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한우 - 암연 & 이찬원 - 시절인연
페이지 정보
본문
“시절인연” 이라는 말이 불교에서 나온 용어인가 봐요.
모든 인연이 때가 있고 영원한 것은 없으니 다한 인연은 보내주고 다가오는 인연은 맞이하며 살라는 뜻이 아닌가 싶습니다.
인연의 생멸을 어떻게 거스르랴마는 그렇게 사는 게 말처럼 쉽지는 않더군요.
다른 분들도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와 헤어질 때 잘 놓아지지 않았던 경험들을 갖고 계시겠지요.
이런 경험을 한 것에 대하여 우매하게 미련을 떤 것이라고 핀잔을 줄 수도 있겠지만 그 순간은 또 그러한 감정들과 인연이 있어서 그렇게 연연한 게 아닌가도 합니다.
사람에 대해서도 감정에 대해서도 억지로 어떻게 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스스로에게 그만하면 되었다는 생각이 스멀거리게 되고 어느 정도 정신과 기운을 차렸으면 그때는 미련을 떠는 것을 그만두는 게 좋지 않나 싶네요.
생각과 감정과 생체 신호에 역행하면서 살 수는 없겠지요.
※미련의 끝판왕이라 해도 될 만큼 헤어짐에 지지부진한 남녀의 관한 노래인 ‘암연’ 과
집착하지 말고 흘러가는 대로 살자고 자신을 다독이는 노래인 ‘시절인연’ 입니다.
고한우 작사 · 작곡
내겐 너무나 슬픈 이별을 말할때
그댄 아니 슬픈듯 웃음을 보이다
정작 내가 일어나 집으로 가려할때는
그땐 꼭 잡은 손을 놓지 않았어.
울음을 참으려고 하늘만 보다가
끝내 참지 못하고 내품에 안겨와
마주댄 그대 볼에 눈물이 느껴질때는
나도 참지 못하고 울어버렸어.
사랑이란 것은 나에게 아픔만 주고
내 마음 속에는 멍울로 다가와
우리가 잡으려 하면 이미 먼 곳에
그땐 때가 너무 늦었다는데
차마 어서 가라는 그 말은 못하고
나도 뒤돌아서서 눈물만 흘리다
이젠 갔겠지하고 뒤를 돌아보면
아직도 그대는 그 자리에
사랑이란 것은 나에게 아픔만 주고
내 마음 속에는 멍울로 다가와
우리가 잡으려 하면 이미 먼 곳에
그땐 때가 너무 늦었다는데
차마 어서 가라는 그 말은 못하고
나도 뒤돌아서서 눈물만 흘리다
이젠 갔겠지하고 뒤를 돌아보면
아직도 그대는 그 자리에
아직도 그대는 그 자리에
김지환, 알고보니혼수상태 작사 · 작곡
댓글목록
고고탁님의 댓글
고고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내용을 빨리 깨달아야 합니다.
-“시절인연” 이라는 말이 불교에서 나온 용어인가 봐요.
모든 인연이 때가 있고 영원한 것은 없으니 다한 인연은 보내주고 다가오는 인연은 맞이하며 살라는 뜻이 아닌가 싶습니다.-
나라는 존재도 똑같습니다.
영원한 것은 없으니 인연이 다하면 보내줘야죠.
라리사님의 댓글의 댓글
라리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불교에 사람들에게 약이 되는 명언명구가 즐비하지요.
저는 특이하게 불교계 고등학교에 다녔는데 그때 좀 알아둘 것 그랬나봐요.
"시절인연" 은 참으로 음감도 산뜻하고 서체도 예쁘게 나올 것 같은 말이네요.
날나리(wantofly)님의 댓글
날나리(wantofl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치 창과 방패의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ㅋ
늘 모순속에 살고 있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죠.
잡는 것도 인생이고 보내는 것도 인생이고
전 이형기의 '낙화'처럼 떠날 때 떠나는 것이 더 괞찬다고 생각합니다. 늘 그런 것은 아니지만ㅠㅠ
일요일 오후 막걸리 한잔에 열린음악회나 음악 프로그램을 보는 것이 하나의 즐거움인데 오늘은 어떤 노래 작곡가가 '알고보니혼수상태'었습니다.
작곡가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정말 어마어마한 사람이더군요.
히트곡이 ㅠㅠ
라리사님의 댓글의 댓글
라리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검색하여서 '낙화' 를 오랜만에 다시 읽어보았네요~
저는 사랑하면 붙어있지 떠나지는 못하는데 단호함이 결여된 성격을 가진 것 같아요.
사랑이 식었다면 상대가 매달려도 뿌리치고 떠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