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나그네 - 소리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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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녘 하늘엔 말굽만한 하현달이 걸려 있습니다.
당신도 혹 보고 있을지 모르겠군요.
당신의 시선 위에 내 것이 겹쳐진다고 생각하니 가슴 한편이 울렁입니다.
그 울렁임의 무늬로 혹, 이 가을이 깊어지는 것인지
당신은 너무 멀리 있으므로
나는 그저 저 달에게 그리움의 수레를 매 놓고서는 마음만 뒤척일 뿐입니다.
꽤 오랜 서성임입니다.
가을이 깊습니다.
가만히, 내 마음으로부터 당신의 마음속으로 깊어 가는 것이 또한 있습니다.
달은 내 그러한 관념의 마을을 넘어서 마침내 당신에게 가 닿을 것입니다.
- 장석남 님의 ' 물의정거장' 中 -
가로수변 은행잎들이 곱디 곱게 물들어 바람타고 도회지 아스팔트를
눈꽃마냥 수를 놓습니다. 이 맘때면 늘상,
자연을 쏘옥 빼닮은 지기가 보고 싶습니다. 이리도 살아 움직이는 바람결이라도
이는 날에는 더 더욱 그리움에 몸살을 합니다.
저 만치서 내밀어 본, 그 손끝에 닿는 암팡진 보고픔은 차라리 견딜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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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njoy님의 댓글
enjo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가입인사 드립니다...</p>
<p>탁구 기술 및 동영상 너무좋아요.</p>
<p>그리고 좋은노래 많이 있어 좋습니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