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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된 영상은 중펜의 레전드인 마린과 쉬신의 경기입니다.
중펜 선수들의 특징이 있습니다.
라켓을 재대로(?) 들고 있기를 싫어한다는 겁니다.
영상 속의 마린은 경기할 때가 아니면 항상 왼손으로 라켓을 들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빙빙 돌리기까지 합니다.
얼마나 왼손으로 라켓을 많이 잡고 있었으면 저럴까요?
쉬신도 별다르지 않습니다.
아래 사진은 다른 영상을 캡쳐한 것인데요
(마롱, 판젠동 vs 장지커, 쉬신 복식)
경기중이 아닌 잠깐의 짬 시간에는 쉐이크핸드 3명에 왼손잡이 중펜 1명이 아니라
쉐이크핸드 4명이 돼 버립니다.
대체 왜 그럴까요?
중펜 그립이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어려서부터 저렇게 잡고 쳤는데
저렇게까지 불편해 한다면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일펜 선수들도 저런 장면을 자주 보이긴 합니다만
저 정도는 아닙니다.
즉, 중펜보다 일펜이 편안하다는 겁니다.
저는 일펜의 일종인 반전형 라켓을 사용해
중펜 탁구를 치고 있습니다.
처음엔 중펜에 코다리를 붙여서 썼었습니다.
중펜을 중펜답게 치려면 코다리를 떼야 한대서 코다리를 떼 보기도 했고 이면 타법시 검지는 그냥 대고만 있는 정도로 하라고 해서 그렇게도 해 봤습니다.
무려!!!! 왕하오가 검지의 역할을 강조!!!!하는 영상을 보았지만 번역 오류겠거니, 왕하오만의 특수라 생각하고 그냥 넘겨 버렸습니다.
문제가 생겼습니다.
애초의 계획은 기존의 제 포핸드에 중국식의 이면 타법을 추가하려던 것이었는데 그립을 완전히 바꿔 버리니
이면 타법을 익히는 것만큼, 아니 더 많이 포핸드에서 잃는 것이 생기는 것이 아닙니까?
아뿔사!!! 이러느니 쉐이크가 낫겠다 싶어 쉐이크로 잠깐 외도를 했더랬지요.
그러던 어느날 장난 비슷하게 일펜 라켓에 이면의 콜크 시트(?)를 제거하고 러버를 붙여 이면 타법을 구사해 보니
잘되는!!!! 겁니다. 중펜이 아니라 일펜으로도 얼마든지 이면각을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겁니다.
그립도 살짝만 수정하면 중펜의 무게를 충분히 견딜 수 있었고 무엇보다 포핸드가 너무 자연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억지로 중펜을 잡고 칠 땐 손가락(특히 검지)이 너무 아팠는데 일펜으로 중펜 탁구를 치니 그런 것도 훨씬 덜했습니다.

자, 이제 제목에서 밝혔듯 이 글을 쓴 이유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중국에서 언제부터 펜홀더 그립으로 탁구를 치게 되었고 현재의 중펜 라켓이 생겨나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중펜 스타일에 가장 적합한 형태는 J중펜도 아니고 일펜이라는 겁니다. 특히나 왕하오처럼 이면 타법시 검지를 활용하여 좀 더 강한 타구를 하고자 한다면 말입니다.
중국은 어쩌면 이러한 사실을 이미 알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자존심 때문에 일본 스타일의 라켓을 들고 탁구를 치고 싶지 않었던 것은 아닐까요?
상상(?)이 너무 멀리 간 것같기는 하지만 암튼.
우리는 실리만 따지면 되니까....
중국식 이면 타법을 구사하고픈 여러분에게
저는 일펜(반전형)을 이용해 보실 것을 권해 드립니다.
반전형 라켓은 대부분 가볍기 때문에 무게 문제에도 좋은 해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동안 검지 무용론을 펼치며 코다리를 떼 버리라라고 조언하셨던 분들도 왕하오가 왜 검지를 강조했는지 함 곰곰히 연구를 해 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나름 이유를 찾았는데 (초보들이) 너무 손목을 많이 쓰려 한다고 한 욍하오의 또 다른 조언에서 힌트를 얻었습니다.
검지가 옳다면 코다리는 필수입니다. 물론 아래 사진처럼 코다리가 불편한 그립이 있을 수는 있습니다만 저걸 굳이 고집할 필요는... 오리려 저는 코다리 없는 그립의 발악(?)정도로 보입니다..
중펜 스타일이라 중펜 라켓을 써야 할 이유는 없는 듯합니다. 혹시나 모를 자존심에 관한 것이 아니라면 더더욱.
ㅎㅎ
즐탁합시다.
중펜은 불편하다는 편견을 이겨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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