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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중펜 윙을 잘못 다듬으면 큰일 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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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펜 안 전문가 1. 의견을 올립니다.

 

중펜 시작한지 약 8년이 되어가나 봅니다. 많은 라켓을 깍고 썰고 실험해가며 망쳐 본 경험자 입니다.

처음 중펜에 관심을 가진 동기는 일펜을 오랫동안 했으니 중펜으로 이민가서 한번 살아보자였습니다.

뭔가 다른 삶, 재미있지 않겠어요?

 

첫날 무조건 히노키 통판에다( 일펜 사이프레스) 양면에 러버 붙이고 쳐보니 아! 이건 뭐! 참으로.......

 

첫째, 이면각의 낮설음이 같은 지구에서 다른 나라에 이민간게 아니고 다른 행성에 떨어진 절망감이었고.

둘째, 이건 뭐 러버 다른 한 면이 더한 무게가 관우의 청룡도 보다 더 무거워져 해결책 고민에 들어섰지요.

탁구라켓은 부채질하듯 가볍게 사용해야 하는데 

생각해보면, 우리의 인생에서 늘 고생의 끝자락쯤에는 예상 못한 해답이 찾아오고는 했으니 

해답이 오는 날이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하다보면 오겠지 하고 그냥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중펜코치가 없는 상황에서 이면을 이해하기에는 역부족이어서,

이왕지사 왕초보로 떨어진김에 라켓에 대한 이해를 가지기 위해서 그립에 대한 실험을 하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저는 뭐든지 괜히 어렵게 생각해서 사서 고생하는 인간형임을 고백 합니다 ㅎㅎ

그래서 일상의 모든 결과가 즉 예를 들어 이 돌이 이 자리에 있는게 우연이 아니고 필연적이듯이

펜홀드와 세이크 라켓의 모양과 손잡이가 현재의 결과물로 탄생한 것을 추적해서 느껴보고 싶었지요.

 

현존하는 라켓모양 탄생의 비밀을 찾기위해 가진 설정은, 더 좋고 편리한 라켓을 만들어 보기로 정하고

연구와 실험을 해보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책을 잡듯이 엄지와 남어지 네손가락으로 잡고치기로 시작해서 권총그립까지 아이디어가

나왔는데, 알고 보니 권총그립이 있는걸 나중에 알았습니다.

자연적으로 그런 고민속에 일펜과 세이크가 신체구조에 이상적이라는 이해를 하게 되었지요.

지난 5년을 넘는 세월을 쓸데없는 짓거리로 보냈나 했는데 몽해님의 이글을 보니 웃음이 나옵니다.

우선 질문에 저의 의견을 말씀 드립니다.

 

일펜과 중펜은 같지 않습니다.

우리는 펜홀드가 일펜이라는 고정관념으로 인해서 몽해님이 코다리를 붙이고 윙을 깍았지요.

 

일펜의 모양은 좌우가 좁고 길쭉해서 라켓면을 돌릴 때 좌우 윙을 넓게 잡을 이유가 없고

그 모양의 특성상 그립 좌우 세로측면이 높아서 라켓 돌리기가 아주 용이하도록 했지요.

그러나 중펜은 둥그렇기 때문에 좌우 윙에 엄지와 검지가 넓게 걸쳐져 라켓 돌리기가 쉬워집니다.

따라서 둥그런 넓은 블레이드 모양을 좌우가 좁은 일펜식 손잡이로는 돌리기가 불편합니다. 

 

커다란 세이크보다 더 큰모양을 가지고 있는 중펜라켓을 엄지검지가 가까이 쥔 모양으로는

라켓 지지각도가 허약해서 타격시 힘이 소실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렇더라도 사용불가라는 뜻이 아니고 이상적이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두가지의 수리방법:

 

1. 분말이 고운 톱밥을 구해서 목공본드(접착제)와 약간 뻑뻑하게(그래야 모양이 나옴) 버무려

   윙모양으로 조금은 더 크게 붙여서 말린후 사포(sand paper)로 마음에 드는 모양대로 갈아낸다.

 

2. 포도주병 코르크 마개 혹은 부드러운 재질의 나무를 칼로 연필 깍듯이 손잡이 모양에 맞춰 깍은 후에

   목공 글루(접착제)로 붙여 마른 후에 사포로 모양을 부드럽고 편안하게 갈아낸다. 

 

*이곳 미국에는 부드러운 톱밥이 직접 사용 가능하게 조그마한 통으로 판매하는데

 제가 한국사정을 모르니 이렇게 밖에 설명을 못하겠네요

 

저도 할 얘기가 산처럼 많답니다 ㅎㅎ^^

 

 

 

 

 

 

 

 

    탁구러버 표면을 복원시켜서 회전력을 살리는 영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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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잡이 夢海님의 댓글

no_profile 칼잡이 夢海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에고! 사서 고생하는 스타일 저랑 같으시군요. 저도 실험정신이 너무나 투철하고 게다가 쓸데없는 결벽증 때문에 계속 조금씩 손대다가 잘 되는 걸 베려놓는 게 한 두 번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번에 새로 산 라켓은 진짜 손을 댄 것 같지도 않게 그저 손가락 닿는 부분의 거친 면만 살짝 사포질 한 정도로 오늘 가서 쳐보니 좋아서 그대로 쓰기로 했어요.
근데 집에 와서 또 무심코 조금 더 매끄럽게 그러면서 손을 대다가 아차 싶어서 그만 다듬기로 하고 깨끗이 닦아서 케이스에 넣어서 가방에 모셔놨어요.
이제 탁구장 아닌 집에서는 절대 안 꺼내고 설사 손가락이 아파도 손 안 댈 작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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