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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데부르크 월드컵 8강전, 왕하오 선수의 이면 드라이브에 무너진 오상은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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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왕하오 선수의 확고한 우승으로 끝난 월드컵 경기에서 우리 나라 선수들은 주세혁 선수가 아깝게 세트 득실에서 뒤져 그룹에서 탈락하고, 오상은 선수는 세트 특실에서 앞서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하지만 본선 첫 경기인 8강전에서 왕하오 선수에게 0:4 (10-12, 8-11, 6-11, 4-11)로 완패하고 말았습니다.

경기 내용을 보면 1,2,3 세트 모두 초중반에는 오상은 선수가 앞서가거나 뒤집지만 막판에 가서 급격하게 무너집니다.

특히 10:7로 앞서든 첫 세트 경기에서 내리 5점을 주며 무너지는 장면은 매우 안타까왔는데요.

운이 안 따라준 부분도 분명 있지만, 경기가 거듭될수록 왕하오 선수의 기술이 오상은 선수에게 마음의 부담이 되어 기술 전개를 제대로 못하게 한 것도 사실입니다.

오상은 선수를 가장 괴롭혔던 왕하오 선수의 기술은 바로 이면 드라이브였습니다.


경기를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오상은 선수가 왕하오 선수의 이면 드라이브에 실점하는 비율이 점점 높아갑니다. 그러면서 이면 드라이브만 넘어오면 아예 소극적으로 움찔하는 정도까지 발전해갑니다.


왕하오 선수가 이면 타법을 구사한 게 하루이틀이 아닌데 왜 이랬을까요?

오상은 선수에게 물어보면 정확하게 알 수 있겠지만, 제가 보기엔 왕하오 선수의 새로운 타법 때문입니다.


잠깐 이전 글에서 왕하오 선수가 이번 월드컵에서 대각이 아닌 직선 방향 이면 드라이브를 많이 구사하고 그 이면 드라이브가 예전처럼 횡회전이 많이 먹는 게 아니라 거의 스트레이트성 드라이브로 나가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을 했는데요.


오상은 선수도 이 구질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면 타법의 가장 어려운 구질은 몸쪽으로 오는 횡회전 강한 이면 드라이브입니다.

직선으로 몸을 향해 다가오다가 바운스되면서 급격하게 휘기 때문에 타구의 방향을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이런 볼의 회전 방향을 쉽게 보려면 몸을 움직여 비스듬한 위치에서 타구를 볼 수 있어야 하는데 오상은 선수는 움직이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매우 어렵습니다. 중국 선수들은 이면타구가 날아오면 백쪽으로 몸을 많이 이동하여 포핸드 드라이브로 강하게 공격하는 모습을 종종 보여줍니다. 몸이 빠지면 공이 휘는 걸 완전히 볼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시스템 플레이로 백사이드 이면 드라이브 공략법을 연습하기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문제는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왕하오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이면 드라이브 구질을 횡회전이 강한 구질과 전진회전이 강한 구질 두 가지를 섞어서 직선, 대각 가리지 않고 공략하였습니다. 이면 드라이브의 볼이 휘는 것만 생각하다 보면 휘지 않고 전진으로 뻗어오는 볼을 막을 수가 없습니다. 자세히 보면 왕하오 선수의 이면 타법이 두 가지가 완전히 다르다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임팩트 순간 뿐 아니라 백스윙 시에도 좀더 많이 어깨를 들여서 치는 타법이 횡회전이 강한 스윙이고 상회전 중심의 스윙은 타구시 임팩트를 중시하는 스윙입니다. 

제가 보기엔 이번 대회에서 기존의 횡회전 중심의 타법에 상회전 중심의 스윙이 매우 좋아져서 오상은 선수 뿐 아니라 장지커 선수까지도 힘들어했습니다.


고수들과의 경기에서 한가지 기술에 부담을 안게 되면 전체 경기를 풀어가기 힘들죠. 오상은 선수 1세트에서는 마지막으로 갈수록 이 부분이 부담이 됩니다. 2세트, 3세트까지는 어떻게 해서든 공격을 풀어가보려고 하지만, 계속 횡으로 휘는 볼을 아예 놓치거나 직선으로 뻗는 볼을 날려버리면서 4세트에 이르러서는 부담 때문에 공격을 아예 못합니다.


위기 때마다 왕하오 선수의 서비스가 빛난 부분도 있지만, 경기에서 점점 더 죄어드는 위기감은 자신이 막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약점 때문입니다.


결국 경기 내용과 전혀 다르게 0:4로 완패하고 말았습니다.

김택수 감독이 대표팀을 맡으면서 너무 파워를 고집하는 듯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오상은 선수는 한박자 빠른 리턴과 파워 두 가지를 어느 정도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왕하오 선수가 한 수 더 앞서갔던 것 같습니다.


    탁구러버 표면을 복원시켜서 회전력을 살리는 영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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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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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탁님의 댓글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이면타법을 배우고 있는 저로서는 왕하오의 이면타법은 경이 그 자체입니다.</p>
<p>상대방 백을 파고드는 크로스 드라이브 뿐만 아니라 상대방 포핸드 쪽으로 가는 스트레이트성 드라이브를 </p>
<p>그렇게 자유자제로 구사하는 것을 보면 경탄 밖에 안나옵니다.</p>
<p>얼마나 많은 연습을 했기에 그런 볼들을 만들 수 있는지...</p>
<p>정말 대단한 선수입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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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산님의 댓글

no_profile 설봉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직선으로 몸을 향해 다가오다가 바운스되면서 급격하게 휘기 때문에 </p>
<p>타구의 방향을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말에 저도 동감합니다..</p>
<p>대처는 하겠다고 들어가지만 그만큼 볼의 구질이 어렵겠지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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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면난타님의 댓글

no_profile 이면난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저도 이걸 좀 더 연습해서... 바디 공격을 강화해야겠습니다. 바디(횡회전)바디(직선상회전)바디(횡회전)하다가 포백 어느 한쪽으로 방향을 트는 속공술..</p><p>서비스부터 죽 전술을 이어가야 하는데 서비스가 개념이 없어서 어렵네요.. 리시브도 마찬가지지만... ^^;</p><p><br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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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hKIN님의 댓글

no_profile bushKI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아...</p>
<p>&nbsp;</p>
<p>다시 중펜을잡을까..</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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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탁님의 댓글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너무 열심히 하시는 것 아닌가요...</p>
<p>그러다 선수되겠습니다.</p>
<p>머리도 좋은 분이 그렇게 집념을 가지고 하면 성취가 빠를텐데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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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면난타님의 댓글

no_profile 이면난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종민 형님이 4점을 잡아주셔야 하는데 3점만 잡아주시니... ㅎㅎ 쌍드라이브만이 살길이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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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아치하나님의 댓글

no_profile 짱아치하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열심히하는 모습처럼 아름다운 그림은 없지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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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봉님의 댓글

no_profile 상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국내선수 중에서도 중펜 선수가 나와 세계벽을 넘을 날이 왔으면 하는데...</p>
<p>이번 광저우 시합을 보면서 중국의 저력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p>
<p>우리나라도 저변확대와 신인 발굴, 그리고 초등학생때부터 지원과 육성책이 나와 주었으면 하는데,</p>
<p>이런 사이트를 통해 동호인들의 목소리를 한데로 모아 정치인들의 관심을 끌고 이슈화하여 새로운 육성책에 대한 대안들이 나오도록 하였으면 합니다.</p>
<p>탁구협회가 좀더 신경을 쓰야 겠지요.</p>
<p>왕하오 마린 등 중펜 사용자들의 시대도 나이가 있기에 분명 차세대 주자들에게 바톤을 넘기게 될텐데 우리도 속히 신인 육성에 만전을 기하여 새롭게 도약할수 있도록 해야 겠지요.</p>
<p>미천한 생각을 적어 보내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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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탁님의 댓글

no_profile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크게 공감합니다.</p>
<p>조금 덧붙이자면 우리에겐 두가지 길이 있어요.</p>
<p>엘리트 육성책으로 가느냐, 아니면&nbsp;사회체육으로 가느냐인데요.</p>
<p>제 생각엔 두가지를 병행하면 어떨까 싶습니다.</p>
<p>탁구전문학교를 개교시켜서 유소년부터 체계적으로 훈련시키면서</p>
<p>지금의 탁구행정이 대탁에 집중된 것을... 이유는 정부보조금 때문인데요.</p>
<p>이를 사회체육에서 기금을 마련해서 지원하는 방향으로 가면,</p>
<p>사회체육과 엘리트 체육의 간격이 줄어들고 </p>
<p>더 많은 유소년 탁구 지망생이 생길 것이라고 봅니다.</p>
<p>여기서 장래성있는 유소년을 발굴하여 탁구영재학교에 보내면 좋을 것 같기도 합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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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님의 댓글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이렇게 좋은&nbsp;글과&nbsp;&nbsp;멋진 댓글들을 </p>
<p>올려 주셔서 넘 감사합니다,</p>
<p>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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