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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홀더 뒷면을 사용한 백핸드 플릭 (Backhand Flick from Penholders Backf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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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기초기술 강좌 제 19회
펜홀더 뒷면을 사용한 백핸드 플릭

Backhand Flick from Penholders Backface

19-1. 타법의 정의 - 플릭이란?

19-2. 타구점, 스탠스 등의 기본 사항

19-3. 뒷면 백핸드 플릭의 연속동작

19-4. 뒷면 백핸드 플릭의 포인트들

19-5. 왕하오의 백핸드 플릭

부록. 용어 사전

 

강좌 제 15회로부터 펜홀더의 뒷면타법을 다루기 시작하여 이제까지 4회에 걸쳐 그립의 요령, 기본타법인 하프발리, 롱에 대한 기본 드라이브, 하회전에 대한 드라이브에 대한 것을 각각 다루어 왔습니다. 이제까지 다룬 것은 롱성 타법, 즉 약간 큰 동작의 스윙을 이용한 타법이었습니다만, 이번 회와 다음 회에는 좀더 작은 동작을 이용하는 타법에 대한 것을 살펴볼 것입니다. 먼저 이번 회에서는 리시브 등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인 "백핸드 플릭"에 대한 것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9-1. 타법의 정의 - 플릭이란?

 

이번 회에서 살펴볼 내용은 "백핸드 플릭(Backhand Flick)"입니다. 그런데, 본래 이 플릭에 대한 내용은 뒷면타법을 다루기 전에 먼저 나왔어야 하는 내용입니다만 펜홀더의 앞면이나 셰이크핸드의 플릭을 다루기 전에 뒷면의 플릭에 대한 강좌를 먼저 게재하게 되었습니다. 순서가 약간 뒤바뀐 듯한 느낌이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하여 뒷면타법에 대한 것을 다루다가 갑자기 끊고 다른 기술을 먼저 다룬 후 다시 뒷면 플릭을 다루는 것도 그다지 좋지 못할 것 같기 때문에 그냥 뒷면 플릭부터 설명하고 넘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이것은 다음 회(20회)에서 다루게 될 "카운터 공격"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펜홀더의 앞면이나 셰이크핸드의 플릭에 대한 것은 이후에 다시 다루게 될 것입니다. 다만, 타법의 정의라든지 타구점, 스탠스 등 기본 사항(다음 절)에 대한 것은 달라질 이유가 없기 때문에 이번 회의 강좌와 완전히 동일한 내용이 다시 나오게 될 것이라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플릭에 대해서 살펴보기에 앞서서 먼저 알아 두어야 할 것은 "과연 플릭이란 무엇인가?"라는 것입니다.

기초기술 강좌는 아니지만 이 내용은 이미 원포인트 스텝업 제 13회에서 다룬 바 있습니다. 플릭(flick)이란 다른 말로는 "플립(flip)"이라고도 하는데, 그 뜻은 "가볍게 때린다"라는 것입니다. 플릭이라는 기술이 처음 생길 때는 라켓면을 열었다가 손목을 사용하여 순간적으로 닫아 주는 방법, 즉 라켓을 뒤집는 방법으로 이 기술을 구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만, 기술은 계속 발전하여 지금은 굳이 뒤집는 것만이 아닌 다양한 방법의 플릭이 사용되지만 손목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은 변함이 없습니다. (단 손목을 잘못 사용하면 곤란합니다.)

그리고, 플릭은 다른 말로는 "대상 공격(臺上攻擊, On-table attack)이라고도 합니다. 그 이유는 탁구대 위에서 2바운드될 정도의 공을 공격하는 기술이기 때문입니다. 짧은 공에 대한 공격이기 때문에 긴 공을 다루는 기술과는 상당히 큰 차이가 있습니다. 또, 플릭은 짧은 공을 공격하는 기술이라는 의미만을 갖고 있으며, 그 짧은 공이 어떤 성질의 공인가는 상관이 없습니다. 하회전(backspin), 무회전(knuckle), 전진회전(topspin), 횡회전(sidespin) 등등 날아오는 공의 구질과는 무관하게 테이블 위에서의 짧은 공에 대한 공격이라면 그것은 모두 플릭이라고 부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플릭이라고 한마디로 얘기하더라도 실제 기술은 매우 다양한 변형이 존재합니다. 똑바로 때리기도 하고 전진회전을 걸기도 하며 때로는 횡회전을 걸기도 합니다. 단순히 "짧은 공을 공격하는 기술"이라고 이해하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상대방이 선제공격을 하기 어렵도록 서로 짧은 공을 주고받는 도중에 그 짧은 공을 어떻게든 선제공격하는 것이 바로 플릭입니다.

그런데, 방송 중계를 보다 보면 흔히 "스냅 스트로크"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손목의 스냅으로 공을 강하게 친다는 의미로 그런 식의 표현을 하는 것 같습니다만, 탁구 기술 중 "스냅 스트로크"라는 것은 없습니다. 방송에서 "스냅 스트로크"라는 말을 들었을 경우는 그것은 곧 플릭이라고 이해해 주시면 됩니다. 물론, 손목이 특히 중요한 기술이 플릭이므로 아주 틀린 표현이라고 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가능한 한 "플릭" 또는 "플립"이라고 부르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19-2. 타구점, 스탠스 등의 기본 사항

 

다른 기술에서와 마찬가지로 플릭도 역시 연속동작을 관찰하기에 앞서서 타구점과 스탠스 등의 기본적인 사항들을 먼저 알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 스탠스

먼저 스탠스에서 중요한 점은 "오른발을 탁구대 밑으로 들여놓는다"라는 점입니다. 19-4절에서 기술의 포인트를 설명할 때 다시 나올 것입니다만, 탁구대 위의 짧은 공을 처리하는 기술들에서는 오른발을 탁구대 밑으로 들여놓는 것이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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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을 탁구대 밑으로 들여놓는 것은 곧 몸을 공 가까이로 가져가는 것입니다. 짧은 공을 처리하는 것은 아래팔과 손목 중심의 작은 스윙이 되기 마련인데, 그런 작은 스윙을 안정되게 해내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몸을 공 가까이로 가져가야만 합니다. 만약 몸이 충분히 공에 가까이 가지 못하게 되면 팔을 뻗는 듯한 부자연스러운 폼이 되기 때문에 스윙이 매우 불안정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 타구점

타구점은 기본적으로 정점을 노립니다. 짧은 공을 처리하는 기술이라고는 해도 플릭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힘을 이용하여 치는 기술이지 상대방의 공의 위력을 이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상대방의 공의 힘을 이용하려면 정점 이전에 치는 것이 쉽고 자신의 힘으로 칠 경우는 정점에서 공을 잡는 것이 쉬운데 이것은 플릭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지나치게 빠른 타이밍을 의식하지 말고 정점에서 확실하게 공을 잡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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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켓면 & 손목 사용

플릭에서의 라켓면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플릭이란 그저 "짧은 공을 탁구대 위에서 공격하는 기술"이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큰 스윙에서 볼 수 있는 모든 다양한 타법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는 다양한 플릭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펜홀더 뒷면의 경우는 때리는 느낌의 플릭보다는 전진회전을 거는 플릭 쪽이 더욱 구사하기 쉽고 위력과 안정성이 있기 때문에 여기서는 그런 플릭을 다루고 있으며, 실제로 뒷면 백핸드 플릭을 잘 구사하는 선수들 역시 전진회전을 거는 백핸드 플릭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 경우 라켓면은 백핸드 드라이브에서의 라켓면과 거의 동일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백핸드 드라이브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는 기술이기 때문입니다. 백핸드 드라이브에서 손목의 스냅을 사용하는 요령이 그대로 플릭 기술의 요령이 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즉, 다음 그림과 같은 스냅 사용 요령이 플릭에서도 그대로 쓰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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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그림에서 특히 라켓 끝이 향하는 방향에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라켓 끝이 아래로 완전히 내려갔다가 그림처럼 날카롭게 돌아가면서 앞으로 나가도록 하는 것이 플릭의 중요한 포인트가 됩니다.

사실은 이것만 잘 이해하더라도 연속동작은 볼 필요도 없을 수도 있습니다. 오른발을 들여놓고 정점에서 타이밍만 잘 맞춰서 라켓 끝이 아래에서 앞으로 날카롭게 돌아가게 해 준다는 요령만 잘 기억하더라도 백핸드 플릭은 아무 문제 없이 해낼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그 정도로 매우 중요한 포인트이므로 이런 식으로 손목을 잘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뒷면타법도 역시 펜홀더이기 때문에 손목을 사용하는 방법은 이것 외에도 또 있습니다. 즉, 손바닥 쪽으로 굽혔다가 원위치로 되돌리는 운동이 그것입니다. 이런 스냅 사용은 여기서 설명하고 있는 "아래팔을 축으로 날카롭게 회전시키는 운동"과 함께 동시에 사용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지나치게 의식하거나 무리하게 움직일 경우 오히려 임팩트가 불안정해지므로 어디까지나 손목이 스스로 자연스럽게 살짝 움직이는 정도로 그치는 것이 좋습니다. 주가 되는 것은 위의 그림에서와 같은 백핸드 드라이브에서와 같은 방법의 "아래팔을 축으로 하는 회전"입니다.

- 그립은?

그립은 역시 기본타법에서 설명한 그대로입니다. 검지손가락에 힘을 살짝 빼 주고 엄지손가락을 눌러서 라켓면을 검지와 뒷면 손가락으로 안정시키는 방법입니다. 물론, 그렇게 하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도 더 쉽게 기술을 구사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셔도 무방합니다. 한가지로 정해진 것에 지나치게 집착할 필요는 없습니다.

- 플릭은 어떤 공에 대해서 사용하는가?


플릭이라는 것은 하나로 정의되는 기술이 아니기 때문에 플릭으로 처리할 수 있는 구질 또한 매우 다양합니다. 극단적으로 강한 후퇴회전이 걸린 공이 아니라면 짧은 공은 거의 모두 플릭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플릭을 사용하기에 적합한 공은 "약한 하회전"이 걸린 공 또는 "무회전이나 횡회전"인 공입니다. 특히 상대방의 서비스가 이런 구질일 경우 리시브에서 적극적으로 플릭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횡회전성의 공이라면 플릭보다는 좀더 공격적인 다른 기술을 쓸 수도 있습니다만, 약한 하회전이 걸렸거나 거기에 약간의 횡회전이 걸린 공이라면 플릭을 사용하기에 안성마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서비스는 아주 많이 접할 수 있으므로 플릭을 잘 쓸 수 있다면 실전에서의 효과는 굉장할 것입니다. 그리고, 펜홀더 뒷면의 플릭은 기본적으로 백핸드 드라이브의 축소판으로서 전진회전과 횡회전을 거는 플릭이 주가 되므로 감각만 잘 익히고 나면 아주 다양한 공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다만, 주의할 점이 한 가지 있습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짧은 공"에 대하여 사용하는 기술이라는 점입니다. 상대방의 공이 길게 날아오는데 덮어놓고 플릭을 하려고 하는 것은 곤란합니다. 길게 날아오는 공은 그 밖의 다른 기본 기술로 상대하는 것이 옳습니다. 플릭은 "대상기술(On-table technic)", 즉 짧은 공을 처리하는 기술의 일종이라는 점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19-3. 뒷면 백핸드 플릭의 연속동작

 

그러면, 이제 백핸드 플릭의 연속동작을 관찰해 보겠습니다. 먼저 다음 그림은 앞에서 본 백핸드 플릭의 연속동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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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은 공이 짧게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기본자세 상태에서 오른발을 탁구대 밑으로 들여놓기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이어서, A-2에서는 오른발 뒷꿈치가 탁구대 밑에 닿으며 몸이 공 가까운 곳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A-3에서는 오른팔의 팔꿈치를 앞으로 내미는 것과 동시에 라켓 끝을 아래로 내리면서 팔 전체에 비틀림을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이렇게 굽혔던 팔을 튕기는 듯한 느낌으로 손목이 아래팔을 축으로 돌아가면서 라켓 끝이 앞으로 나가서 A-4와 같은 폴로스루(Followthrough)상태가 됩니다.

임팩트는 A-3과 A-4의 사이에 이루어집니다. 이때, 롱성 타법에서의 스윙의 중심이 되었던 "위팔을 축으로 아래팔이 돌아가는 운동"은 라켓 끝이 돌아가는 운동에 따라서 조금만 일어날 뿐이지 운동의 주축이 되지는 않습니다. 이것이 하프발리, 드라이브 등의 큰 스윙과 플릭 등의 작은 스윙의 결정적인 차이점입니다. 손목을 쓰는 요령이라든가 공을 맞추는 감각 등은 크게 다를 바가 없으나 스윙의 주된 축이 아래팔인가 아니면 위팔인가라는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A-4의 단계에서 가볍게 힘을 빼 주기만 하면 A-5와 같이 되면서 별다른 힘을 들이지 않고도 기본 자세로 복귀하게 됩니다.

다음 그림의 연속동작 B는 동일한 스윙을 옆에서 관찰한 것으로서 앞에서 볼 때는 잘 알 수 없었던 많은 부분을 잘 관찰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각각의 장면은 번호별로 연속동작 A와 일치하지 않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즉, A-3은 B-3이 아니라 B-4와 같은 순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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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본 연속동작인 연속동작 B는 오른발을 들여놓는 모습을 좀더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B-1은 A-1과 같은 순간의 동작으로서 날아오는 공의 길이를 판단하고 오른발을 들여놓기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그리고, B-3는 A-2와 같은 순간으로서 발을 완전히 들여놓은 상태입니다. 발을 들여놓는 위치, 몸이 탁구대 안쪽으로 어떻게 이동하는가 등을 잘 관찰하시기 바랍니다. B-2는 B-1과 B-3의 중간 단계입니다. 발 뒷꿈치부터 들어가는 모습을 잘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B-3에서 오른발이 완전히 고정되는 것과 동시에 공에 타이밍을 맞추어 백스윙을 시작합니다. (들여놓는 도중에 시작해도 됩니다만 타이밍의 조절이 중요합니다.) B-4는 충분히 백스윙이 취해진 상태로서 A-3와 같은 순간입니다. 옆에서 볼 때의 라켓 끝의 방향에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이와 같은 백스윙을 하기 위해서는 백핸드 드라이브에서 관찰한 것과 같은 아래팔을 축으로 한 회전운동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라켓 끝을 아래로, 뒤로 돌리는 것에 의하여 아래팔에는 충분한 비틀림이 가해지며, 그 비틀림의 힘을 이용하여 순간적으로 라켓을 아래팔을 축으로 날카롭게 돌리면서 라켓 끝이 앞을 향해서 나가도록 해 줍니다. "앞으로" 튕기는 운동을 어느 정도로 넣어 줄 것인가는 날아오는 공의 성격과 자신이 하고자 하는 플릭의 성격에 따라서 적당히 조절합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아래팔을 축으로 하는 회전"입니다. 이렇게 날카롭게 라켓 끝을 돌리면서 그 사이에 임팩트가 이루어지도록 하면 마지막으로 B-5와 같은 형태가 됩니다. 이것은 A-4와 같은 순간입니다. 동작이 끝나면 발 앞꿈치로 바닥을 튕기면서 들여놓았던 오른발을 제자리로 돌려놓습니다.

스윙의 동작이 잘 이해가 되시는지요? 사실, 이 플릭이라는 기술은 미묘한 타구 감각을 잡는 것이 어려울 뿐 기술 자체는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너무 강하게 치려고 하지 말고 섬세하게 치면서 손가락으로 전해지는 임팩트의 감각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19-4. 뒷면 플릭의 포인트들

 

기초 사항을 기억하고 연속동작을 흉내내기만 하더라도 플릭은 충분히 익힐 수 있습니다. 단지 앞서 말씀드린 대로 반복적인 연습을 통하여 미묘한 타구 감각을 잡아 주는 것이 어려운 과정일 뿐입니다. 그러나, 한번 더 정리한다는 의미에서 뒷면으로 플릭을 할 때의 몇 가지 중요한 포인트들을 뽑아서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플릭을 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것이 우선

다른 무엇보다도 우선되는 것은 날아오는 공을 판단하는 것입니다. 지금 받아쳐야 하는 이 공은 과연 플릭을 할 수 있는 공인가 그렇지 못한가를 판단하지 않고 덮어놓고 무조건 플릭을 하려고 하면 어이없는 미스가 많아지게 됩니다. 상대방의 공이 약한 하회전이 걸린 스톱성 공이거나, 너클(무회전)성, 혹은 횡회전성인 공(물론 길이는 짧아야 합니다)이라면 플릭으로 선제공격하기에 적합하지만 눈으로 보기에도 확실하게 강력한 하회전이 걸린 공을 플릭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게다가 그 공이 아주 깊게 들어온다면 그것을 플릭으로 처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플릭은 짧은 공을 처리하기 위한 기술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단, 길게 날아오는 공이라도 발만 들여놓지 않았을 뿐 플릭을 하는 요령으로 처리하는 것은 가능하며 실전에서도 꽤 유용하기도 하므로 획일적인 사고방식을 갖지 말고 다양하게 조절된 타법을 구사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날아오는 공이 설령 짧다 할지라도 네트 높이보다 공 하나 이상 높은 정도로 떠오른다면 그것은 플릭이 아니라 어떻게든 강타를 해야 할 것입니다. 굳이 플릭이라는 교묘한 기술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수평으로 큰 스윙을 하여 더욱 강하게 때려넣을 수 있습니다. 그런 공은 찬스볼이므로 "준비타(Preparatoty stroke)"의 성격을 갖는 플릭보다는 결정타의 성격을 갖는 포핸드 스매시 또는 백핸드 강타로 처리하는 것이 옳습니다.

- 탁구대 밑으로 오른발을 넣어 몸을 지탱한다


6.jpg 다음으로 중요한 포인트는 짧은 공을 처리할 때의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으로서 오른발을 탁구대 밑으로 집어넣는 것입니다. 오른발을 집어넣는 이유는 몸을 공 가까이 가져가서 안정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만약 이렇게 오른발을 집어넣지 않는다면 팔을 뻗은 상태로 부자연스러운 스윙을 할 수밖에 없으므로 타구의 안정성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오른발이 탁구대 밑으로 들어가게 함으로써 팔꿈치를 굽힌 상태를 유지하면서 아주 자연스럽게 아래팔과 손목을 사용한 작은 스윙으로 공을 칠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은 플릭 뿐만이 아니라 스톱, 보스커트(푸시) 등 짧은 공을 처리하는 "대상기술(On-table Technic)" 전반에 걸쳐 해당되는 사항입니다.

그리고, 이처럼 몸을 공 가까이 가져갈 때는 몸이 들어가면서 공을 치는 것이 아니라 일단 오른발이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그 다음에 비로소 공을 치는 것이라는 점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최근에는 자리를 잡은 후에 공을 치면서 동시에 오른발 앞꿈치로 바닥을 차면서 제자리(오른발이 들어가지 않은 기본자세)로 돌아오는 것이 현대적인 랠리에 대처하기 위한 기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만, 처음에는 일단 자리를 확실히 잡고 흔들리지 않고 공을 친 후 다시 제자리로 복귀하는 것을 철저히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 라켓을 높게 유지하고 정점에서 공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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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대 위의 짧은 공을 처리하는 기술, 즉 "대상기술(On-table Technic)"은 어떤 것을 막론하고 라켓의 위치를 높이 유지하여 타구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기본이라 하지 않더라도 탁구대에서 2번 이상 바운드되는 짧은 공을 칠 때는 어쩔 수 없이 탁구대 안으로 들어가야 하므로 라켓이 탁구대 높이보다 낮아질 수가 없을 것입니다.

플릭을 할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라켓을 높게 유지한 상태여야만 짧은 공을 제대로 쳐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플릭의 타구점은 공이 바운드된 후 정점에 도달했을 때이므로 지나치게 서두르지 말고 완전히 공을 잡아서 치도록 해야 합니다.

- 백스윙에서 라켓 끝이 아래로 내려가면서 몸 쪽을 향하도록 한다

 

8.jpg 라켓을 높이 유지한다고 하여 라켓을 위로 쳐든 상태로 치라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백스윙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라켓 끝의 방향입니다. 아래팔을 시계 반대 방향(자신이 볼 때)으로 비트는 느낌으로 라켓 끝이 아래를 향하도록 해야만 공을 제대로 쳐올릴 수 있습니다. 라켓 끝부분이 탁구대에 닿을듯 말듯 하는 느낌이 될 정도로 라켓 끝을 아래로 돌립니다. 그리고, 이때 단순히 아래를 향하는 것으로 그치지 말고 그림에서처럼 살짝 몸 쪽을 향하도록 해야만 임팩트 순간에 공을 때리지 않고 제대로 전진회전을 걸어 줄 수 있습니다. 옆에서 본 그림에서의 라켓의 방향을 잘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그대로 흉내내셔도 됩니다.
 

- 백스윙에서 공과 라켓 사이에 적절한 거리를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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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은 제대로 나오는 것 같은데 이상하게 플릭을 할 때 실패가 많다면 그 원인 중의 하나로 들 수 있는 것이 공과의 거리를 두지 않고 백스윙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무리 작은 스윙이라 할지라도 백스윙으로부터 라켓이 가속되어 나가면서 최대의 스피드가 나오는 점에서 공을 맞추어야 한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공과의 거리가 충분하지 못하다면 그 스피드가 나오지 못하게 되므로 공을 제대로 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위의 그림에서와 같이 적당한 거리를 잡아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작은 스윙이기 때문에 거리를 크게 둘 수는 없습니다만 적어도 그 작은 스윙에서 제대로 임팩트가 이루어질 수 있을 정도의 거리는 있어야만 합니다.

- 팔꿈치가 충분히 앞으로 나가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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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공과 거리를 둔다"라고 했습니다만, 사실 이렇게 작은 스윙에서는 그럴 여유가 충분하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을 해결해 주는 것이 바로 팔꿈치입니다. 위의 그림과 같이 팔꿈치를 적당히 앞으로 내밀어 줌으로써 백스윙을 충분히 취하여 공과의 거리를 둘 수 있는 공간이 나옵니다. 이것은 백핸드 하프발리나 드라이브에서도 공통된 사항이기는 합니다만, 플릭에서는 특히 기술이 성공하는가 못하는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 라켓을 날카롭게 돌리면서 임팩트하여 전진회전을 건다

11.jpg 그리고, 펜홀더의 뒷면 플릭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공에 확실하게 전진회전을 걸어 주는 것입니다. 전진회전을 가해 줌으로써 플릭의 안정성은 크게 높아집니다. 그러므로, 백핸드 기술에서의 3대 중요 회전축 중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제 2 회전축, 즉 아래팔입니다. 아래팔을 축으로 돌아가는 운동이 플릭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운동입니다. 롱성 타구(하프발리와 드라이브)에서는 위팔(제 3 회전축)을 축으로 아래팔이 돌아가는 운동이 전체 스윙의 중심이 됩니다만, 플릭에서는 그 운동은 단지 아래팔을 축으로 하는 운동에 따라가는 것에 불과합니다. 즉, "위팔을 축으로(팔꿈치를 중심으로) 아래팔을 돌린다"라는 것은 플릭에서는 크게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대로 맡겨 놓는 것입니다. 그대신, 아래팔을 축으로 라켓을 회전시키면서 공을 잡아채어 전진회전을 거는 것에 중점을 둡니다. 이와 동시에 제 1 회전축(손바닥과 손등 방향으로 손을 움직이는 축)도 사용하되, 이것은 크게 의식하지 말고 라켓 끝이 자연스럽게 앞으로 나가도록 하기 위하여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데에 그쳐야 합니다. 손등 쪽으로 제치는 것을 너무 의식하다 보면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공을 쳐 버리게 되기 쉬우므로 타구는 불안정해집니다.

즉, 플릭의 핵심은 "아래팔을 축으로 라켓을 돌리며 공에 전진회전을 걸면서 라켓 끝을 앞으로 향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 느낌으로 라켓을 날카롭게 돌리면서 이때 공과 라켓이 접촉하는 미묘한 감각을 잡는 것이 플릭에서의 포인트입니다.

19-5. 왕하오의 백핸드 플릭

 

이해를 돕기 위하여 중국의 왕하오 선수의 실전에서의 백핸드 플릭 동작을 소개합니다. 위에서 설명한 연속동작과의 차이점은 이 연속사진의 왕하오 선수의 동작은 다소 크다는 점입니다. 그 이유는 조금 더 강한 하회전이 걸려 있고 높이는 조금 더 높은 공을 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내용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리고, 왕하오 선수라고 하여 항상 이렇게 큰 동작으로 플릭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위의 연속동작의 그림과 거의 같은 동작으로 플릭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구질에 따라서 조절해야 한다"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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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본 동작(C)과 옆에서 본 동작(D)은 서로 같은 순간의 동작은 아니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B-1~3에서 오른발이 들어가고 백스윙을 취하는 동작을 잘 관찰하시기 바랍니다. 이 경우는 공이 약간 높기 때문에 팔꿈치 위치만 더 높을 뿐 거의 백핸드 드라이브와 비슷한 형태의 백스윙(B-3)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라켓면의 형태는 백핸드 드라이브에서와 비슷하며 단지 그 위치가 백핸드 드라이브에서보다 높을 뿐이라는 것을 확실히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백핸드 플릭과 백핸드 드라이브는 동일선상에 있는 기술입니다. 떼어놓고 생각하기보다는 거의 같은 기술을 약간의 조절을 통하여 변형시켜서 구사한다고 생각하시면 어떤 상황에서든지 자유롭게 조절하시는 것이 가능할 것입니다.

그리고, B-3~4, A-4~5에서는 라켓을 날카롭게 아래팔을 축으로 돌려서 공에 회전을 걸면서 쳐내고 있습니다. 이때 위팔을 축으로 아래팔이 돌아가는 운동도 들어가기는 합니다만, 그것이 스윙의 중심이 된다기보다는 여기서는 아래팔을 축으로 라켓이 돌아가는 운동의 반동으로 그 동작이 함께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은 어깨가 개입하지 않는 스윙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것도 역시 "조절의 문제"이므로 상황에 따라서 다양하게 바뀔 수 있습니다. (조절의 포인트는 공을 치는 위치와 높이입니다. 탁구대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면 충분히 어깨를 낮추어 백스윙을 취할 수 없으므로 어깨가 포함되는 큰 스윙은 어렵습니다. 그러나, 탁구대 밖으로 나오는 긴 공을 칠 때는 어깨를 낮출 수 없으므로 아래팔 중심의 작은 스윙이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주목할 것은 B-4와 B-5에서의 오른발의 위치입니다. 이것이 앞서 말씀드린 현대적인 대상기술에서의 핵심이 되는 것 중 하나입니다. B-4에서 폴로스루와 함께 왕하오는 발 앞꿈치로 바닥을 밀고 있습니다. 사진만으로는 판별하기 어렵습니다만 그런 동작으로 왕하오는 마무리 동작과 함께 이미 B-5와 같이 기본자세에서의 스탠스로 돌아와 있는 것입니다. 플릭을 아무리 잘 했다 할지라도 오른발이 그냥 그 자리에 있는 채로 머물러 있으면 그 다음에 공이 돌아오면 대처가 늦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왕하오와 같은 일류 선수들은 오른발을 집어넣어서 대상기술을 구사한 후에는 예외없이 이미 기본자세에서의 위치로 돌아와 있습니다. "발이 들어갈 때는 섣불리 스윙하지 말고 일단 자리를 잡고 공을 치되 임팩트가 이루어지고 나면 폴로스루와 함께 바닥을 앞꿈치로 차면서 제자리로 돌아온다 "라는 것이 핵심 포인트입니다. 임팩트와 함께 바닥을 찬다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이것을 기억하시고 실행하시면 스톱, 보스커트, 플릭 등의 대상기술을 다른 공격 기술과 더욱 자연스럽게 연결지을 수 있게 되실 것입니다.

 

이 글은 버터플라이코리아(http://www.butterflykorea.net/)에서 제공한 글입니다. 

    탁구러버 표면을 복원시켜서 회전력을 살리는 영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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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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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산님의 댓글

no_profile 설봉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백핸드 플릭을 잘하면 선제공격을 잡기에 너무 좋은데..</p>
<p>연습량이&nbsp;문제이지요..&nbs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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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봉님의 댓글

no_profile 상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이면으로 짧은 서비스 후 백 쪽으로 짧게 토스해 오면 바로 이면으로 플릭 공격하기가 넘 쉽지요. 오늘도 3점 올렸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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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님의 댓글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이렇게 좋은&nbsp;글과&nbsp;&nbsp;멋진 댓글들을 </p>
<p>올려 주셔서 넘 감사합니다,</p>
<p>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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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펜드님의 댓글

no_profile 중펜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잘보고갑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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