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여행 다녀왔습니다.
프린스님은 중펜 그립은 어떻게 처리하십니까?
제가 이전에 중펜 그립과 중펜 이면 백 드라이브시에 손목 푸는 방향문제로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어떤 식으로 처리 하시는지요?
제가 요즘 탁구를 뜸하게 쳐서 많은 시도를 못 하기는 하지만, ( 요즘은 일주일에 한번만) 왕하오 방식의 그립과 손목 푸는 방식은 엄두를 못 내고 있습니다.
제 주변에서도 유훈석 코치 방식 (그러니까 왕하오 방식)으로 손목 사용하는 분을 본 적이 없고요.
중국 탁구장에 오시는 중펜 고수들도 전부 저 같은 방식으로 하시더라구요.
펠릭스 르브론 같이 옛날 그립으로도 마롱과 대적하는 선수보면, 정답이 꼭 하나인것은 아닌데, 궁금해서 물어봅니다.

저는 혹 달아서 일펜식 그립으로 잡고 전면 쇼트 사용하며, 
백핸드는 하회전 공을 풀어 넘길 때 주로 사용합니다.

그렇군요.
그럼 일전에 누군가 고고탁에 올렸던, 일펜 반전형 라켓도 시도해보셨습니까?
일펜 오래 치신분들이 중국식 중펜 라켓 시도해보고 너무 허전하고 불안하다고 꼭 코다리 붙히시더라고요.

오래 전에 중국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중국에 체류한 적이 있습니다.

프로젝트 기간이 길어 중국 고객사 직원들과 친해졌고
그 중 몇 분이 탁구 게임을 제안했습니다.

당시 중국 탁구장의 하우스 라켓은
쉐이크와 중펜 만이 비치되어 있고 일펜은 없는지라
어쩔 수 없이 중펜을 골라 들었습니다.

게임 도중 급박한 스코어에서
강한 드라이브를 시도하는 순간...

손에서 쏙~ 빠져나간 중펜이
옆 테이블의 중국 여자분들 쪽에게 휘리릭~ 날아가
그만 한 분의 품에 안겼습니다. (가슴을 강타했다고 해야하나?)

미안하다고 과격하게(혹은 과하게) 사과하던 와중에
어찌어찌하여 그 분 일행과 우리 무리가 저녁 식사 까지 함께하게 되었지만...^^

그 때 손에서 빠져나간 중펜의 트라우마로 인해
아직도 코다리 없는 중펜을 사용하지 못합니다...ㅠㅠ

저도 한번 날려버린적이 있습니다.
ㅋㅋㅋㅋㅋ

양면 일펜은 잠시 사용해 봤는데
별 감흥이 없어 곧 그만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