제가 생겨 쉐이크/중펜 라켓은 어쩔 수 없이 합판을 사용하는 겁니다.

2. 7겹 합판, 카본
처음엔 5겹 합판이 대세였습니다.
그런데 히노끼 대비 어딘가 부족한 느낌이어서 이것 저것 해 보다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 7겹 합판입니다.
그러나 타구감/반발력은 좋은데 아무래도 두꺼워져서...
그 다음으로 시도한 것이 카본 등을 삽입한 것입니다.
이 모든 시도는 6미리라는 한계(?)를 넘지 않기 위한 것입니다.

3. 무게
일펜에서 중펜으로 전향하시는 분들이 제일 많이 고민하시는 부분이 아마 무게일 겁니다.
그래서 발사 등 가벼운 재질이 들어간 라켓을 사용해 보는데
발사는 가벼운 만큼 약합니다.
하여 잘 부서지기도 하고 반발력이 약해 두께를 고려하자니 반발력과 타구감에 문제가 생기고 반발력과 타구감을 고려하자니 두꺼워져서 콘트롤에 문제가 생겨 버립니다.
하여 일반(?) 라켓을 들어 보니 너무 무거워서 힘들고 엘보를 다칠까 염려스럽고...
일펜이 쉐이크에 비해 가벼운 무게에도 불구하고 파워가 떨어지지 않는 것은 무게중심이 보다 끝쪽에 쏠려 있기 때문입니다. 네모난 모양도 한 몫을 하죠(네모난 모양은 타구감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히노끼가 그래서 적격!!!!입니다).

4. 그립
일펜에서 중펜으로 전향하신 분들은 가벼운 라켓을 찾아 방황하지 마시고 그립을 과감하게 바꾸실 것을 권해 드립니다.
중펜은 일펜의 변형이 아닙니다. 완전히!!!! 다른 전형입니다.
중펜은 펜홀더가 아니라 오히려 쉐이크에 가깝다라고 주장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만약에 일펜에서 중펜 전향을 하시겠다는 분이 제게 상담을 해 오신다면 저는 쉐이크로 3개월 이상 해 보시고 그래도 중펜을 하시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그때부터 중펜 라켓을 들고 탁구를 해 보시라고 대답할 것입니다(실제로 제가 그리 했습니다).
중펜을 하고 싶으시다면 그립부터, 포핸드부터 완전히 새로 하신다는 각오(?)가 필요해 보입니다.
나는 포핸드는 잘 하는데 백핸드를 보충해야 되겠다... 하시면 가벼운 라켓만 찾다 결국 포기해 버리고 말 것입니다.
중펜에 코다리(?)를 붙였다 뗏다 뭐 그러실 거구요.
코다리는 과감하게 포기하십시오.
중펜이면 중펜답게. ㅎㅎ

5. 일중펜
그래도 코다리를 고집하시겠다 하면 차라리 일중펜을 권합니다.
일중펜은 찾기가 어렵죠. 하여 핸드 매이드 제품을 사용하셔야 할 것같은데...
두께는 6미리 이내
무게는 70그람 내외(양 쪽 라바 90그람 합해서 총 160그람 내외)를 권합니다.
또 모양은 환형, 환형인데 특히 중펜 환형(윙이 넓어 무게 중심이 끝에 쏠리지 않게 함).
이렇게 조합하면 파워에서 문제가 생기는데 엘보가 나가는 것보다는 그게 낫지 싶습니다.
파워를 원하신다면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그립부터 완전히 바꾸시고 중펜다운(?) 중펜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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