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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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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도 아니고,

영화에 대해서 글을 쓰는 것도 싫어하는

나 자신이 왜 이 글을 쓰는지 의문이 든다.

 

굳이 이유를 찾아보자면,

나 자신에게 최고의 영화였던 것이

타인에게도 최고의 영화가 되길

강요하기 위한 이기심이랄까.

 

사실, 이런 이유도 있음을 부인하진 않겠지만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 대한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안타까움"때문이다.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사람들의 편견에 묻혀져서,

〈장애인의 사랑〉에 관한 영화로

잘못 이해되고 있는 것이 안타까웠다.

 

영화에 대해 강렬한 인상을 받은 나머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해서

인터넷에서 영화평을 검색해봤는데,

 

"장애인의 사랑이야기다."라는

평이 부지기수였고,

남자주인공(츠네오)에 대해서도

"나쁜 놈이다.",

"사랑을 한게 아니라 가지고 논거다."

라는 평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래서 설득을 해보고자 한다.

이 영화가 〈장애인의 사랑〉에 관한 영화가 아니라,

〈사랑과 변화(變化)〉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을.

 

영화는 보는 사람 나름이라고,

느끼는 것은 개개인의 자유라고 주장하며,

"난 장애인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로 생각할꺼야."라고

마음 먹은 분들께 부탁을 하나 드리고 싶다.

 

다리가 불편하다는 여주인공(조제)의 장애가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해 쓰인 하나의 소재이며,

 

그 소재는 "장애"가 아니라

다른 어떤 것,

(이를테면, 인간이라면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을 약점)

으로 대체되어도 상관없을 것이라는 가정을 해보고

이 글을 따라와 주시길 부탁드린다.

 

 

# 1. "츠네오는 진솔한 사랑을 한 것이다."

 

먼저, 이 주장을 설득시켜야 영화 전체의 메세지에

대해서도 설득력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갈린 부분이기도 하고,

이걸 제대로 이해해야 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

전달하고 싶어 했던 메세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츠네오에 대한 평들을 몇 가지만 인용해본다.

 

"나쁜놈이다."

 

"그는 그녀를 사랑한 것이 아니다. 동정했을 뿐이다."

 

"호기심으로 장애인을 사랑하긴 했는데, 

조제가 장애인이라는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해 도망친놈이다."

 

과연 감독은 츠네오를 어떤 사람으로 그리고 싶어했는지,

영화 초반부터 꼼꼼히 살펴보자.

 

신기한 인연으로 만나게 된 조제는

독특한 점을 많이 가지고 있다.

 

다리가 불편하여 의자에서 다이빙을 해서 뛰어내리고, 

계란말이 요리를 잘하여 세상에서 가장 맛있다고 느낀

아침을 대접해준다.

또한, 남들이 버린 잡다한 책들을 수없이 읽어서

잡다한 지식을 많이 가지고 있다.

 

특히, 프랑소와즈 사강의 작품 『한달 후 일년 후』를 좋아하여

쿠미코라는 본명보다는 소설 속 주인공 "조제"로 불리길 원한다.

 

이러한 독특한 점들이 츠네오에겐 매력으로 다가왔고,

조제가 무척 구하고 싶어하던 『한달 후 일년 후』의 속편인

『멋진 구름』을 선물해주기 위해 애쓴다.

 

『멋진 구름』이 절판이 되어 구하기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헌책방을 뒤져서 조제에게 선물한 츠네오는

그 책을 진지하게 읽으며 좋아하던, 그리고 웃음짓던

조제의 모습을 가슴에 담는다. 

 

그 후, 조제에게 세상 구경을 시켜주기 위해 

유모차에 스케이드 보드를 달고, 

신나게 조제와 세상구경을 하는가 하면,

 

조제의 유일한 어릴적 친구인 코지를

만날 수 있게 데려가주며,

 

장애인 복지회사에 의뢰하여 조제의 집을 수리해준다.

회사 관계인이 츠네오에게 봉사정신이 투철하다며,

"기특한 청년"이라고 칭찬하는데,

어색하게 웃으며, "아니요. 그렇지도 않아요."라며

쑥스러워 한다.

 

사실, 그는 봉사정신보다는 인간 "조제"에 대한 관심과

호감때문에 수리를 추진한 것이니,

칭찬이 쑥스럽고, 부인하고 싶을만 한 것이다.

 

또한 집을 수리하던 중, 조제와 이야기하다 손가락이

부딪혔을 때, 묘한 감정때문에 조제의 손을 꼭 붙잡는다.

 

때마침 견학하러 온 "카나에"도 반갑다기보단

어색하고 난감하기만 하다.

이쁜 외모를 갖춘 "카나에"에게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던

츠네오에겐 이해되지 않는 행동이다.

 

이러한 과정은 남성들이 호감있는 여성에게 잘 보이고,

사랑을 얻기 위해 하는 지극히 보편적이고 자연스러운 행동이라

할 수 있다. 츠네오는 자신에게 다가온 조제라는 여성에 대해

진솔하게 반응하며, 행동한다.

 

하지만, 비오는 날 찾아갔던 조제는 만나기를 거부하며,

조제의 할머니는 더이상 조제를 만나지 못하게 한다.

 

사랑의 감정으로 다가온 조제를 잊기 위해,

다시금 카나에와 데이트를 하기도 하며 노력하지만

그는 웃지 못한다.

 

조제를 잊기 위해 노력하던 그에게

조제와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카나이 하루키"의 등장은

정말 원망스럽다. 해서 그는 잘 알지도 못하는 카나이를

친구들이 말릴정도로 구타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하는 시점에서

구직을 하기 위해 면접을 보는 일은 그 어떤 일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조제의 새로운 소식을 듣게 된 그는 면접자리를

뛰쳐 나와 조제에게 달려간다.

 

조제와 마음을 확인하고 성관계를 가진 츠네오는

조제와 같이 살며, 1년간 사랑을 나눈다. 

 

그리고 <一年後>이다.

 

영화 속에서, 사강의 소설 『한달 후 일년 후』를 인용하여

암시하였던 <사랑이 변한다던 그 기간> 일년 후이다.

 

"언젠간 그를 사랑하지 않는 날이 올 거야.
베르나르는 조용히 말했다.
그리고 언젠가는 나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겠지.
우린 또다시 고독해지고,
모든 게 다 그래.
그냥 흘러간 1년의 세월이 있을 뿐이지."

 

사랑이 변한 모습은 여러 장면에서 나타난다.

 

집으로 여자친구를 데려올거냐는 질문에

힘없는 표정으로 말문을 열지 못하는 츠네오의 모습.

 

조제의 망가진 유모차를 고치지 않는 장면.

 

그리고 세상사에 찌들린듯한 표정으로만 일관하는 츠네오.

 

제사날, 부모님께 인사시키기 위해 가려는 여행은

결국 목적지가 바뀌게 된다. 그들의 자동차 여행과정은

마치 그들이 지나왔던 <사랑의 여정>축소판인 듯하다.

 

차를 빌려 처음 여행을 떠날 때는

음악을 들으며, 웃음이 만연하고,

간식을 먹으며 즐겁기만하다.

 

하지만 수족관 관람은 뒤틀어지고,

이로인해 다툼도 생긴다.

 

터널에서 어른거리는 불빛이 신기해

장난을 치는 조제도 운전중인 츠네오에겐

귀찮기만 하다.

 

휴게소에서 조제를 업고 화장실로 가는 츠네오는

결국 조제가 화장실에 있는 동안

집에 가지 못한다는 전화를 하고 만다.

 

미안함에 화장실에서 조제를 붙잡던 츠네오는

바다에서 그리고 여관에서 조제와의

마지막 여행을 끝내고 돌아온다.

 

그리고 몇 달을 더 같이 살았다.

 

이별하는 날, 츠네오는 길을 나와

카나에와 걷던 중,

길에서 오열한다.

 

마지막 이별장면에서 츠네오의 독백이

들려온다.

 

"헤어져도 친구로 남는 여자도 있지만,

조제는 아니다.

조제를 만날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다."

 

츠네오가 정말 사랑하지않았다면,

조제는 친구로 남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사랑한 후 이별한 연인들 사이는

친구로 남을 수 없다.

 

"사랑이 변한다."는 명제는

참 받아들이기 힘든 명제이다.

 

"사랑이 변하지 않는다."것이 낭만적이고,

믿고 싶은 진실일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사랑은 변하며,

만나고 부대끼고 헤어지며,

또 다른 사랑을 만나곤 햔다.

 

츠네오는 인생의 과정속에서

진솔하게 조제를 사랑하였다.

 

그의 이별은 그가

조제를 장애인으로 대하지 않았고,

동정하지 않았다는 가장 큰 증거이다.

 

츠네오가 조제를 장애인으로 대했다면,

그는 연민때문에 오히려 이별하지 못했을 것이며,

그것이야말로 사랑이 아니며, 동정인 것이다.

 

그렇다면 츠네오의 사랑은 왜 변했는가.

 

인간의 사랑이 변해가는 것은

인간이 가진 불완전성때문일 것이다.

 

조제에겐 "장애"라는 것이 큰 영향을 줄 수도 있었겠지만,

설령 조제가 장애인이 아니라해도

 

조제에게 있는 인간적인 약점들.

츠네오에게 있는 인간적인 약점들.

약점투성이인 인간들이 모여있는 세상의  한계때문에

사랑은 변하기 마련인 것이다. 

 

츠네오는 진솔하게 조제를 사랑하였고,

비록 그 사랑은 변하여 이별하게 되었지만,

사랑으로 인해 조제라는 한 인간이 변할 수 있었다.

 

이제 사랑이 변하는 것에 주목하지 말고,

영화 속, 조제의 모습을 살펴보며,

사람을 변화하게 할 수 있는 힘을

내포하고 있는 사랑을 발견해보자.

 

사랑은 사람을 변화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 2. "조제도 사랑을 하였다. 그리고 변화(變化)하였다."

 

조제가 사랑을 하였다는 증거도

영화속에서 끊임없이 나타난다.

 

집을 수리하던 중,

견학하러 온 카나에의 등장으로

심경이 불편해진다.

 

카나에가 애인이냐고 묻는 수리공의 질문,

    탁구러버 표면을 복원시켜서 회전력을 살리는 영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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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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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tofly님의 댓글

no_profile wantofl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인생살면서 좋아하는 영화 열손가락을 꼽아보라고 하면 그중에 하나가 이 영화입니다</p>
<p>또하나는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p>
<p>일본 영화가 두개나있네요...ㅋ</p>
<p>&nbsp;</p>
<p>전 이영화를 보면서 한 장애인의 변화가 아니라 우리 인간의 변화를 봤습니다..</p>
<p>어차피 인간은 누구나 불완전한 존재이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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