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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방콕아시안게임 종합2위 달성 기적의 주인공 "김충용(전선수,현 S오일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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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 드릴 분은 지난 강영순 선수처럼 조금은 특별합니다.

 

현재 탁구협회 부회장 이시고 S 오일 감독으로 계시는 김충용 씨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김충용 부회장.jpg

 

김충용취임식.jpg

(빨간색으로 표시한 분이 김충용씨입니다.. 표시가 조금 허접하죠..-.-;;)

 

이 할아버지가 누구냐고요?

 

저도 그저 왕년에 잘나가는 탁구 선수였고, 지금  탁구협회 부회장 감투를 쓰시는 그저 그런 분인 줄 알았는데

 

이분 기적 신화의 주인공 이시더군요..

 

현정화 선수의 탁구 단일팀등 탁구는 우리나라 스포츠계에 많은 기적을 안겨주었지만

 

이미 방콕 아시안 게임에서 탁구를 통해 우리나라는 또다른 기적을 이루어 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분에 대해 잘 모르실거 같아 이분에 대한 인터뷰 내용을 올립니다.

 

재밌기도 하고 현재의 한국 탁구가 있기까지 큰 역할을 하신 분이니 잘 읽어 주세요~^^

 

---------------------------------------인터뷰 내용----------------------------------------------------------------------------------------------------

 

1966년 제5회 방콕아시안게임은 한국이 당시 그 누구도 대적할 수 없었던 ‘선진국’ 일본에 이어 종합 2위를 쟁취하자는

 

‘국가적 사명’을 갖고 비장한 각오로 출전한 대회였다. 중국이나 북한은 아직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않았을 때지만

 

2회 아시안게임부터 출전하기 시작한 한국은 필리핀이나 태국에 밀려 2위 고지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5회 대회 마지막 날 밤까지도 한국은 개최국 태국에 금메달 1개차로 3위에 그쳤다.

 

당시는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가 분리되어 있었는데 두 단체는 대표선수 선발을 놓고

내홍을 겪었던 터라 목표 달성에 실패하면 정부의 심한 질책이 예상돼 선수단 본부의 분위기는 침울할 수밖에 없었다.

대회 종료일인 66년 12월 19일 자정까지 한국은 금 11, 은 18, 동 21개였고 개최국 태국이 금 12, 은 14, 동 11개였다.

 

종합순위는 금메달 숫자로 판가름하는 것이 관례이니 한국은 결국 금 1개가 모자라 태국에 뒤져 숙원인 종합 2위 달성은

 

물 건너간 상황이었다.

이 때 기적이 벌어졌다. 20일 새벽 2시가 넘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선수촌에 돌아온 선수가 있었던 것이다.

주인공은 남자탁구 단식에 출전한 김충용(당시 23세). 당시 탁구는 남녀 모두 일본이 세계정상급이었고

 

일본 대표팀에는 세계선수권 챔피언 출신이 2명 출전해 남자탁구에서 금메달이 나오리라고는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것이다.

한국 스포츠 사상 ‘가장 귀중한 금메달의 주역’으로 꼽히는 김충용(S 오일 탁구단 감독)씨를

 

서울 서초구의 삼성체육관에서 만났다.

당사자의 입을 통해 당시의 상황을 상세히 들어보았다. “벌써 40년 전 일이네요.

 

1966년 12월19일 저녁에 남자탁구 준결승이 시작됐는데 밤 10시 반에 시작된 결승이 끝나자 20일 새벽 1시가 넘었어요.

그 때만 해도 통신시설이 미비해 선수단 본부에 연락할 수도 없고 탁구는 일본이 꽉 잡고 있을 때이니까

 

아무도 한국이 금메달 이 아니라 입상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치 않았어요. 남자부 단식을 남겨 놓았을 때

 

일본은 탁구에 걸린 7개 금메달 중 6개를 독식했고 남자단식만 가져가면 전관왕이 될 상황이었죠.

준결승에서 세계챔피언 출신인 기무라 고지와 붙었는데 3-2로 이겼어요.

 

그래서 이젠 져도 손해 볼 것이 없다는 생각에 편하게 결승전에 임했지요.

 

결승 상대는 역시 세계선수권자인 하세가와 노부히코이었는데 첫 세트는 내가 완패했고 2세트는 드라이브공

격이 먹히기 시작, 21-19로 이겼어요.

3세트는 내가 완승했고 5분간 휴식 후 열린 4세트는 드라이브 감각이 떨어져 쉽게 내줬지만 마지막 세트를

 

16점에 묶고 따냈어요. 시상대에 설 때만 해도 내 금메달이 아시안게임 사상 한국을 첫 종합 2위에 올려놓은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는 것 까지는 생각이 미치지 못했고 한국남자탁구가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꺾었고,

 

사상 처음으로 국제대회에서 우승했다는 사실에만 감격해하고 있었죠.”

금메달을 목에 걸고 새벽 2시에 선수촌에 들어갔더니 누구도 믿지 않았다면서요? “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구성할 때 대한체육회와 KOC가 다툼을 벌여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면 정부차원에서 문책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있어 선수단의 분위기가 살벌했어요. 고인이 되신 손기정 선생이 선수단장이였는데

 

삭발을 하시고 선수들을 독려할 정도였죠. 금메달을 목에 건 채 이경호 감독이 선수단 본부 사무실에

 

“남자탁구에서 금메달을 땄다”고 신고했더니 누군가 나와 흘낏 보더니 “지금 어떤 분위긴데 농담하느냐”

고 호통을 치더라고요. 그래서 ‘진짜 금메달’이라고 했더니 그때서야 손기정 단장을 비롯한 본부 임원들이 우르르 나와

 

달빛에 메달 색깔을 확인해 보고 모두들 환호성을 올리고 눈물까지 흘리더군요.

내 금메달 덕분인지 선수단은 성대한 환영식을 받으며 금의환향했지요.

 

선수 선발을 놓고 대립한 체육회와 KOC는 이후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통합됐지만 징계는 없었어요.”

우리 선수단에서도 눈길을 주지 않았을 정도로 한국 남자탁구의 수준이 일본에 비해 낮았는데

 

세계챔피언을 연파한 것은 행운이 따른 결과가 아니었을까.

 

 “남자 단식 결승이 끝나면 환송파티가 열릴 예정이어서 참가국 탁구선수들이 모두 단복을 입고 체육관에 집결한

 

상태였는데 일본이 이미 금메달 6개를 휩쓸어서인지모두 나를 응원했죠.

이 점은 행운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기대하지 않았던 금메달이 나온 진짜 이유는 박중길이라는

 

재일교포 국가대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봐요. 박중길은 65년 세계선수권부터 한국대표 로 합류했는데 정통 일본식

 

탁구를 구사하는 실력파였어요. 일본탁구는 당시 빠른 풋워크에 많이 움직이며 강력한 드라이브 공격에 롱 서비스로 무장,

 

현재 중국과 같은 위치에 있었죠. 박중길의 합류로 일본탁구에 대한 내성을 기른 덕분입니다.

 

처음에는 박중길의 롱 서비스를 받지도 못했는데 1년여 함께 훈련하다 보니까 완벽하게 서브리시브를 할 수 있게 됐지요.

 

그 친구는미국 이민을 떠나 지금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사업을 하는데 방콕아시안게임 개인복식에서 나와 콤비를 이뤄

 

동메달을 땄었어요.


‘사라예보 신화’의 주인공인 천영석(전 대한탁구협회 회장)씨가 당시 코치였는데 그 양반의 성향으로 미루어보아

 

엄청난 훈련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천 선생님은 산업은행 여자팀을 맡고 계셨는데 대표팀에서는 남자코치를 했어요.

당시 태릉선수촌에는 ‘메달 무망(無望)종목’이라고 홀대를 받아서인지 탁구장이 없어 서울 명동에 있던 산업은행

 

본점 강당에서 훈련을 하고 잠만 태릉에서 잤지요. 천 선생님이 열대지방에서 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더위에 대한

 

적응훈련을 해야 한다고 한 여름에 에이컨도 없어 푹푹 찌는 강당에 선수들에게는 땀복을 입혀 하루 5시간씩 훈련시켰어요.

축구 박종환 감독이 멕시코 4강 신화를 이룰 때 고지 적응훈련을 한다고 선수들에게 마스크를 쓰게 했다는

 

신문기사를 읽고 그때가 생각나더군요.”

‘대단한 금메달’에 대한 당시의 포상은 어느 정도였을까. “지금처럼 포상금을 주는 제도가 없어서 체육회나

 

탁구협회(육인수씨가 당시 회장) 차원의 포상은 없었어요. 전매청 소속이었는데 전 직원이 월급에서

 

갹출해 성금을 모아준 게 60만원이었어요.

서울에서 변두리 2층 양옥집을 살 수 있는 제법 큰 돈이었지요.

하지만 돈보다도 탁구인으로서 모든 것을 경험하며 순탄으로 살아

올 수 있었던 것이 다 그 금메달 덕분이 아닌가 싶네요.”

탁구를 통해 얻은 삶의 지혜가 있다면? “내 좌우명이기도 하지 만 제자들에게 항상 ‘경험만큼 확실한 작전은 없다’고

 

말해줍니다. 선수를 하면서 수시로 바뀌는 환경에 잘 적응하는 능력을갖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제 탁구 스타일이 수비를 완벽하게 한 후 드라이브 공격을 하는것이었는데 이 때문인지 매사에 한 박자 느

 

린 타이밍을 좋아합니다.

 

운전도 한 박자 느리게 하고…. 늦을 것 같지만 결과를 놓고 보면 오히려 그게 빠르더라고요.”

---------------------------------------------------------------------------------------------------------------------------------------------------------------------

 

 

방콕아시안게임.jpg

 

자.. 정말 극적인 감동스토리 아닌가요?

 

지금은 스포츠 최강국인 중국이 당시에는 약체였다는 것이 놀랍군요.(당시 일본에 금메달 수에서 한참 뒤지는게 아쉽지만 지금은 우리나라가 항상 일본을 제치고 2위를 차지하닌깐 괜찮습니다..^^)

 

어쨋든 지금의 축구뿐 아니라 탁구에도 한일전이 있었고 그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었다는 것에 기쁩니다.

    탁구러버 표면을 복원시켜서 회전력을 살리는 영양제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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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윤영화이팅님의 댓글

no_profile 유정윤영화이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각본업는 드라마 그게 스포츠만이 갖고있는것 아닐까요...</p>
<p>&nbsp;</p>
<p>좋은정보 좋은글 정말&nbsp;감사합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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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님의 댓글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저도 그전에 김충용감독님에 대해서 들은바가 있는데.,,,</p>
<p>참 대단하신분이군여,,,</p>
<p>&nbsp;</p>
<p>이런분이 많아야 울 탁구계가 발전을 합니다,,,</p>
<p>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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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이스머프님의 댓글

no_profile 똘똘이스머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

잘 읽고 갑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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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오강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소오강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햐~</p>
<p>이런 이야기가 있었군요.</p>
<p>김충용 감독!</p>
<p>꼭 기억하겠습니다.</p>
<p>&nbs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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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유정윤영님 안녕하세요?!
이렇게 좋은 댓글 달아 주셔서 넘 감사드리고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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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정다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호강호님 안녕하세요?!
이렇게 좋은 댓글 달아 주셔서 넘 감사드리고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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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람님의 댓글

no_profile 한사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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